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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뿌리에 나이테 지닌 엽기적 고목의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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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맞아? 엽기적 고목의 음모


인간들이 목신의 음모를 알 수 있을까.

도시 한편에서 나이테를 드러낸 채
거대한 뿌리를 내리고 살고있는 고목 앞에서
 인간들만 모르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인류가 지구별에서 사라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세상에서 스스로를 가리켜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인간들은 그들 스스로를 가리켜 지구별을 지키는 관리자 내지 경찰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산티아고를 가로지르고 있는 마포초 강변에서 살고있는 거대한 고목 앞에서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옴직한 상상을 하고 있었다. 만약 지구에서 인류가 멸망하게 된다면, 이 별을 접수하는 생물은 나무를 포함하여 몇 안되는 동물들과 곤충들일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산티아고의 마포초 강변에서 사람들은 뿌리가 깊은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굵고 넓게 자란 고목이 살고있는 공원을 관리하게 되면서 잘라낸 고목의 뿌리에 드러난 나이테가 무엇을 뜻하는지 전혀 알고싶은 생각도 없었던 것 같았는데, 나는 그 고목들을 둘러 보면서 나이테의 수가 마치 목신의 음모 처럼 느껴지기도 한 것이다. 고목들은 넓고 굵으며 콘크리트 보다 더 단단해진 뿌리를 매우 느린 속도로 키워가며 장차 다가올 그들만의 세상을 위해 세월을 계수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었던 것일까.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크메르(캄보디아)의 앙코르 왓트 사원은 13세기 말 앙코르 왕조가 쇠퇴하게 되면서 정글 속에 묻히게 되었는데, 사람들로 부터 불가사의한 건축물로 불리우게 된 이 사원은 1861년 표본 채집을 위해 정글을 탐험하던 프랑스의 한 학자로 부터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됐다. 빼곡한 정글이 이 사원을 집어 삼키고 있었는데 앙코르 왓트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던 건 거대한 뿌리였다. 인간들이 만든 위대한 유산 대부분을 나무 뿌리가 통째로 삼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앙코르 왓트가 사람들로 부터 잊혀지게 된 이유가 목신의 음모 때문이라는 말인가. 그럴리가 있나. 인간들은 그들만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전쟁을 벌이게 되고, 최근 까지 앙코르 왕조를 지탱해 준 이 사원을 파괴하는 데 열중하게 되었다는 거 다 안다. 하지만  여행자 신분으로 남미땅에 발을 들여놓은 후 산티아고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마포초 강변에서 산티아고를 지키는 수호신 처럼 서 있는 거대한 고목들의 모습과 상상 이상의 괴기스럽고 엽기적인 모습을 한 고목을 통해 목신이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 같은 공상에 빠지게 되는것이다.

그리하여 장차 인류가 멸망하는 날이라도 오게 되면 앙코르 왓트를 집어 삼킨 정글의 고목 처럼 지구별의 운명은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으로 일컫는 인류로 부터 지구별을 접수 받을 게 아닌가 싶기도 한 것이다. 안데스에서 가까운 지역 마포초 강변의 척박한 기후 조건에서 살아남은 거대한 고목의 뿌리에 새겨진 나이테를 보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나무의 뿌리에 나이테가 새겨져 있다니. 참 놀랍고 신기한 일이다. 컴을 열어 이 장면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만물의 영장들 께옵서 친히 상상 이상의 공상을 통해 엽기적인 목신의 음모(?)를 꽤뚫어 보시기 바란다.
(두둥~~~)

엽기적 고목의 음모
-뿌리에 나이테 지닌 엽기적 고목-


수백년도 더 되어 보이는 이 거목의 뿌리는,
산티아고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는
리오 마포초(Rio Mapocho) 강변의 공원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뿌리의 모습이다.
마치 공룡의 등 껍질을 보는 듯
괴기스럽고 엽기적인 장면들이 이 강변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그 뿌리들이 얼마나 크고 굵으며 단단한지 '이게 나무의 뿌리인가' 싶을 정도이다.


한국에서 가끔씩 만나게 되는 느티나무 조차 이렇게 싱싱한 뿌리를 간직하지 못했는데,
이 나무의 뿌리는 매우 단단하지만 유연성이 뛰어나 보인다.
오죽하면 공원의 특정 지역을 갈라놓는 경계석을 사뿐히 제압하겠나.



나무 뿌리가 인간들이 만든 건축물 등을 이렇듯 가볍게 제압하는 장면 본 적 있나.
경계석은 이미 나무의 일부가 된 채 서서히 삼켜지고 있는 장면이다.


이런 장면이다.
그러나 우리 만물의 영장인 인간들이 이런 거 가만히 놔 둘 리가 없다.
일정 지역을 침범하면 용서하지 못하는 거 이 고목만 몰랐을까.


도시에서 자라는 수목들을 잘 관리하기로 소문이 나 있는 산티아고 시 당국에서 조차 
인간들의 영역으로 무리하게 촉수를 넓힌 나무 뿌리를 (꽤 오래전에)싹뚝 잘라 버렸다.
이런 모습이다.
그러나 자세히 이 나무 뿌리를 살펴보니 나이테가 촘촘히 박혀있는 걸 알 수 있다.
나이테는 이 고목이 장차 다가올 지구멸망(?)에 대비한 음모의 흔적일까.


우리는 목신의 존재 조차 부정하며 살고있는 인간들이다.
(흠...세상에 무슨 신들이 살아...앙코르 왓트에 신들이 살았다면 그게 망할 수 있었을까. 신의 존재란 말도 안 돼!...)


그러나 마포초 강변에 살고있는 고목의 거대한 뿌리를 눈 앞에 둔 이 순간...
왠지 목신이 존재하는 듯한 생각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들 목신은 인간들의 편리에 의해 마구 잘라 버려지는 수족에 대한 복수의 음모로 
단지 뿌리를 땅 속 깊숙히 박아 바람만을 피하는 게 아니라,
뿌리를 땅 속 깊숙히 박는 건 기본이고 
뿌리를  보다 견고하게 만들어 장차 다가올(?)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며 행동개시에 들어간 것일까.



마포초 강변을 따라 상류 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그 모습들은 무시로 여행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아...이런...이게 나무 맞아...아니 나무 뿌리 맞아?...ㅜ)
이 고목은 두 나무가 연합한 채 곧 다가올(?) 그들만의 세계를 준비하는 듯 하다.


또 다른 고목의 뿌리 곁으로 이 도시의 한 사람이 (이 고목의 뿌리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없이 )지나간다.
그동안 그들이나 나나 목신의 음모에 대해 한번쯤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을까.



목신의 음모는 용량을 극대화 하며
안데스에서 발원한 마포초 강변에서 그들만의 때를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정말 괴기스럽고 엽기스러운 장면이 다시금 내 앞에 나타났다. 



그럴 리가 없지만...아니 어느때인가 지구가 멸망하는 날이라도 오게 된다면
이 거대한 고목의 나무 뿌리는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인간들의 거처를 앙코르 왓트 처럼 삼키겠지.



그 때가 언제인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안데스의 마포초 강변의 산타 마리아 병원 곁에서 세력을 확장해 가며 음모를 꾸미고 있는(?)
또 다른 고목의 거대한 뿌리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그 시기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듯 하다.
하지만 이 도시의 사람들은 그들의 음모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 고목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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