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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심야에 몰래 해 보는 '스릴' 넘치는 행위?

심야에 몰래 해 보는 '스릴' 넘치는 행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늦게 귀가하며 본 서울의 모습은 모습은 마치 할렘가에 들어선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한밤중에 돌아다닐 이유도 딱히 없지만 지하철이 끊긴 서울 시내의 모습과 한낮과는너무도 달랐다.

지난주 종로를 걸으며 카메라를 꺼내들지 않을 수 없었던 장면이 그림들과 같은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은 그 중에 한 장면에 불과했다.



아마도 이런 모습들은 밤이면 밤마다 연출되었던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했다.
촛불집회에서는 그렇게 많은 분들이 이동을 해도 쓰레기는 남기지 않는데
이곳에는 먹다 버리고 마시다 버린 쓰레기들이 제 멋대로 사방에 널려 있었다.

그것도 손이 잘 가는 위치에 그대로 두고 간 것인데
한밤중에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서 순찰차가 되가져 가는 곳 하고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다.

이런 행위들은 심야에 아무도 보지 않는 틈을 타서 몰래 버렸던 양심들인데
주변에 쓰레기통들이 널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버려져 있었다.



 좀...심하죠?











 쓰레기장이 된 곳이다.








 이곳은 쓰레기집하장 같았는데 규격봉지가 눈에 띄지 않는다.






 오늘 드디어, 마침내, 이윽고,...6월 10일이 되었다.

종로바닥에 이렇게 쓰레기를 버린 시민들은 그래도 남들이 보지 않을 때 한 행위라 '지탄'을 받을 망정 누군지는 모른다.
그러나 온 국민들이 뻔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는 행위들은 '규탄'을 받게 된다.

그러나 두가지 다 공통점이 있다.
남모르게 훔쳐먹는 일이 스릴 넘치다며 계속하다가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것 처럼
 백주에도 이웃을 해치는 소도둑이 되고 만다는 사실이다.

오늘은 광우병쇠고기 수입 때문에 번진 범국민적 촛불대행진이 있는 날이다.
평화롭고 질서있는 성숙한 시민들의 모습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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