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뉴스'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거뉴스'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은 촛불집회에서만 볼 수 있는 뉴스, 또다른 사기극-

오늘 미디어다음 편집진에서 '블로거뉴스 개편'에 대한 글이 올라 왔습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편집진에 대해서 '싫은 소리'를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사람중 한 사람이지만
가끔씩 아전인수격인 발언을 통하여 싫은 소리를 하는 편입니다.

블로거뉴스 개편,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기다립니다

그동안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뉴스에만 어줍잖은 글을 송고해 오고 있습니다.
성원에 힘입어 트래픽이 많이도 늘어서 금년도 제가 목표하고 있는 1000만 조회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트래픽의 내용을 살펴보면 개인적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건 블로거기자가 양적 팽창을 했으나 질적 팽창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과도 같을 것입니다.

 

글 한줄 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정성이 깃든 글이나 그렇지 않은 글이나 뉴스가 되는 글이나 뉴스가 되지 않는 글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블로거기자들이 양산 한 만큼 '그들의 이야기' 또는 '뉴스'는 블로거뉴스에 노출을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적지않은 뉴스는 송고를 끝으로 생명을 다하고 '추천'과는 관계없이 사장되고 맙니다.

그동안 추천제도는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도 적지않은 블로거기자들이 추천에 목말라 하고 있고 마음에도 없는(?)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추천수는 많되 뉴스로 채택되지 않는 결과를 만들고 있고
추천을 많이 받기 위하여 노력하는 기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기사추천을 하고 있는 '추천왕'들의 노력은 기사를 실시간에 등극 시키는 힘을 발휘하지만
여전히 뉴스가 안되는 기사는 제가 봐도 뉴스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은 '편집자의 편집'에 의해서 뉴스가 편집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천제도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지만
'실시간 인기뉴스'를 '추천숫자' 보다 '찬성'과 '반대'로 구분짓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 '실명'을 노출해서는 곤란 하겠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천제도'는 실명이 노출되어 추천자를 금방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추천을 나누어 갖는(?) 이상한 '끼리끼리 문화'를 양산할 우려가 높습니다.

아울러 '현장기사'와 '데스크기사'를 구분하는 방법도 있을 필요를 느낍니다.
컴 앞에 앉아서 만드는 뉴스라고 해서 뉴스의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브로거기자들의 삶의 단편들을 읽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라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취재'를 위해서 현장을 다니면서 느낀점은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실례로 촛불집회 소식을 취재하러 다니면서
7만여명의 블로거기자 중 소수의 몇명만이 취재에 응하고 있다는 사실은 단지 나름의 사명에서 우러난 일이지
'블로거뉴스'가 수여하는 '특종'이나 '상'과 같은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인데,

'현장뉴스'를 잘 전하지 못하는 기자의 한계도 한계지만 현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꺽는 '편집'도 실망이었습니다.
따라서 현장뉴스와 따로 구분짓는 '카테고리'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와 동시에 '정치'와 '종교'는 부부사이에도 금기시하는 카테고리군이지만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뉴스'가 되지만 유독 종교문제에 관해서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

정부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의 글은 반정부 뉴스가 될 것이며 그를 찬양하는 글은 친정부 글이듯이
특정 종교를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반종교적인 글이 뉴스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종교적인 기사가 없었던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반정부 친종교와 같은 글을 동시에 뉴스에 노출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며
다른 뉴스의 경우에도 찬반론이 대등하게 뉴스에 노출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추천제도'를 아고라방과 같은 '찬성'과 '반대'로 표현하자는 의도도 그와 같습니다.
다만, 명예훼손 정도나 반사회적인 악의적인 글들이 노출되는 것은 막아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최근의 경우 광우병쇠고기로 촉발된 촛불집회가 뉴스의 한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슈에서 벗어나 있는 뉴스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현실은
촛불현장이나 산하를 누비고 있는 기자들에게는 맥빠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인터넷 통제'에 대한 몇줄의 글을 기사속에 삽입했던 것입니다.

인터텟뉴스가 언제까지 '풍자와 해학'에 머문다면
 그건 '문학의 장'이지 결코 뉴스의 장이라고 보기 힘든 이유가 거기에 있었던 것이며
'오마이뉴스'의 성장을 촛불집회에 국한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자 쉽게 간과할 부분이 아닙니다.

기자가 뉴스의 현장에 없다면 그건 뉴스가 아니라 '시청소감'에 불과 한 것입니다.
'뉴스 시청소감'이 '블로거뉴스'가 아니잖습니까?

제가 써 놓고 보아도 형편없는 글이 되고 마는 '뉴스'도 비용과 노력과 사명이 깃든만큼
블로거뉴스를 쓰는 분들의 적지 않은 분들도 이와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몇자 끌적이고 있는 동안 시간이 꽤 흘렀고 뉴스로 송고할까 말까를 고민하는 게 블로거기자입니다.

암튼 블로거뉴스가 양적으로든 질적으로든 성장을 거듭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제 포스트에 추천을 아끼지 않으신 블로거기자 여러분께 또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림은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광장 한켠의 모습입니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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