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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나와 우리덜

김두관 사태로 본 민주당 예비경선 이대로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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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속에도 큰 물고기가 산다
-김두관 사태로 본 민주당 예비경선 이대로 안 된다-



맑은 물에도 큰 물고기가 살고있다니.

Daum view


사흘전 글쓴이는 관악산 자락 아래 한 토마토 농장을 찾아가고 있었다. 복 더위 때문에 숨이 턱 까지 차오를 정도였다. 모처럼 지하철을 타고 안양으로 이동하여 평촌에서 부터 도보로 관악산 자락으로 이동하는 여정이었다. 그런데 뜻 밖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어서 발길을 멈추었다. 그곳에는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아니라 허벅지 만큼 큰 거다란 물고기들이 유영을 하고 있었다. 그 물고기들은 맑은 물에 투영되어 전신의 비늘이 육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뚜렷이 나타났다.

흔한 풍경이 아니어서 즉시 카메라 셔터를 눌러 몇 컷의 그림을 건졌다. 도시 한 가운데서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니 참 신기했다. 양재천에서 팔뚝만한 누치들의 행진을 목격한 후, 허벅지 만한 잉어들을 목격한 건 한강 지천 
안양 학의천에서 두번째 만난 행운이었다. 이들 풍경은 일반에 널리 알려진 '맑은 물에 큰 물고기가 없다(水淸無大漁)'라는 말을 무색케 하는 귀한 장면이었다. 맑은 물에도 큰 물고기가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맑은 물에 큰 물고기가 없다 내지 '살지 않는다'라는 말은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큰 고기가 없다는 뜻으로, 똑똑한 체하며 지나치게 따지려 들거나 냉엄하기만 한 사람에게는 추종의 무리가 없다'는 사실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의 '후한서 반서전(後漢書 班超傳)'에 나오는 말이다. 말 뜻은 자세히 헤아려 보지 않아도 우리에겐 정치적인 용어로 다가온 지 꽤 오래된 듯 하다. 

그런데 요즘 안철수 열풍이 열대야를 동반하며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때, 똘똘 뭉쳐도 시원찮을 야권(민주통합당)이 의미심장한 불협화음을 내고 있었다. 이틀전 그들은 광주에서 열린 첫 대선 후보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공세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동안 한국의 정치풍토를 감안하면 후보들이 난립하는 경선에서 있음직 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도가 지나치며 뭔가 잘 못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인터넷 소셜네트웍에서는 이들의 행위가 저울질 되고 있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모습이 김두관 측(천정배 전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김두관 후보 홍보물)으로 부터 나왔다. 이랬다.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김두관으로 이길 것인가."


참여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천정배의 본색이 드러나는 순간이랄까. 발끈한 쪽은 문재인 후보측이었다. 같은 편(?) 끼리 너무한것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어 보였다.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이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나선 후보 다수는 참여정부의 실정을 파헤치며 문 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손학규는 물론 정세균. 박준영 까지 합세해 문 후보를 공격하고 나서며 참여정부의 실정을 맹공했다. 이들이 문 후보를 공격한 내용을 보면 주로 참여정부 실패론으로 귀결되고 있었다. 참여정부가 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른바 '노빠'들 밖에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글쓴이 조차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참여정부 등 문민정부를 지지하고 있는 이유는, 그나마 이들 민주를 자청한 세력들이 차떼기 정당으로 불리우는 수구보수 세력들 보다 나을 것이라는 나름의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이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나온 반문재인과 같은 행태의 치졸한 행위들이었다.  



그런 점 등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직 당시 가장 힘들어 한 부분이었을 것이며, 대한민국이 민주화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가장 큰 걸림돌이었을 것이다. 
모두가 힘을 합쳐 일해도 시원찮을 텐데 그들은 각개약진을 통해 개인의 이익을 탐하고 있었으므로, 국민들의 바람에 부합하는 정책적 성공을 거두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 게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의 표정이었던 것이다. 그 나물에 그 밥 한 번 살펴 보실까. 


