본문 바로가기

개포동 이야기

경고문 같은 안내문 www.tsori.net 경고문 같은 안내문 -이삿짐센터의 어떤 안내문- "30일 오후 이사 관계로 이동 주차 부탁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마울까?...)우연찮게 눈에 띈 안내문을 지나치려다가 사진 몇 장을 남기게 됐다. 이유는 경고문 같은 안내문의 형태 때문이었다. 이사를 하기 위해 이동 주차를 부탁하려면 굳이 A4용지 한 장 크기에 큼지막한 글씨로 자동차 앞면과 뒷면에 이렇게 써 붙일 이유가 있을까. 접착 테이프도 큼지막해 안내문을 떼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차주의 짜증을 유발 할 수 있는 시츄에이션. 아마도 이 차량은 아직 한 번도 집 밖을 나와보지 않았는 지, 텅빈 공간에 '나홀로' 주차가 된 차량. 이삿짐 센터에서는 은근히 짜증이 났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안내문이 붙은 장소는 .. 더보기
볕 좋은 가을날 할머니의 외출 www.tsori.net 볕 좋은 가을날 할머니의 외출 -할머니 생각 부추긴 어느 가을날의 풍경- "할머닌 어디로 가시는걸까?..." 볕 좋은 가을날 오후, 할머닌 뒷짐을 지시고 어디론가 외출을 나가시는 데...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오래전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간절하다. 손자를 지극히 사랑하셨던 할머니께선, 잔치집에 들렀다 오시면 손자 생각에 떡이며 과일 등을 몇 점 챙겨오시곤 했다. 그땐 그게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했었지... 그러나 어른들이 모두 돌아가신 지금, 거울에 비친 백발의 모습을 보니 할머니의 생각이 훤히 보인다. 할머닌 나의 과거이자 현재 모습 아닌가... 저만치 멀어져 가는 할머니의 뒷모습에서 옛생각 간절하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 이야기 더보기
가을이 무색한 목 잘린 은행나무 www.tsori.net 가을이 무색한 목 잘린 은행나무 -해도 해도 너무한 전지 풍경- "목잘린 나무에도 가을은 오는가...!" 가을이 오긴 왔다. 길가의 은행잎이 황금빛으로 샛노랗게 물들었다. 그런데 한켠에서는 마치 말뚝을 박은 듯 뻘쭘하게 서 있는 나무들.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은행나무를 싹뚝 전지한 모습. 전지가 지나쳐 마치 목이 잘린 나무같다. 해도 해도 너무한 전지 풍경이다. 이곳은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에 있는 ㄱ초등학교 울타리 곁. 가을이 무색한 목잘린 은행나무가 덩그러니 갈 햇살을 쬐고 있다.비슷한 나이의 가로수는 잎이 무성한데 말뚝같은 은행나무는 벌거벗은 듯... 나무 아래서 올려다 보니 이런 모습이다.이게 은행나무인가 말뚝인가?... 곁에 서 있는 또래의 은행나무는 환희에 들떠있는 .. 더보기
어느 예비역이 버린 모자 왜? www.tsori.net 윤 병장의 전역과 힘든 취직 -어느 예비역이 버린 모자 왜?- "어느 예비역은 모자를 왜 버렸을까?..." 그냥 보면 아파트단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풍경. 그러나 자세히 보면 스토리텔링이 덕지덕지 묻어난다. 상상력을 무한 증폭 시키는 시츄에이션. 청소 리어카 앞 부분에 있는 예비역 모자 하나가 눈에 띈 것. 그게 관리원(청소부)과 연결된 것이다. 병역의무를 다한 분들이라면 전역(예비역)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가 1년같은 기분이었을 거다. 대한민국 군대는 그런 곳이었다. 특히 요즘은 사고 없이 전역하는 건 행운이랄 정도로 총기사고,폭행사고 등이 심심찮게 등장할 정도다. 이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시간에도 동해안 해안초소에서 총기사고가 나 육군 상병이 중상이 났다고 한다. 전쟁도.. 더보기
