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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

하늘에서 본 오크랜드 너무 아쉬운 작별

Daum 블로거뉴스
 


하늘에서 본 오크랜드 너무 아쉬운 작별  



여행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설레임 가득한 풍경은
언제쯤 드러나는 것일까.
또 그 모습은 어떻게 다가오는 것일까.

Daum view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시드니 공항에 우리를 내려놓은 뒤 우리는 다시 산티아고행 란칠레 항공으로 갈아타게 됐다. 칠레 국적기인 란칠레 항공은 시드니에서 이륙하여 중간 기착지인 오클랜드에서 잠시 정비시간을 거쳐 남미의 관문인 산티아고로 향할 예정이었다. 우리가 맨 처음 한국에서 출발한 시각이 오후 7시 경이었으므로, 이미 1박 2일의 비행 여정을 기록하게 됐다. 지구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여정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7년 전 약속 지킨
'
전설의 땅' 파타고니아 
-
하늘에서 본 오크랜드 너무 아쉬운 작별-

[Flash] http://tsori.net/attachment/fk050000000005.swf


그리고 다시 란칠레 항공을 타고 날짜변경선을 지나면 1박 2일의 비행이 더 소요되는 엄청난 비행이 우리를 시간여행 속에 가두어 두고 있었다. 우리가 무사히 산티아고에 도착하게 된다면 대략 2박 3일의 시간이 소요됨으로 하늘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장난이 아닌 것이다. 장거리 여정에 나서는 여행자들은 거의 우주인 수준이라고나 할까.

그 긴 여정을 하늘 위에서 보내는 동안 지겨워 하는 것 보다 기내에 마련된 작은 창을 통해, 하늘 위에서 바라본 땅의 모습을 느낀다는 건 언제나 신비로운 체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마도 조물주가 존재한다면 우리를 날이면 날마다 그런 모습으로 지켜보며 각자의 운명을 저울질 하고 있거나 기특하게 여길 텐데,...서울을 떠난지 1박 2일 동안의 비행 여정 동안 조물주는, 우리를 당신이 느끼던 체험 일부를 제공하고 있었다. 우리가 조물주와 함께 하늘에서 오클랜드를 바라보고 있었다고나 할까.
  


우리가 서울을 출발할 당시 계절은 늦가을로 접어들고 있었지만, 적도를 통과한 이후 호주 시드니에 도착해 보니 남반구는 봄빛이 완연했다. 아니 봄을 저만치 떠나 보내는 듯한 풍경이 곳곳에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가 태평양을 종단하고 다시 동쪽을 향해 횡단을 할 경우 그 봄빛은 우리 가슴을 마구마구 쿵쾅거리게 만드는 설레임으로 재촉할 텐데, 그 풍경들이 오크랜드를 향해 이륙한 란칠레 항공의 작은 창문을 통해 미리 선보여지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한국땅에 머물고 있었으면 늦가을을 보내고 다시 추운 겨울을 맞이해야 마땅했다. 그러나 여행자들이 선택한 짜릿한 운명은 시공을 초월한 여정이 아닌가. 우리는 겨울을 건너 뛰며 7년 전에 그리워 한 빠따고니아의 봄을 가슴 속에 품고 하늘을 나르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그 풍경이 하늘 아래로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곳은 남태평양의 고도 뉴질랜드의 북쪽 땅 오크랜드의 풍경이었다. 

  


그 풍경들은 한국에서 전혀 느낄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이었는데, 도시 외곽에 만들어 둔 작은 항구에 빼곡하게 정박된 요트들이 마치 동네 어귀의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볼 수 있는 주차장 풍경을 쏙 빼 닮아 있었다. 누가봐도 이곳은 자동차 보다 요트 내지 보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문화권이자, 매연과 소음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때 묻지 않은 땅'이었다.   




아마도 조물주가 꿈 꾼 세상이 이런 모습일 지도 모르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도시의 모습이란 엄청나게 붐비는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뒤범벅 되어 그곳이 사람이 사는 세상인지 자동차를 위한 문화공간인지 모를 정도가 아니었던가.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다 본 오클랜드는 평온했으며 바다와 강과 도시와 사람들이 적절한 선을 그어두고 잘 살아가고 있는 천국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기내의 작은 창을 통해 보여지고 있는 그 풍경들 때문에 나는 흔들리고 있었다. 아직 빠따고니아에 발을 들여놓은 것도 아닌데 나의 추억을 만든 땅이 이렇듯 평온해 보인 세상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발칙한 도발이 머리속을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흠...할 수만 있다면 여기서 내리고 싶어!..."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여행자의 마음을 뒤흔든 봄빛 가득한 풍경이 손에 잡힐듯 동체 밑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그게 1박 2일간의 비행 중에 오크랜드 상공에서 일어난 작은 사건이었던 것이다. 이를 테면 한 여행자가 목적지의 좌표를 잊어버렸거나 새까맣게 상실한 후 방황하는 모습이랄까. 


 



그게 서울을 떠난지 1박 2일 만에 우리 앞에 나타났으므로, 조물주가 빚어낸 오클랜드라는 땅은 또 얼마나 싱싱하며 신선해 보였던 것일까. 우리는 란칠레가 정비를 하는 짧은 시간동안 오클랜드 공항 너머 신기루 처럼 펼쳐진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바다를 바라보며,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바닷가를 떠올리곤 했다. 그 운명의 바다와 연결된 남반구의 어느 바닷가에서 다시금 운명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란 사실을 우리는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빠따고니아를 투어하는 중 우리 앞에 나타난 신비로운 풍경들 때문에, 오클랜드 상공에서 느꼈던 여행자의 변심이 죽 끓듯 했던 것이다. 이를 테면 여행자가 조물주가 되어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본 오클랜드는, 그렇게 여행자의 가슴을 뒤흔들며 아쉬움을 남기곤 했다. 여행을 통해서 한 두차례 밖에 없는 비행 여정이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 발을 디디고 싶은 충동질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오클랜드를 이륙한 란칠레는 남태평양의 이스터 섬 상공을 비행하며 우리를 다시 어둠속에 가두어 두었다. 2박 3일간의 비행이 시작된 것이다. 지구반대편의 봄을 찾아가는 여정이 이랬다. 빠따고니아의 봄은 장차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길래 오클랜드에서 부터 충동질을 해 댄 것일까. 2박 3일간의 비행을 마치고 산티아고 공항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전설의 땅 빠따고니아를 품은 남미의 칠레 땅은 큰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란칠레가 착륙을 시도하는 동안 승무원이 한 꼬레아노에게 촬영을 허락한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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