딴나라에서 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손학규는 
"5년 전 참여정부의 민생 실패가 대선에서 530만 표라는 역대 최고의 표차로 민주당을 쓰러뜨렸다"면서 "그런데도 정권을 빼앗긴 책임이 있는 세력들은 아직도 잘못이 없고 성공한 정부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며 문 후보측을 비난하고 있었다. 손학규는 아직도 이명박 후보가 비비케이 등 거짓으로 국민들을 속이고 정권을 잡은 부도덕 이하의 정체성을 옹호하는 우를 범하고 있었다. 현재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등 친인척.측근비리가 합리화 될 수 있는 무서운 발언인 것이다. 




또 민주통합당 대표를 지낸바 있는 정세균은 "당원들이 피눈물을 흘릴 때 같이 부둥켜 안고 울었던 사람이 후보로 나서야 한다"며 뒤늦게 입당한 문 후보를 힐난했다. 이건 순전히 자신의 입지만을 위한 발언 외 더도 덜도 아니었다. 이런 사람을 위해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했었나. 그 뿐 아니었다.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에 대해 반대 목소리는 커녕 수구보수 세력의 앞자리를 자청한 박준영은 "참여정부 내내 국민은 피곤했다"며 문 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영산강을 못지킨 박준영이 이런 말 할 자격이나 있나. 그래서 글쓴이는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훑어보며 '이 사람들 정신 나간 사람들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이들은 김두관을 시작으로 작심한 듯 
통째로 문 후보를 끌어내리기 바쁜 모습이었다. 이런 게 본래 민주통합당의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의 모습이었나. 이틀 후 부산에서 그 모습이 다시 재연되었다. 그들은 문 후보를 흠집내는 데 열중한 나머지 그들이 속한 정당이 어딘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총선 패배 책임이 한 사람 몫인가. 총선 패배 책임 까지 혼자 다 뒤집어 써야 하는 문 후보가 맥 빠지면 반사이익은 누가 얻게 되는 것일까.




이들 다수 후보들은 예비경선 합동연설회를 통해 자신들이 민주통합당의 진정한 대권 후보라며, 국민들 앞에 정책을 통한 비젼 제시 보다 상대적으로 우세한 지지를 받고 있는 문 후보를 깍아 내리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참여정부가 굳이 실패한 정부로 평가된다면 이런 사람들 때문이라는 점을 까마득히 잊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오히려 이런 모습은 간판을 새로 단 딴나라당의 후보들 보다 더 못한 사람들이라고나 할까. 대통령의 친인척.측근비리 등 '비리 종합 선물세트' 때문에 이름을 들먹이는 것 조차 기분이 나쁜 딴나라 후보들은, 광주에서 벌어진 예비경선에서 다섯 후보 모두 일제히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광주시민들에게 구애를 하는 장면이 안방에 비춰졌다. 

김문수는 전라도 아내를 가졌다며 한 표를, 박근혜는 광주를 맨 먼저 제일 많이 찾은 사람으로 한 표를 , 안상수는 첫사랑이 전라도 아가씨라는 등 갖은 애교와 아양을 떠는 모습과 너무다른 민주통합당의 예비경선 모습이었던 것이다. 특히 김태호는 안철수가 양식 횟감이라면 자신은 자연산 횟감이라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었다. 그들은 예비경선에 나선 상대에게 치명적인 네거티브 공세는 자제하고 있었다. 설령 네거티브를 한다고 해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 게 기정사실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예비경선 통해 나라를 말아먹은 5년간 실정 책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일인가.
 
   


하지만 민주통합당의 경우는 그들과 전혀 사정이 달랐다. 코 앞에 닥친 적군 앞에서 구속된 이상득을 필두로 시작되는 저축은행 비리 등 그들의 실정을 맹공하며, 나라가 다 썩어 자빠진 원인이 이들 차떼기정당에 있었으므로, 차기 대권에 도전하게 되면 이런 부조리한 사회를 확 뜯어 고쳐 보겠다는 비젼 제시는 고사하고, 함께 동고동락해 왔던 사람을 아예 적으로 여기며 이전투구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의 착각은 김두관이 정점에 있었다.

