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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나와 우리덜

5.16, 군 장병 껴안은 박근혜 뭘 노렸나

Daum 블로거뉴스
 


5.16, 군 장병 껴안은 박근혜 뭘 노렸나
-5.16군사쿠데타 향기 물씬 풍긴 한 장의 사진-



우린 언제까지 이런 모습을 보고 살아야 할까.

Daum view


간밤에 뉴스를 시청하다가 한 장면과 마주치면서 섬뜩하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못 볼 걸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오마이뉴스가 송고해 온 한 장의 사진 앞에서 여러 생각에 잠기게 되는 것이다. 군 장병을 꼭 껴안은 박근혜의 이 모습은 18일 오후 강원도 철원의 백골부대를 방문한 뒤 나온 장면이다. 관련 기사 속에는 '박근혜가 마중나온 장병을 격려한 모습'이라고 적혀있었지만, 티비를 시청 중에 마주친 이 장면은 섬뜩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박근혜가 철원의 백골부대를 방문한 건 "5.16군사쿠데타가 (불가피한)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옹호발언 직후였다. 박근혜는 왜 이런 장면들을 연출하게 된 것일까.

 
박근혜가 백골부대를 방문한 내용이 알려지자마자 한 블로거는 <
분단현장 최전방부대 방문한 박근혜 쌍안경쇼에 네티즌들 히죽웃네!!
>라는 제하의 포스팅을 통해 누리꾼들의 글을 한데 모아  비판 보다 비아냥에 가까운 평을 내 놓았다. 그 내용은 이랬다.

" '분단의 아픔의 현장에서 히죽대며 웃는 모습이..님의 역사의식 수준입니다' 군대도 안 갔는 데 어떻게 국방을 알 것이며 결혼도 안 했는 데 어떻게 가정을 이해하고 독재자 밑에서 자라면서 호의호식을 했는 데 어떻게 서민을 이해하겠는가' '저래서 뭐 보는거지...쌍안경을 보지말고 쌍안경으로 봐라...근시 근혜씨' '괜히가서 사병들 뺑이치게 만들지마라' '군인들 뺑이 쳤겠군 애증의 3사단' '노처녀 관광왔네' '북한을 살펴보는 게 아니라...앞에 사진찍는 기자들 보는 게 아닌가요?' '아 XX 대통령은 군필자가 좀 하자' ' 나의 백골부대를 욕되게 하는구나' '웃음이 나오냐?' '독일에서 이틀러라는 독재자의 자식이 대통령 된다고 나온다고 생각해 봐라...ㅎ' 폼 잡지마...언론이 아무리 홍보해줘도 넌  아니자나ㅠㅠ 독재로 뺏은 거 다 국민한테 반납해' '대선엔 역시 북풍이겠지 꼬투리 잡으로 갔구만 쯧쯧쯧 닭대가리...' "
 



박근혜의 전방부대 방문 사실을 놓고 누리꾼들이 평가한 내용은 적나라했다. 특히 누리꾼들의 역사인식이 대통령이 되 보겠다며 5.16군사쿠데타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하는 박근혜 보다 몇 수 위로 보였다. 박근혜는 우리 민족의 분단의 아픔이 서린 역사의 현장에서 히죽거리며 <쌍안경쇼>를 연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평범한 듯 예리한 일갈 "군대도 안 갔는 데 어떻게 국방을 알 것이묘 결혼도 안 했는데 어떻게 가정을 이해하고 독재자 밑에서 호의호식을 했는데 어떻게 서민을 이해하겠는"라는 부분에서는 박근혜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어떤 지 적나라하게 노출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무릇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후보들은 국민들이 겪고 있거나 겪었을 고통 얼마간을 체험해 본 사람이어야 한다는 요구가 아닐까. 


쌍안경쇼라고 불러야 옳은 장면, 정치인들이 쓸데없이 군대 근처에 얼씬거리지 말아야 할 이유 중 하나를 보여준 장면이다

유교경전 4서3경 중 대학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란 말씀이 있다. 많이도 들어 본 말일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만이 천하를 평하롭게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이다. 아마도 요즘 세상에 아니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이런 유교경전의 일부를 달달 외우고 다닐 수는 있을 망정, 이 말씀을 가슴 속에 품고 실천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사람들로 부터 무능력한 정치인 내지 환상에 빠진 정치인 정도로 폄하되고 말 것 같다. 괜히 혼자 잘난체 하며 허세를 부리는 정치인 처럼 여겨질 게 틀림없어 보이니 말이다.

그러나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반드시 정치인들에게만 통용되는 게 아니라는 것 쯤도 알아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불과 수 년 전 우리 손으로 뽑은 귀한 대통령을 잃는 슬픔에 빠졌다. 그게 다 우리들 욕심 때문에 빚어진 불행이라는 것 쯤 알고 넘어가야 한다. 수신(修身)의 진정한 의미는 '국민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다스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가. 우리는 한순간 '경제를 살리겠다'는 한 사기꾼의 속임수에 넘어가 천추에 한을 남길 우를 범하고 말았다. 돈 때문에 수신이 망가지며 제가(齊家) 따위는 거들떠 볼 수도 없을 정도로 국민들의 '멘붕'은 가속된 것이다. 우리의 역량 모두를 히스테리컬한 한 여자와 함께 일한 이명박 정권에 다 빼앗긴 것이라고나 할까.  

박근혜는 백골부대를 방문하면서 자신이 언급한 5.16군사쿠데타 옹호 발언에 대해 
"저와 같이 생각하는 모든 국민은 잘못된 사람들이냐?"며 자신이 한 발언을 회피하며 국민들 속으로 파 묻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틀전 문재인 후보가  5.16 군사쿠데타 옹호 발언에 대해 비판한 내용에 대해서는 "저는 그런 생각을,역사관을 갖고 있고, 또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며 정치권에서는 현재해야 될 일, 국민의 삶을 챙길 일도 많은데 역사논쟁을 해야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는 어느새 대통령이 된 착각을 하고 있거나, 자신의 발언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역사논쟁' 쯤으로 치부하고 있는 기막힌 장면 아닌가.

그러나 무엇보다 글쓴이를 섬뜩하게 만든 건 박근혜가 군 장병을 껴안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이었다. 쌍안경쇼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박근혜가 전방부대를 방문한 건 순전히 '사진찍기놀이'에 불과해 보였지만, 군 장병을 껴안은 장면에서는 5.16군사쿠데타의 향기가 물신 풍겨나는 것이다. 5.16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믿고 있는 건 여전히 군대 뿐이란 말인가. 우리 속담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더니 못 볼 걸 보고 만 것이다. 박근혜의 전방부대 방문은 정치인들이 쓸데없이 군대 근처를 얼씬거리지 말아야 할 이유중 하나를 보여준 씁쓸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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