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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꼭 가보고 싶었던 도심속 과수원 '배꽃' 화알~짝!!

꼭 가보고 싶었던 도심속 과수원 '배꽃' 화알~짝!!


얼마전에 강남 '구마을'을 다녀 오면서 꼭 가 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그땐 이 과수원의 배나무들이 아직 순도 틔우지 못할 때 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상상속에서 배꽃이 하얗게 꽃을 피우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떠 올렸습니다.
그 모습은 너무도 청아하고 귀품이 있는 여성을 닮았습니다.




 마치 제사를 준비하는 아낙네들이 목욕제계하고 음식을 장만 할 때 모습같기도 하고
갓 티를 내고 있는 정숙한 여인의모습 같기도 합니다.

저는 그 꽃을 보며 전자의 소박하고 깔끔한 우리네 여성들의 이미지를 떠 올리며
지금은 천상에 계신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 봤습니다.

어머니는 꽃을 너무도 좋아하셔서 뒷뜰에서는 겨울을 빼면 언제나 제 철의 꽃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장독대 옆에 조그맣게 가꾸어 둔 화단에는 눈에 익은 꽃들과 이웃이 남기고 간 꽃들이 서로 잘난채 할 때,

 누이는 그 꽃을 따다가 면경이 있는 안방에 꽂아두고 함께 좋아했었던
어슴프레한 기억들이 배꽃에 묻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 꽃이 서울의 도심 한복판에서 화알~짝 피어 저를 데려다 놓았습니다.
저는 꿈속에서 정처없이 회분을 맡으며 이리저리 배회하는 것 처럼,

인분냄새가 적당히 배긴 과수원 사이를 오가며
천상의 어머니를 그리워 하다가 배꽃 아래에 한참이나 쪼그려 앉았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그곳에는 저의 까마득한 세월을 저장해 둔 기억장치가
하얗게 하늘을 향하여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하얀 배꽃이 화알~짝 핀 모습 함께 돌아보실까요?...






































































































































 



4월은 어디를 가나 하늘나라의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서울의 하늘 아래에서 이 만큼 좋은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은 드뭄니다.  

시간이 나시면 이번주를 넘기지 말고 지하철 '분당선'에 몸을 싣고
'구룡역 1번출구'에 내리시면 그리움이 덕지덕지 묻은 하~얀 배꽃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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