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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주말 광화문 네거리는 온통 '낙서'장으로

주말 광화문 네거리는 온통 '낙서'장으로




 주말, 세종로와 태평로 일대는 커다란 낙서장으로 변한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가 만들어 낸(?) 또다른 풍경이다.
낙서의 대부분은 이명박정부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고 어떤 낙서들은 직설적인 욕도 포함되어있다.

 

 

'행위예술'로 보기에는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이 낙서들을 보고 있으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신하의 답답함이 떠 오른다.

 

 

그가 발설하고 싶어서 미칠지경이었던 '임금님 귀'에 관한 비밀을
그는 어느날 아무도 모르는 대숲에서 처음으로 그 비밀을 크게 소리쳤는데
그 소리는 바람을 타고 일반에 전파된 사실은 물론이다.

 

 

그래서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라는 사실이 온 천하에 퍼졌지만
정작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임금님 한사람 뿐이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착한 신하처럼 자신이 발설하고 싶었던 뜻을 모아서 촛불을 든 것인데
아직도 우리의 임금님은 귀를 열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시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광화문네거리에 자동차 통행이 멈추어지면
그림과 같은 낙서를 해대는 것인데
이들의 욕구를 이정도라도 분출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미쳐버릴 것 같은가 보다.

 


















 

 

아무곳에나 함부로 해대는 낙서는 꼴불견인데
이 낙서를 보니 신문고에 써 둔 백성들의 한恨을 보는 듯 아픈 구석도 보인다.
임금님은 언제쯤 이런 사실을 알 수 있을까?

이곳은 청와대 뒷산중턱에서 포대경으로 봐도 잘 보이지 않는 도로바닥인데...!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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