아담과 이브 누른 스티브 잡스의 애플 www.tsori.net 누가 먹다 버렸을까 -아담과 이브 누른 스티브 잡스의 애플- "누가 먹다 버렸을까?..." 도시의 허름한 아파트단지 한쪽에 버려진 사과 하나. 누군가 먹다가 버린 흔적이다. 생각 보다 맛이 없거나 배가 불렀거나...그곳엔 옥수수 뻥튀기도 함께 버려졌다. 그러나 눈에 띈 건 애플...! 한 쪽을 베어문 사과를 보자마자 스티브 잡스가 생각났다. 한 때 기독교 문화가 세계을 제패했을 때 애플은 아담과 이브(하와)의 상징이자, 인간의 원죄를 간직한 과일이었다. 하지만 그 사과는 사람들로부터 심드렁해지고 말았다. 인류의 구원과 자유와 사랑을 외치던 '종교의 사과'는 인간을 구속하는 도구로 전락한 까닭이다. 종교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 것. 지금은 하늘나라에서나 볼 수 있을 스티브 .. 더보기
눈 마주친 너구리 왜 뻘쭘했을까 www.tsori.net 그곳에 너구리가 산다 -2편,눈 마주친 너구리 왜 뻘쭘했을까- "오동통한 내 너구리?..." 아니었다!...모 식품회사의 광고 카피엔 너구리가 '오동통 한' 것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그러나 눈 앞에서 조우한 너구리는 추운 몽골이나 알래스카 등지에서 살아가는 몽골로이드의 모습처럼 두툼한 털모자를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오동통 하지않은 것. 또 어떻게 보면 녀석은 영화속에서 본 스파이처럼 색안경을 끼고 있는 듯 하기도 했다. 그러나 녀석은 자주 만날 수 없는 도시속 야생동물로 볼 때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그 모습을 영상과 사진에 담아봤다. 눈 마주친 뻘쭘한 너구리 영상에서 확인된 성체 너구리는 서울 강남의 오래된 ㄱ아파트단지에서 세 번째 만난 너구리의 모습이자, .. 더보기
1분만에 사라진 불법주차 차량 www.tsori.net 1분만에 사라진 불법주차 차량 -동작빠른 견인차와 황당한 불법주차 차량- "이렇게 황당한 경험을 하신 적 있나요?..." 견인차 운전자가 불법주차 차량에 다가서서 뭔가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 이곳은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를 가로지르는 도로. 한 자동차가 역방향 주차를 해 놓고 어디로 사라졌는 지, 강남구 불법주.정차견인차량에 끌려가기 직전의 모습이다. 우연히 현장을 지나다가 견인차량의 운전자의 행동이 너무 빨라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재빨리 카메라를 끄집어 냈다. 불법주차 견인은 당연한 일일지 모를 텐데 마치 자동차를 훔쳐 달아나는 것 같은 동작빠른 현장이었다. 혹시 차주가 나타나 이 장면을 보면 애걸복걸 할 것으로 여긴 것일까. 맨 먼저 불법주차 차량을 목격한 순간부터 방향을 .. 더보기
은행의 아름다운 습격 www.tsori.net 은행의 아름다운 습격 -당신이 이 자동차의 주인이라면?- "당신이 이 자동차의 차주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어제(21일) 정오 경, 자동차 한 대가 은행의 습격(?)을 받은 장소는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의 한 도로변의 모습이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은행잎과 은행열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추락한 애잔한 풍경. 가을을 운치있게 만들어 준 은행은, 하필이면 은행나무 아래 주차해 둔 자동차를 덮쳤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이런 풍경은 도로변 혹은 주차장에 은행나무가 있는 곳이면 비슷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름답지만, 차주의 마음은 다를 수도 있다는 거...은행이 자동차를 습격한 현장으로 가 본다. 은행의 아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