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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촛불' 6.10으로 번지다.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촛불' 6.10으로 번지다.




 처음...

청계광장에 시민몇이 촛불을 들고 서 있을 때만 해도 정부는 그들이 '일'을 치르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총도 아니며 칼도 아니고 누구에게 상해나 폭력을 입히지도 못할 너무도 하찮은 존재같은 촛불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촛불은 또 하나의 촛불로 점화되면서 두개의 촛불로 늘어갔고
마침내 커다란 촛불의 강으로 활활 타 올랐다.



 그동안 정부가 한 일이라곤...

국민들 몰래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에 도장을 찍은 것 외에도
국민들이 그토록 싫어하던 한반도대운하를 국토해양부와 환경부가 비밀리에 추진해 오고 있었다.

그리고 도시민들의 젖줄인 수돗물을 민영화하려 했고 가스도 그랬다.
교육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제발 그러면 안돼요' 하고 간청을 했다.
그랬더니 정부는 경찰청에 요청하여 물대포를 선물했다.

그리고 이틀전...

알 수 없는 괴한들이 쇠파이프를 들고 촛불시위 현장에 나타났다.
조중동이 그 자리에 있었고 다음날 광고지에는 쇠파이프를 든 시위대가 등장하였다.




 촛불을 든 사람들은 말했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다!...

틈만나면 잔꾀를 부리며 말바꾸기로 국민들을 현혹한 정부와 조중동이 만든 합작품이었다.




 처음...하나로 시작된 촛불이 두개로 번지고 2천개로 번지고 2만개로 번지고 20만개로 겉잡을 수 없이 번지더니
내일...

그 촛불이 100만개로 늘어나 우리 산하를 환하게 밝힐 것이다.




이 땅의 국민주권을 짓밟으려는 어둠의 세력을 물리칠 유일한 무기...
그건 총도 아니고 칼도 아니며 폭력은 더더욱 아닌

촛불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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