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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버림받은 '시베리안 허스키' 카리스마 섬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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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시베리안 허스키' 카리스마 섬뜩  


애완견이 버림받으면 눈초리는 어떻게 변할까요.


이곳은 떠돌이 개들의 천국이나 다름없는 칠레의 산티아고 입니다. 시내 어디를 다녀도 눈에 띄는 게 떠돌이 개들인데요. 이들 떠돌이 개들은 시내에서만 살고있는 게 아니라 '세로 산 끄리스토발' 산에 둥지를 틀고 살며 들개로 진화(?)하여 그들 나름대로의 질서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칠레 전역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한 풍경인데요. 


오늘 포스팅에 등장하는 떠돌이 개는 매우 특별한 견종이어서, 그 모습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들 떠돌이 개들 중에 한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시베리안 허스키(Siberian Husky)'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거죠. 산 끄리스토발 언덕의 정상에 올라서면 전망대가 있는데요. 산티아고를 찾아온 관광객들이나 여행자들이라면 한 번 쯤 들르는 이곳에는 관광상품을 팔거나 음료수를 파는 작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그곳에 한국인들이 너무 좋아하는 견종인 시베리안 허스키가 떠돌이 개로 전락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누구한테 버림을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녀석의 풍모는 보통의 떠돌이 개들과 전혀 다른 카리스마 넘치는 눈초리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산책 중에 두 번째 만난 녀석을 오늘 아침 다시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녀석의 특이한 몸짓이 시선을 집중 시키게 만든 것이지요.



전망대에 도착한 다음 의자에 걸터앉아 커피를 마시던 중,  이곳 떠돌이 개들의 지존 시베리안 허스키가 하늘을 향해 하울링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늑대가 달밤에 하늘을 향해 울부짓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녀석은 뭔지 모를 소리로 나직하게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우~우..."



녀석은 누가 들어봐도 쉰 목소리에 낮은 음자리 음역의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거의 음치수준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머리를 하늘로 향해 지긋이 눈을 감고 소리를 지르는(?) 녀석의 포스는 칠레 전역에서 만난 보통의 떠돌이 개들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보통의 떠돌이 개들은 사람들로 부터 음식을 제공받기 위해 곁에 다가와 아는척 하며 별의별 아양을 다 떨지만, 녀석에게 그럼 모습은 전혀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곁으로 다가와 쓰윽 스치며 지나갈 뿐 얼굴 조차 마주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요. (음식?...난 아양 같은 거 떨지않아!...)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등 시베리안 허스키의  사교적인 성격은 별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녀석의 선조들이나 오늘날 다수의 시베리안 허스키들은 사람들과 매우 친근한데, 전망대 주변을 본거지로 살아가고 있는 녀석은 사람들 곁에 다가오긴 하지만, 결코 그의 자존심을 함부로 내 보이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녀석은 푸른 눈을 가진 매우 이국적인 풍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시베리안 허스키의 전통을 온 몸에 두른 순종처럼 보였는데, 눈초리 만큼은 매우 야성적으로 변해 대단한 카리스마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녀석을 따라다니며 몇 컷의 사진을 촬영한 것도 녀석이 제게 눈길을 주지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세효?...누...구....시...더...라!!)



그리고 녀석은 두 번째로 저음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하늘을 향해 하울링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의 이런 모습은 처음 봅니다.


"...우~우..."



녀석은 사람들로 부터 버리받은 자신의 처지 때문에 하늘을 향해 탄식을 날리고 있었던 것일까요. 녀석의 눈초리만 보면 거의 늑대 수준으로 섬뜩해 보이지 않습니까. 시베리안 허스키의 역사에 따르면 시베리안 허스키는 스피츠종에 속하는 견종으로 북극점을 중심으로 한 고위도 지방에 있던 견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에스키모견의 일종이며, 북극의 시베리아에서 사람과 함께 썰매개로 일해 온 사역견이라는 거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또 시베리안 허스키는 '알래스칸 말라뮤트'나 '사모예드'와 근친 관계에 있다고도 하는데요. 말라뮤트와는 덩치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시베리안 허스키가 진도개 처럼 작은 덩치라면 말라뮤트는 황소만한(?) 녀석인 것이지요. 시베리안 허스키는 시베리아 북동부의 코리마 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지방에서 살아가던 튜크티 족이 사육하던 개였는데요. 그곳에서는 '시베리안 튜티스'로 불리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튜크티 족들은 이 개를 겨울에는 썰매를 끄는 데 이용해왔고, 여름에는 보트를 끄는 견종으로도 이용해 왔으며 사냥을 나갈 때 조수로 데리고 다니며 사냥개로 이용해 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늘 사람들과 늘 함께 살아왔던 시베리안 허스키가 어느날 떠돌이 개 신세로 전락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맨 처음 떠돌이 개 '시베리안 허스키'를 만났을 때 표정



떠돌이 개로 전락한 시베리안 허스키를 맨 처음 만난 곳은 산 끄리스토발 전망대 근처 구멍가게 앞에서 였습니다. 녀석의 눈초리에서 풍기는 카리스마가 섬뜩할 정도로 매서워 보였습니다. 녀석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녀석의 앞에서 오히려 재롱을 떤 건 한 여행자였습니다. 이랬습니다. 


"...어이...허스키...메리...휘~익...날 좀 봐...치~즈...날 좀 바바..."



(흠...개 앞에서 뭔 짓거리여...)



녀석은 작은 가게 앞에서 침묵으로 일관한 채 조용히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듯 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때는 녀석한테 아픈 상처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주인이 있는 애완견 쯤으로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오늘 아침에 만난 녀석의 예사롭지 않은 행동 때문에, 맨 처음 만났을 때 눈초리를 다시 확인해 보니 사람들로 부터 버림받은 상처가 아물지 못해 눈초리를 통해 보여지는 듯 했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녀석에게 친근감을 표시하고 먹이를 나눠 주기도 하지만, 녀석의 가슴 한구석에는 늘 주인과 함께 설원을 달리던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도사리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언덕을 우리와 함께 오르내리던 깜둥이와 누렁이...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떠돌이 개들의 슬픔 속에는 우수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떠돌이 개 신세로 전락한 시베리안 허스키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초리를 통해 분출되는 게 아닌가 싶군요.


(나는...누가 뭐래도 인간들과 함께 살고 싶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10대 애완견으로 불리우는 시베리안 허스키는 온화한 성격과 멋진 외모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녀석의 성격은 선천적으로 사람과 친할 뿐만 아니라 신사다운 기질을 가졌고, 온순하며 사람들에게 우호적이며 사교적인 견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또 독립심이 강하며 처음 대하는 사람이나 다른 공격적인 견종에 대해서는 경계심이 많아, 아이들을 보호하는데 이용하기도 한다는군요. 특히 사람과 잘 친숙해지는 친근함 때문에 많은 애견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데요. 산 끄리스토발 언덕 위에서 만난 떠돌이 개 시베리안 허스키의 눈빛을 보면 본래 시베리안 허스키가 가진 성품과 전혀 달라보이는 섬뜩한 모습입니다. 마치 늑대로 변해 가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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