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강에는 '대운하'가 없다!
요단강에 대운하를 만들고 큰 배가 다니면 더 많은 사람들이 천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믿습니까?!!
어느날 이런 주장이 제기되면 일대 혼란이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천국으로 가고 싶어도, '좁은 문'으로 들어갈래도 들어갈 수 없었고 헌금은 종류대로 다 해봐도
도대체 천국으로 들어 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갈릴리바다
물좋고 산좋은 곳을 찾아 다니며 산기도 물기도(?)를 다 해봐도 별 효험이 없어 보여서
오매불망 김집사도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희망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좁은 문으로 머리를 낮추고 또 낮추고 말씀을 읽고 또 묵상하며 온 몸을 내 던져 믿었지만
늘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날 '비젼'이라는 꿈을 꾼 한 장로가 요단강에 대운하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하면서
그는 일약 작은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고
그는 목자들이 목양을 하며 늘 힘들어 했던 사업을 드디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입니다.
요단강이 흘러 사해로...
할렐루야!...
김집사는 이때부터 노방전도를 나서며
만나는 사람마다 전도에 열을 올렸습니다.
"...여러분!~ 여러부운!~~~...요단강에 대운하가 생긴답니다!~~~대운하요!!..."
김집사는 요단강을 따라 다니며 강 옆에 사는 사람들에게 전도를 했습니다.
지하철 속에서도 하고 공원에서도 하고 아파트를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전도에 열을 올렸습니다.
"...여러분!...드디어 이장로님이 김목사가 하지도 못한 천국의 잔치에 여러분들을 초대한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졌던 사람들아 다 모이시요! 천국으로 여러분들을 모실 이 장로를 만나 보십시요!~ "
김집사는 주위에서 미쳤다는 소리를해도 그 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원래 천국이란 여호수아 처럼 믿음이 강한 자만이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찰떡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해로 가는 요단강
"...사람이 떡으로만 살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풀은 마르고 잎도 시드나 오직 대운하만은 영원히 살아서 요단강으로 여러분들을 인도할 것입니다.
그곳에 가면 소금바다라고 하는 사해에서 영원히 썩지도 않고 마르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알렐루야!..."
김집사는 이장로를 하느님이 보내신 사자로 굳게 믿었습니다.
그가 이 땅에 온 이유는 소경같은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함이었고
대운하는 마침내 경제에 목말라하는 백성들에게 생수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 틀림없다고 믿었습니다.
"...뉴타운으로 눈돌리는 집사님들 운하에 투자하세요...운하라니까요.
잠시 살다가 가는 인생들이여!...오 불쌍한 형제자매들이여! 요단강을 보십시요..."
그때였습니다.
"...일 나라!!...일라!..."
요단강발원지 동굴
김집사는 늦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잠결에 일하러 나가라는 소리에 눈을 번쩍 떠 보니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에이 참!...오늘 쉬는 날이잖아요."
"머시라꼬?...일나라 켓지...누가 일나가라 켓나?!..."
김집사는 아직도 잠결에서 꾼 꿈이 너무도 선하여 아쉬워했습니다.
"에이...잠 좀 더 자게 냅두지 그랬어요."
"...임마가 정신덜들었제...잠꼬대나 해쌋코!...머시라 켓노?...머...요단강?...꿈깨고 밥무라!..."
김집사가 파란기와집으로 자취를 한지 두달이 되었는데
아직도 쥔집아주머니의 사투리를 잘 못알아 듣고 있었습니다.
"...느그들...예수쟁이 땜에 요새 못살겠는기라...
느그들이 앞장서서 개발인지 닭발인지 떠들어 쌌타가 엠병들 하고있는거 아이가?...
다 느그들 같으면 누가 세상에서 살것나? 안글나?!..."
갈릴리바다 남쪽에서 요단강으로
"...에이 아줌마! 아줌마도 예수믿으면 천당가는데..."
"...챠뿌라! 니나 천당 마이가라!..."
"...맨날 수굼포 가꼬 땅이나 파쌋코 궁민들 딱 공가노먼 살겠나 말다..."
"...아줌마도 예수믿고 구원 받으세요!..."
"...하느님이 글케 갈치더나?...건 글코 방값밀린거나 내 나라!...
맨날 할수있거더니 무엇이냐 믿는자에게는 능치못한다고 나불대드니
멀쩡한 강은 와 파노? 와!...그것도 니가 꿈꿋나?..."
"...요단강에 대운하 만들면 천국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갈 수 있잖아요."
"...야 완저이 돌아뿟네...예수가 글케 갈치드나? 야 아직도 잠 덜깻네...밥이나 무라카이..어떡!..."
아주머니는 궁시렁 거리면서 김집사곁을 떠났습니다.
(...미친넘...경제살리라 카이 요단강에 대운하 판다꼬?...다 디질라꼬?...
참말로 요단강 건너고 싶으먼 지 혼자 갈 일이지 남들은 와 댈고 갈라카노?!...
거가 갈때가?!...요단강이라 카는데는 사해라 카는데로 흐르는 강인데...
건 글코...요단강은 운하를 와 안파노?...)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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