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주차장으로 변하는' 도로가 있다!
이틀전에 지인이 살고 있는 강남구 일원동에서 재미있는(?) 일을 목격했습니다.
어쩌면 도시에서는 흔한 일인 이 장면은 저를 호기심속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자동차가 한대 두대 늘어나면서 주차장이 되어버린 일원동 '까치마을' 이면도로
밤 늦은 시각에 우연찮게 배란다를 내려 봤는데 낮에는 텅빈 도로에 자동차들이 주차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파일이 가까워서 혹, 이곳에서 가까운 사찰에 들르기 위해서 이곳에 주차를 하는 줄 알았지만
사찰의 불은 이미 꺼져 있었습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이곳은 밤만 되면 주차할 장소가 부족해서 도로에 주차해 놓는다고 말했습니다.
그제서야 이 동네에 있는 '까치마을'에 주차해 둔 자동차들이 수난을 당한다는 사실을 눈치 챘습니다.
늦은 시각 이도로는 완전히 주차장이 되었다.
그러나 너무도 질서 정연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누가 이렇게 시킨것도 아닌데...
이렇게 착한주차(?)를 해 놓다니...^^
까치마을 사람들은 이곳까지만 활용했다. 횡단보도 너머로는 주차를 하지않았다.
이곳까지...
돌아보니 자동차들이 줄지어 주차해 있다.
처음 출발한 장소에서 다시 본...밤에만 '주차장으로 변하는' 도로다.
그러면 낮에는?...
밤에 주차해 둔 차량들은 날이 밝기 무섭게 모두 출근을 하여
그래서 오늘 그 현장을 다시 가 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의 그림과 같이 도로는 텅비어 있었습니다.
이 도로는 밤에만 주차하는 도로가 틀림없었고
주민들 간 말없는 소통이 이루어져 교통에는 아무런 불편도 주지 않았습니다.
주차장 면적에 비해서 세대수가 많은 이 아파트나 근처의 아파트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마냥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작년, 인도를 개조하여 유료화 하고 돈을 받는 구청의 행위가 괘씸하다 싶어 고발을 한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자치단체가 유료화 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만
그 법은 임시로 만든 법에 불과했는데 아직도 버젖이 지자체에서 사용하고 있었고
주차장을 주민들에게 할당하는 해프닝 아닌 해프닝으로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마을에는 굳이 그런 조치를 하지않아도 민관이 자발적으로 도로를 잘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도시의 주택 과밀지역에 잘 도입하여
차량통행이 뜸한 늦은밤에서 날이 밝아오는 아침까지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 동네에서 대모산을 훼손하여 국민임대주택을 짓겠다는 서울시에 항변하는 모습을
오늘 다시 이곳을 방문하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서민들이 살 임대주택은 면적이 적고 다세대가 들어설 텐데 도로는 확장되지 않고
집집마다 자동차는 필요하여 자연적으로 교통난이 가중된다는 논리가 딱 들어맞는 현장이었습니다.
밤에만 주차장으로 변신시키는 도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짠!!~...^^
이곳에서 부터 길을 따라서
자동차가 줄지어 주차했던 장소 입니다. 낮에는 주차하는 차량이 한대도 없었습니다.
까치마을 사람들은 화살표시 까지 정확히 밤에만 주차하고 있었습니다.
이곳까지 주차가 되었었죠.
여기서 부터는 다른 마을 뒷편의 이면도로인데 이곳에는 밤에도 주차를 하지 않았습니다.
밤 늦게 자동차로 꽉 차 있던 도로가 텅비었습니다.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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