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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장사 잘 되는 '가게' 손님 표정만 봐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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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 되는 '가게' 손님 표정만 보면 안다  



요즘 장사 잘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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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산티아고 베가 중앙시장을 다녀오면서 재미있는 풍경과 마주쳤다. 시장 입구에서 임시 테이블을 차려놓고 야채를 썰어내는 주방기구를 행인들을 상대로 팔고있는 풍경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방 보조기구였다. 각종 야채를 얇고 가늘게 썰 수 있는 기구이므로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줄 것 같이 보였다. 테이블 위에는 오이를 잘 다듬어 상어 모양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나이가 앳되 보이는 한 남자가 큰소리를 지르며 호객을 하고 있었다. 그는 주방 보조기구를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장소는 시장 입구였기 때문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소리가 나는 쪽을 힐끔 거리기도 했고, 야채가 여러 모양으로 잘게 썰어지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흥미로운 장면은 이들의 표정이었다. 호객을 하는 사람의 표정은 밝고 생기가 넘쳤지만 이를 지켜보는 산티아고 세뇨라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그녀들의 표정 속에는 이 기발한(?) 도구가 별로 신통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남자는 소리를 크게 질러가며 신상품이라며 떠들어대고 있었다. 그는 주방일이라면 산전수전 다 겪어온 세뇨라들 앞에서 마치 재롱을 떠는 것 같이 보였다. 호객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세뇨라들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드 높은 호객 소리와 현란한 칼질에도 불구하고 세뇨라들의 구매실적은 전무했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목소리만 컷지 신식(?) 주방도구는 세뇨라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고 야야...그래 갖고 밥이나 먹겠나...ㅉ)


이런 모습은 한국의 어느 분식집에서도 많이 봐 왔던 풍경 중 하나다. 어떤 집은 장사가 잘 되고 또 어떤 집은 장사가 안 되는 풍경말이다. 그 모습들이 거리의 풍경과 함께 오버랩 됐던 것이다. 장사가 잘 되는 가게는 손님들의 표정이 행복해 보이고, 장사가 잘 안 되는 가게는 손님들이 뜸할 뿐 아니라 표정까지 찜찜해 보이는 것이다. 주인의 표정이 금새 심각해지는 이유는 손님들의 표정에서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음식의 경우 사람들은 입맛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여행지 등 외지에서 처음 가 보는 음식점의 경우 자동차가 많이 주차된 곳이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곳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 표정을 잘 지켜보면 사람들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산티아고 베가 중앙시장 앞에서 큰소리로 호객을 하며 떠들어대던 이 남자는 사흘 후 다시 방문했을 때 어디로 사라졌는지 흔적 조차 없었다. 

요즘 산티아고의 우리 교민들도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행지에서 열어본 인터넷 속에는 한국경제도 빨간불이 켜져있는 모습이다. 긴 여정의 여행 중에 느끼지 못했던 경제사정이 산티아고 베가시장 앞의 한 풍경만으로도 가슴에 와 닿는다. 장사가 안 될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유를 손님들의 표정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 흥미로우셨나요?  채널고정! 추천 꾸욱~즐겨찾기 꾸욱~ 보다 알찬 포스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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