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서워 장롱속에 피신한 병아리 너무 가여워!
어제 오후,
춘천의 샘밭사두농장(대표 허태풍)을 방문하면서 평소와 다른 농장의 풍경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샘밭사두농장에는 부업으로 닭이나 오리등 '가금류'를 기르고 있는데
주로 이 가축들은 농장의 밭도랑에 있는 먹이를 먹고 자라며 알은 풀섶에서 낳아 기르고 있는 농장이었습니다.
난리났데!...
이들의 생태환경을 최대한 자연에 가깝도록 방사해 둔 것인데 최근에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놓아 기르는 닭들이 'AI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것을 최소화 하고자 인위적인 방법을 동원 했습니다.
먼 소리여?...시방!
그렇다고 해서 병원체들이 이곳에 들이 닥치면 '살처분'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당해야 하지만
이곳에는 살처분 외에 야생동물들의 침탈을 막기 위하여 가축들을 가두어 두는데
어미닭이 품어서 부화한 '토종닭'들은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었습니다.
전라도에서는 우리형제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데!...살처분이라나 뭐라나!...에고!!...
그들이 받고 있는특별한 대접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샘밭사두농장주인 허태풍님이 가만히 제게 보여준 것은 농장 한켠에 누워있는 장롱이었는데
그가 누워있는 장롱문을 열자 말자 마치 마술쇼를 하듯 그곳에는 병아리들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우리도 안전한지 몰러!?...
가까이 다가가서 들여다 본 병아리들은 어미가 온 줄 알고 삐약거리며 한곳으로 모여들고
좌충우돌 우왕좌왕 정신없이 움직였는데 그 모습들은 마치 조류인플루엔자 소식에 놀란 표정 같았습니다.
정말 큰일이네!...걱정되서 말도 안나오네!...
이들이 춘천에서 태어나지 않고 전라남북도에 태어났더라면 모두 '살처분'을 면치 못했을 생명들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내디딘 이 병아리들은 얼마나 활발한지,
날개짓으로 제 몸 열배나 더 높은 곳으로 날아 올랐다가 착륙을 되풀이 하는 등
건강한 모습으로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근데 쇠소기는 또 먼 소리여? 시방?!!...
이 병아리들을 장롱속에 가둔 것은 'AI'가 두려워서 피신시킨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이곳에는 족제비나 길냥이 같은 야생동물들이 많아서 특정 기간동안 가두어 두는데
요즘은 농사일로 잘 돌보지 못해서 이 병아리들을 버려진 장롱을 이용하여 가두어 둔 것입니다.
나도 몰러!!...우리주인 죽일려고 작정한게벼?!! 시방!..
따라서 이 장롱은 병아리들의 체온을 보호하고
침입자들로 부터 안전한 은신처를 제공하는 완벽한 '울타리'로 거듭났던 것입니다.
쇠고기하고 우리 병아리하고 먼 관계여?...얼릉 다 모여봐!...
이 농장에는 토종 병아리 외에 오리나 거위 등 희귀 가금류가 있어서
요즘 유행하는 AI로 부터 전염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크면 또 닭대가리 댈껴?!!...정신 바~짝 차려야제!!...
이곳에 있는 병아리들은 일일이 어미닭이 품어서 부화한 병아리들이고 토종닭들이어서
일반농장에서 사육되는 병아리와는 구별이 되는 병아린데
그들이 장롱속에서 와글 거리는 모습을 보니 '조류인플루엔자'를 몹시도 걱정하는 눈치(?)였습니다.
혹시...우리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면 국물있는 거 아녀?...
지금 이명박대통령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조치 해 놓고도 "축산농가 설득이 중요" 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설득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닭대가리하고는?...그 뼈다귀 갈아 먹다가 닭대가리에 골빈 닭 소리 들으먼 우린 멍가? 시방!!...
청계천을 개발하면서 청계천 주변에 있던 상인들을 동대문운동장에 잠시 모아 두었다가
어느날, 운동장에서 모두 ?아 내 버리는 것이 '설득'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시끄러버!...걍 조용히 입닥치고 살자!...5년만 버티면 된다자나!!...(흐미!~인자 두달 가 뿌리는데?!!...)
그런 설득은 장롱속 병아리들도 모르는 바가 아니어서
'AI' 보다 더 무서워 하는 게 뼈째로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입니다.
쥔이 그랬어!...경부운한가 먼가...거시기 띄워놓고 한눈 팔 동안 딴 짓 해뿐다자나!!...ㅠ
장롱속에 갇힌 병아리들은 주인을 잘 만나서 이렇게 보호를 받고 있지만
'원수'를 잘못만난 국민들은 '광우병' 발병 위험이 있다는 쇠고기를 사료 먹듯이 먹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허둥대는 모습이 마치 장롱속에서 허둥대는 병아리 같아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이 봄날...
저 병아리들이 왜 장롱에 갇혀서 지내야만 할까요?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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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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