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미국산 광우병소 '꼬리'는 누가 잘랐나?
내일 6.10 대규모촛불집회가 예정된 시청앞에서는 지금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와 때를 맞추어 정부와 여당과 창와대 관계자는 발등에 불을 끄려는 것인지 미국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가운데,
오늘 청와대는 대대적 인적쇄신을 예고하고 있고
이명박대통령은 정진석주교와 카톨릭원로들과 가진 오찬회동에서
"쇠고기 파동 등 현 정국은 국민정서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연 뒤에야 무슨 말을 해도 이해가 될 것 같다"며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어
6.10 촛불대집회 전야인 오늘 까지도 국민과 단절된 사고를 지니고 있었음을 간접시인했습니다.
한편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비서실장 등 실용정부의 초기 인사도 스스로 잘못된 것임을 시인하고 있으나
이명박 정부가 취임100일을 맞이하는 동안 우리국민 그 누구도 내각이 잘못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은 정부의 'CEO'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였을 뿐 능동적인 국정업무를 수행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그 중에는 정운찬 농식품부장관도 같은 맥락에서 업무를 처리했다고 보여집니다.
금번 인사는 내일 6.10 촛불대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이루어진 대국민 미봉책에 지나지 않고
근본적인 원인제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꼬리 자르기'와 같은 생색내기로
서울 시청앞 광우병국민대책위 무대차량 곁에 세워진 광우병소 조형물의 잘린 꼬리와 흡사합니다.
정부는 죄없는 내각을 잘라서 잠시 국민들을 호도할게 아니라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과 한반도대운하와 공기업민영화 등 산적한 문제의 정책들을
국민들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계획의 실천여부를 낱낱히 고백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우병소의 꼬리를 잘랐다고 광우병소의 원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고된 6.10 촛불대집회는 미국산광우병쇠고기 때문만은 아니어서
시청앞에서 청와대를 바라보고 있는 광우병소 조형물의 꼬리가 잘린 게 우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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