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고 찌라시' 지키게 된 사연
지난 6월 27일 새벽3시경, 청계광장 곁에 있는 동아일보 사옥에서는 웃지못할 촌극이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그림과 같이 사옥 앞에 흩어진 '광고 찌라시'더미를 지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은 이곳을 경비하는 경찰은 쓰레기더미 처럼 보이는 찌라시들을 지키는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촛불시위와 광우병쇠고기 등 현재정국의 왜곡보도에 분노하여 항의하며 동아일보 사옥의 유리창에 벽돌을 던지고 스티커 등으로 불만표시를 하자 동아일보 측에서 경비를 요청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림과 같이 경찰들이 광고찌라시를 지키는 것 같은 묘한 상황이 연출되었고 안타깝게도 경찰들의 모습은 찌라시속에 갇힌 형국이 되어 매우 애처로워 보입니다.시민들에 의하면 이미 도가 지나칠대로 지나쳤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고 제가 봐도 이른바 조중동의 왜곡.편파보도 수준은 언론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힘들 정도 입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신문에 대해서 '광고 찌라시'라는 별칭을 붙여 주었는데 이날 새벽 촛불시위대의 흔적을 따라서 본 이 광경은 마치 공권력이 찌라시를 지키는 것 같은 모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국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시강행을 한 정부는 그동안 반출되지 못한 미국산쇠고기를 시중에 유통시키려 하고 있지만 유통이 쉽지 않다는 소식이 있습니다.그러나 조선일보의 한 기사에 따르면 미국산쇠고기 수입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 금천구의 에이미트(박창규 사장)직영정육점에'광우병감시단네트워크' 회원들이 찾아가 판매중단을 요구하자 박창규씨는 '미국산쇠고기가 안전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맞받았다며 전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조선일보는 '어제(7.2) 아침 9시부터 미국산쇠고기를 사러오는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6000원을 들여 택시를 타고 왔다는 김모(76)씨는 등심 5만원어치(2.2kg)를 사들고 "평소엔 비싸서 고기도 못먹었는데, 냉장고에 넣어놓고 입에서 냄새날 때 까지 먹어야겠다"고 말했다.이 정육점에선 전날 200kg의 쇠고기가 팔려 나갔고 이날 800kg정도가 팔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76세의 김모씨라는 노인의 정체에 대해서 알 수 없지만 "평소엔 비싸서 고기도 못먹었는데, 냉장고에 넣어놓고 입에서 냄새날 때 까지 먹어야겠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이와같은 기사를 쓴 조선일보의 의도를 탓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76세의 노인이 쇠고기를 얼마나 즐기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비쌌다고 말하는 그 쇠고기가 한우인지 수입산인지 명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 기사만으로는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은 결국 한우가 너무 비싸서 국민들의 건강을 무시한 채 수입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깁니다.
김모씨는 미국산쇠고기를 사기 위해서 택시를 타고 왔다는데 그가 돌아갈 택시비 포함하면 6000원의 비용이 추가되어 총 6만2천원의 비용을 들이며 2.2kg을 구입했다는 이야깁니다. 결국 김모씨는 별로 경제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이 쇠고기를 구입한것 같고 조선일보는 미국산쇠고기 판매촉진을 위해서(?) 김모씨를 인용한 것으로 보이며 미국산 쇠고기가 잘 팔려나가는 것 처럼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기사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080702192412447&cp=yonhap&RIGHT_COMM=R1 에 따르면 고시후 6일간 미국산쇠고기의 시장반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청계광장 곁 동아일보 사옥앞의 광고찌라시 더미를 앞에두고 밤잠을 설치고 있는 경찰들은 그 전날 조선일보 앞에서도 곤욕을 치루었는데,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계란세례를 퍼 부음으로 그 계란세례를 더불어 맞았습니다. 조선일보도 왜곡.편파보도의 보복을 분노한 시민들로 당했던 것인데 국민들이 조중동에 대해서 '광고찌라시'라는 표현을 쓰게 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곡보도 등 언론이 제기능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푹 쉬어야 할 시간대에 경찰이 밤을 꼬박새며 광고찌라시와 함께 해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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