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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여행지에서 만난 무시무시한 애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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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안 했으면 평생 못 볼 꼴불견?  
-여행지에서 만난 무시무시한 애완견-


#1.생전 처음 보는 애완견


혹시 이런 애완견 보신적 있나요? 덩치가 남산만한 이 녀석은 아침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 앞을 떡~하니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녀석이 코를 킁킁대는 모습을보면 볼 일이 급하다는 거 아닙니까. 볼 일은 볼일이고...글쎄요. 덩치가 얼마나 큰지 녀석의 머리 맡에 있는 플라타너스 나무와 비교해 보면 녀석의 덩치가 얼마나 큰지 단박에 알 수 있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녀석이 인도를 가로막고 있는 모습만 봐도 덩치를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녀석을 처음 보는 순간 '돼지인가...사자 새끼인가' 싶을 정도로 녀석의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여타 애완견은 비교가 되질 않았습니다. 어마어마한 덩치도 덩치지만 녀석의 인상착의를 보아하니 당장 폭군을 떠올릴 정도로 포악해 보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애완견으로 보기엔 너무도 덩치도가 크고 사나워 보여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런 녀석이 제 앞에서 코를 킁킁 대더니 곧 볼 일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2. 애완견과 주인의 꼴불견



이랬습니다. 이 장면 바로 옆에 주인이 목줄을 쥐고 있었는데요. 주지하다시피 칠레에서는 '떠돌이 개(유기견)'들의 천국이자 반려동물의 천국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침 나절 녀석들이 응가를 하면 길거리 아무곳에서나 응가를 방치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도심 외곽의 인도를 걸을 때면, 늘 발 밑에 도사리고 있는 '부비트랩(?)'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죠. 암튼 덩치가 남산만한 이 녀석이 볼 일을 보는 동안 녀석이 인상을 팍~쓰고 있는 장면을 주시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어째...애완동물이라는 게...이렇듯 인상을 팍팍 쓰며 사나운 조폭 처럼 구는지요. 그것도 대로변에서 방뇨하면서 말이죠. ㅜㅜ)


그래서 덩치 크고 인상만 팍팍 쓰고있는 이 녀석과, 곁에서 목줄을 쥐고 딴청을 피우고 있는 주인을 향해 한마디해 주었습니다. 아무리 떠돌이 개들의 천국이라 해도 그렇지 녀석은 반려동물이니 관리를 좀 해야하지 않겠어요.


"흠...정말 둘 다 꼴불견이군..."



그런데 외모가 특이한 녀석의 견종이 꼴불견이 아니란 거 아시죠. 집으로 돌아와 생전 처음 보는 이 녀석의 견종이 무엇인지 뒤적거려 봤더니 용케도 녀석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녀석의 이름은 '네오폴리탄 마스티프(Neopolitan Mastiff)란 견종인데요. 원산지는 이탈리아더군요. 한때는 멸종 위기에 놓였으나 이탈리아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다시 번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원전의 '몰루시안도그'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네오폴리탄 마스티프는 세계적으로 매우 오래된 견종의 하나로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종은 '티베탄 바스티프'와 토착견이 교잡에 참여해 만든 것으로 여겨지며, 번견.투견.군용견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흠...주로 이태리 쪽에서 놀아온 녀석을 제가 알 리가 있나요. ^^)



그리고 덩치가 웬만한 송아지만한 녀석의 크기는 요. 수컷의 키는 65∼75cm, 정도이고요. 암컷은 60∼68cm이며, 몸무게는 수컷 60∼70kg, 암컷 50∼60kg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덩치가 대단히 클 뿐만 아니라 중량감이 있으며 강인해 보이는 게 특징이라는군요. 거기에 머리는 크고 넓으며 꼭대기는 편평하며 두개부와 이마에는 주름이 있다는데, 그 주름이 녀석의 첫인상을 구기게 될지 누가 알았겠어요. ^^  또 눈은 타원형으로 크고 빛깔은 대개 털빛깔보다 짙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코는 크고 콧구멍이 많이 벌어져 있으며 털빛깔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고 합니다. 그림과 잘 비교해 보세요. 그런데 귀는 대개 작은 삼각형으로 잘라주고 높이 위치하며 양쪽 귀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혹, 이런 견종 보신적 있나요?...)




