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통령 생각!...'청계천개발' 괜히 했나?

요즘 대통령 생각!...'청계천개발' 괜히 했나?

오늘자 미디어다음 '아고라'방의 광우병쇠고기수입반대를 위한 '청원서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입니다.
때를 맞추어 경찰청에서는 도심속에서 이루어지는 촛불문화제를 집시법을 적용하여 적법여부를 가리겠다고 했습니다.

 관련기사: 경찰, '美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사법처리

한쪽에서는 정부가 재협상을 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한쪽에서는 '그래봤자 소용없는 일'이라며 막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불법시위는 권장할 일도 아니고 해서도 안될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국민들이 단순히 '부화뇌동'하여 이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아니며
정부가 허둥거리며 '미국산쇠고기수입'에 대한 허튼 해명과 국민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 대문에 빚어진 사태일 뿐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이 건과 관련하여 '해명'을 준비한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미디어다음의 아고라방  네티즌들의 서명을 보면서 '정부가 실종'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와대의 '신문고'는 찢어졌는지 소리를 멈춘지 오래 되었고 백성들이 나랏님께 드리는 청원통로는 막힌지 오랩니다.

그러한 때 정당도 아니고 정치인이 상주하는 곳도 아닌 인터넷의 한 코너에 마련된 '청원방'에서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백성들의 손도장이 100만명을 넘었다고 하니  
아고라방장은 가히 '사이버제왕'이라 칭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관련기사:아고라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 100만 돌파

저는 아직도 햇갈리고 있는 게 제왕도 아닌 대통령이 국민들이 원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들 스스로 '머슴'이라 하면서 주인인 국민의 말을 도대체 들어먹지 않으니
국민들이 그런 머슴을 싫다고 표시한 숫자가 100만명이라는 겁니다.

이 숫자는 적극적으로 가담한 숫자여서 그렇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가지 포함하면
동조자가 1000만명은 상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총선때 역대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하여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압승의 의미는 대선때와 마찬가지로 30%박에 지지받지 못하는 정부와 한나라당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00만명 서명이 말하는 것은
이미 그들 마음속에 '우리의 대통령'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릅니다.

당장 100만명의 서명이 대통령을 탄핵하는 힘은 못될지 모르지만
이명박정부가 집권 초기에 국민들을 힘들게 한 사실이 분명한 만큼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서라도 집회를 사전 봉쇄하거나 법을 적용하여 처벌하려들게 아니라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하여 국민적 여론을 수렴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명박대통령의 입에서 한반도대운하추진백지화를 선언 한다거나
미국산광우병쇠고기수입 재협상이라는 카드를 빼 든다면
100만명 서명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미국도 한미자유협정을 빌미삼아 광우병쇠고기를 끼워 팔겠다는 생각을 계속하면
친미정책으로 일관하는 실용정부에 반미확산 이라는 선물이 도사릴 것을 우려 합니다.

한때 집회시위의 천국으로 불리운 시청앞 광장이나 광화문은 착하게 개발(?)되어
집회시위자들이 원천봉쇄 될 풍수지리적 운명을 안았는데
이러한 조치도 정부가 무리한 정책을 남발 하면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봐 집니다.

아니러니 하게도 이명박서울시장 시절에 만든 청계천 개발은 새로운 집회시위 문화를 만드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므로
요즘 대통령 생각속에는 '청계천을 괜히 개발하여 집회장소로 만들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미래의 대운하에 늘어선 '촛불문화재'를 상상하니 괜히 씁쓸해지는군요.

한나라당의 한 발언을 보면 불순한 분자들이 선동하여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갔다고 하는데  
http://issue.media.daum.net/economic/beef_import/view.html?issueid=3161&newsid=20080503023113681&cp=seoul 

100만명의 불순분자?...
누가 불순분자인지 곰곰히 되새겨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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