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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대모산 파괴자 '천벌 받는다는 곳' 가 봤습니다.

대모산 파괴자 '천벌 받는다는 곳' 가 봤습니다.


이곳은 강남구 일원동입니다. 수서동과 맞붙어 있는 곳입니다.
일원동은 '광평대군묘역일원'이 원인이 되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은 강남이 개발 되기전에는 너무도 조용한 곳이었고
 지난 3월중순 광평대군묘역을 찾아갔을 때만 하더라도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시끌벅적(?)한 모습과는 대조적인 전원도시 같은 분위기를 만든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4월 총선이 끝나자 말자 이곳 주민들은 화가났고
주민들을 화나게 만든 사람은 이지역에서 출마하여 당선된 한나라당 공성진의원 때문(?)이었습니다.

양재대로를 따라서 수서동 쪽으로 가다가 '일원터널' 쪽으로 우회하면 삼성의료원이 있는 방향의 도로변에는
그림과 같은 초대형 현수막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현수막에 쓰여진 문구만 보아도 이 지역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



대모산 자락을 허물어서 그곳에 임대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이 "대모산을 파괴하는자는 천벌을 받는다"며 개발중지를 외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개발예정지는 위 그림속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며 이곳은 '자연녹지'로 지정된 곳인데
한나라당 강남구 '공성진'이 당선되자 말자 개발 이야기가 본격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곳 주민 'ㄱ씨'의 말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되기도 전에 주민들 몰래 계획을 해 놓았다가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말자 개발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다"는 것이며
"서울시와 공성진이 주민들도 모르게 마음대로 이곳을 개발한다는 소리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습니다.




'임대주택사업'은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민임대주택사업이자
서민들에게는 중요한 문제인데 이곳 주민들은 무슨 이유 때문에 정부와 서울시가 하는 사업에 반발을 하고 있을까요?

 이곳 수서동 지역 18만㎡ 넓이의 이곳은 10년 넘게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었습니다.
대모산 자락을 둘러싼 이곳에 서울시가 지난 4일에 공고한 바에 따르면  '서민주거안정대책에 따른 국민임대주택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며
계획안대로 임대주택 개발이 시행되면 총 1,700세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러나 서울 강남의 수서동 지역은 현재 4,043가구의 대단위 영구임대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는 곳이며
이미 소각장이 들어 선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시 '국민임대주택단지 예정지구'로 선정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지역주민들이 화가 난 것입니다.



강남구 유만희의원에 따르면 "수서동은 임대아파트 임대동으로 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부분이 있고
두 번째는 강남의 허파인 대모산자락에 환경을 파괴해서..." 집을 짓는다는 것은
이 지역 사람들과 주변의 주민들이 아끼는 자연녹지를 황폐화하는 잘못된 시정이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교통난과
가중될 공해문제 때문에 주민들의 반발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면 서울시는 '국민임대주택건설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만
국민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할 경우 SH공사가 나서 임대주택단지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곳을 방문하여 들어 본 주민들 몇분의 이야기는
 '자연녹지'를 훼손하면서 까지 수서동 대모산자락에 집을 짓겠다는 발상이 무섭다는 것입니다.

주민 'ㅂ씨'는 "요즘 서울시는 녹지를 일부러 조성하기도 하는데 멀쩡한 산을 훼손해서
콘크리트 건물을 지으며 서울을 복잡하게 해야 하는지..."하고 탄식을 했습니다.




 저는 이런 일들을 보며 정치인들이 무식해서 그러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정치인들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지 못해서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예전에는(요즘도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사람 '열이면 열' 대부분이
그 지역구에 다리를 놔 주겠다거나 도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은 대부분 '건설업자'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다리와 도로가 필요했던 시절이 있긴 있었지요.



그런데 최근에도 뉴타운 건설이니 대운하건설이니 큰 말썽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정치인들이 끼어있고
한반도대운하 같은 건은 이명박정부가 탄생하기도 전 부터 도마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요즘 말썽을 피우고 있는 '박미석 청와대 수석'의 땅이야기도 대부분 개발이익을 얻고자 하면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그러니까 정치인들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돈벌이'는 '땅과 개발'에 있는 것이며
그곳에 '건설업'이 함께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지금 한창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수서동과 일원동 일대의 '환경파괴자 천벌'론은
그들 정치인들에게는 낭만적으로 들리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그 천벌이 개발을 좋아하는 정치인들 머리위에 떨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을 잘 새겨들어야 할것입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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