또 녀석의 특징을 좀 더 살펴보면 요. 은 적당하게 길며 굵고 근육질로서 아래로 처진 살이 있습니다. 꼬리는 대개 굵고 끝이 가늘며 대개 움켜쥘 수 있을 정도만 남기고 잘라낸다고 하는군요. 또 걸어다닐 때에는 등선과 수평을 유지하지만 세우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응가 할 때만 세우나 보죠. ^^) 그리고 털은 거칠면서 짧고 촘촘하며 윤이 난다고 하는데요. 털빛깔은 회색, 검은색, 푸른색, 황갈색, 적갈색 등이고 발끝과 가슴에 얼룩무의와 흰색이 있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만난 녀석은 짙은 회색빛깔이었습니다. 


그리고 네오폴리탄 마스티프란 견종은 영리해서 배우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하는데요. 주인에게 충성심을 보이면서 집 지키는 번견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온순하고 성품이 좋아 반려동물로서도 알맞다고 합니다. (그런데...그런데요...ㅜ) 녀석의 가장 나쁜점도 동시에 발견되었습니다. 네오폴리탄 마스티프란 녀석은 요. 험악하게 생긴 모습 그대로 낯선 사람에게는 공격적이거나 참을성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럴줄 알았다니까요. ㅜ ...흠...그래도 키우고 싶으신 분은 알아서 하세요. ^^) 



아무튼 네오폴리탄 마스티프란 견종에 대해 알아본 건 이렇게 생긴 개를 처음봤기 때문입니다. 먼 여행길에 녀석과 조우했으니 여행을 하지않았으면 평생 못 볼 견종이자 꼴불견이 아닌가요. 거기에 비하면 제가 요즘 만나고 있는 깜둥이는 얼마나 토종스러운지 깜둥이의 근황에 대해 잠깐 알아볼까요. 네오폴리탄 마스티프란 견종에 대해 알아보는 동안 선인장 그림을 접하면서 '이거 뭐지'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3. 선인장 숲 속에서 만난 깜냥이와 떠돌이 개 '깜둥이'의 꼴불견



이곳은 산티아고의 산 끄리스토발 언덕 위에 있는 또다른 선인장 숲인데요. 그림에서 느껴지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벼랑 끝에 줄지어 서 있는 선인장 숲입니다.  산 끄리스토발의 산책로를 따라 정상 가까운 곳에 다다르면 그곳에 근사한 레스토랑이 있는데요. 거기거 지근거리에 선인장 숲이 있고 열매가 탐스럽게 열린 게 참 아름답습니다. 이국의 풍모를 더해주는 식물이지요. 그래서 산책길을 돌아서며 가끔 이 숲을 둘러보는데요. 얼마전 이곳에서는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벼랑끝을 따라 조심스럽게 발을 옮기며 선인장 열매를 촬영하는데 갑자기 부스럭!~하는 소리가 들려 깜짝놀랐습니다. 그때 나타난 게 까만 고양들이었는데, 녀석들은 깜둥이와 제가 나타나는 바람에 동시에 놀랐던 것이지요.



까만 길냥이들은 벼랑 끝에 매달린 선인장 숲 속에서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녀석과 제가 정면으로 눈을 마주쳤습니다. (누구시냐용~)



저 대신 곁에서 끙끙 거리던 깜둥이가 대답했습니다.


"왈~ 왈~"



"깜둥아 니 말고 저 아저씨 말이냐옹~"



"왈~ 왈~"



이 날 하필이면 50mm 렌즈 뿐이어서, 깜냥이와 깜둥이들의 해프닝을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깜둥이나 저나 한발짝만 더 다가서서 발을 헛디디면 절벽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었으니 말이지요. 이국에서 만난 깜둥이와 산책은 주로 이런 모습입니다. 아무튼 먼저 보신 네오폴리탄 마스티프란 견종에 비해 깜둥이는 얼마나 친근한 녀석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녀석이 깜냥이들과 놀고있는 모습 (딴에는 주인에게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서라나 뭐라나...ㅎ)을 끝으로 글을 맺겠습니다. 여행 안 했으면 못 볼 꼴불견 하나 더 추가요. ^^



"왈!~왈!"


"...깜둥개야 니 땜에 놀란 건 우리 깜냥인데 짖긴 왜 짖어...꼴불견이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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