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마리가 15만원?...이런 '히피 닭' 보셨나요?
요즘 닭들의 수난시대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류들을 모조리 살처분 시키는 가운데
춘천의 한 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재미있는 닭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생김새 부터가 자유분방하게 생겼고 평범하기를 꺼려하는 듯한 이 닭의 이름은
'히피 닭'입니다.
이 녀석이 '히피 닭'이라는...요즘 튀는 녀석입니다.^^
제가 처음 보는 種인데 아주 재밋게 생겼더군요.
그런데 이 닭 한마리의 가격이 15만원이고 한쌍의 가격이 30만원이라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희귀한 이 닭의 가격은 보통 7~8만원대에서 15만원까지 홋가한다고 합니다.
'종란' 가격만 해도 2~3,000원/10개 정도 된다고 하니
'히피'라는 이름치고는 엄청 귀족적인 대우를 받는 닭이었습니다.
'샘밭사두농장'에 들여놓은 이 닭은
조만간 일반에 분양을 하여 농가소득원으로 자리잡을 예정인데
제가 미리 만나 봤습니다.
작은 축사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이녀석을 만나기 위하여
한참동안 씨름한 끝에 몇장의 그림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만,
자칫 '닭 쫒던 블로거 닭장만 쳐다보는' 신세가 될 뻔 했습니다.^^
여러 토종 닭대가리 중 유독 돋보이는 '히피 닭'은 닭장속 순위(?)에서 4위로 밀렸네요.^^
눈이 잘 보이지도 않을 만큼 '터프'한 머리생김새는 고고해 보이기도 했구요.
자세히 알아보니 이런 닭 외에도 다양한 희귀종들이 있었는데,
어떤 종들은 '거지 같은 꼴'을 하고 있는 닭들도 있었습니다.
그 닭은 다음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닭들이 수난을 겪고 덩달아 농민들도 아픔을 겪는 이때
이 농장에서 키우기 시작한 이런 닭들이 조류인플루엔자의 피해를 입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라서 우리농가의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
닭도 히피족(?)이 있다니...
이 닭은 세상에서 어떤 저항을 하고 있는 자유로운 닭일까요?
참 재미있습니다. ^^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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