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
어제 오늘, 모처럼 컴 앞에 앉아서 그동안 카메라에 담겼던 그림들을 쏟아 부었다.
많은 그림들이 쓸모없는 그림들이었고 나도 모르게 마구 누러댔던 그림들이었다.
그러나 헤아릴 정도의 그림속에는 당시의 상황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촛불집회가 시작되면서 '녹색'을 거의 만나지 못하고 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여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 분들의 그림속은 나와 별반 틀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슬슬 녹색이 그리워지면서 '촛불집회'가 싫어지는데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우리 국민들이 더 이상 촛불을 들 이유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었다.
촛불시위 현장에는 의례히 카메라가 따라 다니게 마련이다.
피사체를 향한 카메라의 눈은 곧 현재의 우리들 모습인데 그들 카메라가 하루라도 빨리
녹색이나 푸른색을 찾아서 일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생각이 오늘따라 더 간절하다.
엄청난 용량의 '메모리칩'을 실탄 갈아 끼우듯 장전하고 배터리를 완충하고 나니
오늘 마구(?) 눌러대야 할 그림들 속에 어떤 사건이 있을지 궁금해 진다.
그림속의 카메라들은 물대포사건 직전의 그림들인데 그들이 든 카메라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건속으로 향하고 있고 그들은 카메라를 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회색보다 녹색을 촬영하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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