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병아리' 이렇게 부화되었네요?!
낮선 카메라와 이방인을 보자말자 작은 둥지속은 난리가 났습니다.
병아리들은 어미품속으로 파고들거나 삐약 거리며 난리들 입니다.
이 병아리들은 한 농장의 풀더미에서 알을 낳고 품은 후 부화된 토종(닭)병아리입니다.
토종닭 수컷의 의젓한 모습입니다.
알을 품고 있는 토종 어미닭...
이곳(들)에서 부화된 병아리들은 산모(?)와 함께 따뜻한 온실에서 얼마간 자란후 방사됩니다.
알에서 부화된 병아리들...
이렇게 어미닭이 품어서 낳은 닭은 또 다시 알을 품을 수 있는 품성을 가지나
양계장의 닭들은 알을 품을 줄 모르는 닭들입니다.
이 병아리들은 춘천의 윗샘밭에 살고 있는 한 농부가 정성스럽게 기르고 있는 토종닭입니다.
농장을 돌아다니며 지렁이를 잡아 먹거나 곡식 낱알을 쪼아먹고 자라는 닭들입니다.
이 토종닭은 야성(野性)을 그대로 간직하여 농장 한켠의 풀밭에 산란을 하고 또 품어서
이렇게 예쁜 병아리들을 낳았습니다. 크기가 보통닭들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 합니다.
알의 크기도 보통닭들의 알보다 많이 작습니다.
농장한켠 풀섶에 알을 낳아서 어미닭이 품고 부화한 흔적입니다.
이 농부는 '샘밭사두농장'의 주인입니다. 허태풍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구요.
그는 우리 토종 농산물을 되찾고 만들어 우리 식단에 공급하고자 노력하는 가난한 농부이나
열정적으로 농사를 짓는 우리 농촌의 일꾼입니다.
어미닭이 알을 품고 있는 동안 이슬을 피하기 위하여 농장주 허태풍이 덮어둔 움집
그러나 그가 꿈꾸고 있는 농업은 남다릅니다.
남들이 힘들고 돈도 되지 않는 이런 일들을 하며 동호인들과 함께 '우리것'을 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른바 '안전먹거리'를 생산하고자 하며 우리농촌이 가지고 있는 '헨디켑'을 극복하려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부화한 병아리들이 덮어 쓰고 있던 알 껍질...신기합니다. 부화장에서 부화된 병아리하고는 질적으로 다르지요.
닭 몇마리 기르면서 무슨 대단한 양계업을 하는 것은아니지만 그가 기르는 이 닭과 병아리들은
계속하여 증식을 할테고 그렇게 증식된 닭들은 통째로 병아리들과 함께 팔려나가서 개체수를 늘려 나가고 있으며
그의 동호인들은 그 닭들을 같은 방법으로 사육을 합니다.
이녀석들 입니다!...에구 귀연것!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들 식탁에서는 태국에서 수입된 닭고기가 아닌
순수한 우리 토종닭들이 올라올 것을 생각하니 가슴뿌듯 합니다.
요즘 세계적인 식량난으로 서민들의 경제는 외국의 농산물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 때문에 많이도 힘듭니다.
잘못하다간 늘 경계한 '식량식민지'가 금방이라도 도래할 듯 합니다.
이 농장에 함께 사육되고 있는 '하얀오골계'입니다.
모양이 특이 합니다.
이 닭들은 날 수있는 닭들이어서 저녁이면 가두어 둡니다. 스스로 집을 찾아 오지요.
닭장 한켠에 까 둔 닭알(?)들...^^
우리농촌을 살리는 일은 우리것을 지키려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며
우리 농업이 자리잡을 수 있는 힘을 실어 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풀섶에 낳아 기르는 저 병아리들처럼 우리농촌이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야성을 회복하기만 하면
한미자유협정 같은 제도가 이 땅에 발붙일 곳이 없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많이도 힘든 우리농촌!...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주시면 되살아 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경칩날 풀섶에서 부화한 토종병아리들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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