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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감동으로 재현된 '드라마' 같은 7.5촛불집회!


감동으로 재현된 '드라마' 같은 7.5촛불집회!



 오후 5시 프레스센터 20층에서 내려다 본 서울광장의 모습은 아직도 빈틈이 너무도 많아 보였다.

시청 지하철역에서 광장으로 빠져 나오기란 꽤 힘든데
막상 위에서 바라 본 광장의 모습은 무대곁을 제외하고 많이도 비었다.

비가 간간히 내리고 있는터라 어디 앉을만한 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촛불집회에서 무대에서 외친 사람들의 약속이 문득 떠 올랐다.

"...7월 5일 이자리에서 다시 모이실 거죠!~~~..."

"...(일제히)...네~에!!~~~..."

그러나 오후 5시반이 넘고 있는데 많은 자리가 비어있었다.

이때였다.
멀리서 함성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서울역에서 집회를 마치고 서울광장으로 모여드는 시민들이었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너무 감동스러운 장면이었다.







 오후 5시부터 오후8시 30분까지 시간대별 촛불모습입니다.















 서울역에서 태평로로 진입하는 시민들을 환호하는 물결 이어지다.



































































카메라를 늘어 뜨리고 그 장면을 지켜 보고 있었다.
내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마 전쟁터에서 적군에게 포위된 병사나 장수들이 이런 장면을 학수고대했을 것 같았다.
나는 왜 이들의 발걸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을까?

나도 어느덧 그들과 같은 마음을 가진 한 시민이 되어 있었다.
사방팔방으로 조중동과 닮은 언론과 방송들이 촛불에 흠집을 내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인터넷상에서도 공공연한 촛불흠집이 시도되고 있었다.

촛불의 순수를 왜곡하고 호도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 부터라도 속상해 있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글을 쓰는 블로거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방송과 언론의 정체성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 같았다.

그들은 정의를 말하면서 불의의 틈에 끼어 있었고 가난한자를 말하면서 강부자를 두둔하고 있었으며
힘없는자를 말하면서 어느틈엔가 권력에 편승하여 약자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서울광장으로 원병처럼 나타난 시민들은
서울역에서 오후 4시부터 가스 전기 철도 지하철 공동투쟁본부 출범식 및 결의대회를마치고 온 시민들이었고
그 틈새엔 전국에서 올라 온 농민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조중동이나 촛불을 흠집내려고 한 사람들로 부터는
금방이라도 꺼질것만 같았던 촛불이 서서히 타 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시민들은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있었으며
스스로 발길을 서울광장으로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세번째 감동의 물결이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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