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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Puerto Montt

줄지어 낮잠 즐기는 준법 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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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낮잠 즐기는 준법 견공
-뿌에르또 몬뜨, 라 시에스따 즐기는 거리의 개들-



녀석들은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이곳은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 중심지의 오후 풍경이다. 인도 한쪽에서 떠돌이개들이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줄지어 낮잠을 자고 있는 모습.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들은 낮잠에 깊이 빠져들며 침을 흘리고 잠들어 있다. 아마도 이렇게 잠들어 있는 모습을 찍어 둔 사진은 세상을 통털어 몇 장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흔치않은 광경이기 때문이다.


개들이 낮잠을 자는 건 예삿일이겠지만 똑같은 포즈로 줄지어 낮잠을 자는 모습은 필자도 처음 본다. 그러나 떠돌이개들의 습성을 알게 되면 고개가 끄덕여 질 것. 이들은 선조들의 습관에 따라 무리를 지어 사는 한편 무리 중에는 우두머리가 존재한다. 무리에는 서열이 있으며 또 각자의 영역이 있다. 무리들은 영역 내에서 우두머리의 통제에 따라야 함은 물론,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거나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을 하면 가차없이 우두머리로부터 제재를 받게 된다. 뿌에르또 몬뜨에서 만난 떠돌이개들을 관찰해 본 결과이며, 이들에게 먹이를 공급해 온 사람들의 증언이다.

이들 떠돌이개 내지 거리의 개들은 우리나라의 '유기견'과 다르다. 버려진 개들이 아니라 태생부터 떠돌이개 내지 거리의 개로 인식되어 반려동물인 애완견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 특히 도시에 살고있는 거리의 개들은 떠돌이개들과 달리 특정 점포 주변에서 살며 점포를 지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주인들은 그 공을 가상히 여겨 때 마다 고깃덩어리를 선물해 주곤 하는 것이다. 

칠레 정부나 주 당국에서는 거리의 개들에게 음식을 주지 못하도록 계도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들 몰래 거리의 개를 사육(?)하는 것. 그리하여 거리의 개들은 주야장천 굶주린 배를 채워주는 주인과 가게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다. 따라서 낮잠을 자도 녀석들은 가게로부터 멀리 떨어져 자는 불충을 보이지 않는다. 가게 주인들이 '라 시에스따(La Siesta,낮잠)'를 즐길 때 녀석들도 같이 낮잠을 즐기는 것. (흠...얼마나 편하게 낮잠에 곯아 떨어졌으면 침까지 흘리며 잘까. ^^ ) 자유를 만끽하는 거리의 개들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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