그는 야당의 이름으로 경남도지사로 일했는 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변방에서 그들만의 리그에 빠져있던 속 좁은 정치인일 뿐이었다. 허우대는 멀쩡했지만 그의 속은 겨우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김두관으로 이길 것인가."라는 속 좁은 티를 내며 문 후보나 야권에 상처를 입히고 있었던 것이다. 문자를 날린 법무장관 출신 천정배를 들먹일 하등의 이유가 없다. 김두관은 (능력이 없어서)자신이 못 먹는 밥에 재를 뿌리는 행위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김두관의 이런 행위는 야권 분열을 노린 비신사적 비민주적 행위와 다름없다고 판단되므로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사정이 이런 정도이므로 며칠 전 안철수 교수가 힐링캠프에서 내 비친 자신의 속 마음에 비교하면 거의 '밴댕이 속알딱지' 정도가 어울리는 표현이랄까.  맑은 물에 큰 물고기가 없다(안 산다)는 말은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나온 몇 후보의 발언만 참조해도, 그 속 뜻이 무엇이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대선 후보 경선에 나왔는 지 짐작이 가는 바이다. 그들 스스로 자신에게만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똑똑한 체하며 지나치게 따지려 들거나 냉엄한 족속들이 아니었나. 아마도 그들은 이렇듯 위험한 네거티브 공세를 취해도 국민들이 용서해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글쓴이 조차 미우나 고우나 차떼기당 사람들을 지지하느니, 차라리 이들이 더 낫다고 자위 하며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들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여야를 막론하고 자신들의 입지만을 챙기려 드는 정치인들의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게 누구 때문인지 아나. 그게 국민들이 빼든 안철수 카드이며 안철수 교수가 진단한 국민들의 지지 이유다. 안철수는 다 썩어 자빠져 혼탁한 대한민국의 정치판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대어이며, 그를 지지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 맑은 물과 같은 성원으로 화답하고 있었던 것이다. 안철수의 등장으로 문재인의 현재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거나 주춤한 지 모르겠지만, 잘 생각해 보시라.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필한 비서실장이었다. 그가 가장 아끼고 보살핀 사람이 <바보 대통령>이었다면, 그는 또 얼마나 착한 사람이었나. 또 상습적인 거짓말쟁이로 드러난 한 장로 대통령 처럼, 간교한 술책을 쓰지않고 함부로 사과하지 않으며 비굴하지 아니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 조차 부끄러워 한 사람이, 유일하게 측근 한테 잘 챙겨주지 못한 게 있다면, 그건 차떼기 정당과 같은 무더기 돈을 챙겨주지 못한 사실 외 무엇이겠나. 그게 잘못인가. 





참여정부의 수장은 맑았지만 그 물을 흐리게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다 느끼지 않았나. 그들 민주인사를 가장한 배신자들이 노린 게 저축은행 비리나 측근 비리 같은 콩고물이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김치국물을 마시는 게 본인은 물론 민주시민들이나 애국시민들을 위해 좋을 거 같다. 특정 후보 아니 문 후보를 향한 너무 위험하고 철없는 집단 돌팔매질이 예비경선에서 불거진 게 참 다행인 건, 아직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접어 들기도 전에 민주통합당 내부의 문제가 분명하게 불거진 일이다.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이래서야 되겠나.

사람들이 안철수에 열광하는 건 뻔한 술수를 쓰며 국민들을 우롱하며 사람들을 환멸에 빠뜨린 기성 정치인들 때문이란 거 다 안다. 그러나 정작 그 당사자들은 맑은 물을 흙탕물로 만들어 놓고 스스로 대어인양 착각하는 사람들 아닌가. 도시 한복판 좁은 시냇물 속에서 유영하는 대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정치판 아니 민주통합당의 현주소를 잠시 떠 올려봤다. 제발 착각 좀 하지 마시기 바란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줄 모르는 후안무치한 야권의 정치인들도 물갈이 대상이란 사실이다. 그나마 
시민들이 문재인을 통해 <바보 대통령>을 추억하며 <안철수의 생각>에 열광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맑은 물 속에서도 큰 물고기들이 떼지어 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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