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광화문에 등장한 '붉은악마' 2002년과 달라!

광화문에 등장한 '붉은악마' 2002년과 달라!



축구를 통해 한민족을 열정으로 결집시킨 붉은악마는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사회에 크게 5가지로 영향을 미쳤다.

 첫째는 인터넷 동호회 문화의 형성, 둘째는 평화시위 문화의 정착, 셋째는 한국인의 오랜된 고질병인 레드 콤플렉스의 극복, 
넷째는 투명 경영으로 인한 부패 신화 극복이다.
그러나 다섯째는 반대 급부로서의 시위 일변도의 일방소통 문화형성에 기여한 것이다.
<'붉은악마와 월드컵' 이순형 서울대학교 출판부>




 붉은 악마가 2002 월드컵 때 보여준 상징과 응원행동은
그 이후 한국 사회의 시위문화와 참여정치 형태의 모델이 되었다.

 저자는 붉은악마의 행동방식을 추적하여 붉은악마가 참여정치 행태에 미친 흔적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대중스포츠문화운동으로서 붉은 악마의 미래를 전망하였다.




 그러나 지난주 광화문 촛불집회에 나타난 붉은악마는 '붉은악마와 월드컵'을 쓴 저자의 뜻과는 전혀 달랐다.
그때는 우리 국민들이 '착한 도깨비'가 되었었지만
 현재 광화문에 나타난 붉은악마는 정부를 향한 '성난 도깨비'로 변모해 있었던 것이다.

당시 상황은 우리 국민들이 IMF를 극복해 보자는 국민적 결집이 월드컵과 맞물려 있을 때 였고
우리 국민들의 사기는 그 어느때 보다 사기충천했다.
그리고 우리는 붉은색 유니폼이 바닥날 정도로 온 국민이 붉은악마가 되었다.

월드컵을 중심으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된 것이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촛불집회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이달 20일까지 정부에 기회를 준 다음
다시 그 다음 수순인 '정권퇴진운동'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이에 맞추어 외교통상부 김종훈 본부장이 미국으로 날아갔다.

그럼에도 재협상과 같은 희망은 희박해 보이며
오늘 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효순.미선촛불집회'에서는 극우단체들이 '맞불집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장 그들이 누군가의 배후(?)에 의해서 맞불집회를 열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우리 시민들의 정서상 그들은 우리 국민들의 이해관계와 다른 사람들임에 틀림없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를 방해하기 위한 그들의 맞불집회와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시민들은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도 나도 붉은악마가 되었고
미국산 광우병쇠고기 정국으로 대변되는 금번 촛불집회 또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촛불의 강을 이뤘다.



'붉은악마'가 상징하는 것 처럼 '착한 도깨비'도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일까?
온국민의 여망을 뒤로한 채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정부와 여당 앞으로 성난 붉은악마가 모여들고 있다.
붉은악마를 초청(?)한 그들은 스스로 '레드 콤플랙스'를 안고 아직도 이념에 젖어사는 집단들 같다.



아마 그들 눈에 촛불의 붉은색 조차도 '빨갱이'로 보였던 모양인데
그런 눈으로 바라 본 오늘 날 우리 국민들은 정말 '붉은악마'로 착각하여
추부길의 입술이 뱉은 '사단의 무리' 같은 기도가 흘러 나온 것 같다.



2002년에 등장한 붉은악마와 2008년에 등장한 붉은악마는 등장배경이 서로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구국을 위한' 등장이라는 것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 늘 등장하는 '붉은 악마'는 뿔을 달고 나올 수도 있지만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촛불의 형상을 할 수도 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Daum 블로거뉴스
 
www.tsori.net
http://blog.daum.net/jjainari/?_top_blogtop=go2myblog
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제작지원:
 Daum 블로거뉴스 

온라인 촛불시위 참가 http://www.sealtale.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