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광이 숨겨준 의암호 가마우지
빛이 너무 강렬하여
셔터가 조금만 느려도
세상은 온통
까맣게 변해버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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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가마우지는
터럭도 까만 데
역광에 비친 까마우지는
흔적 조차 남겠나.
그러나...
까만 날개의 가마우지는
역광 때문에 그들의 존재를
더욱더 빛내 보였다.
역광이 그들의 존재를 숨겨준 동시에
빛내준 장면이라고나 할까.
시선과 시선이 만나면
두 시선 중 한 곳은
까맣게 타버리고 만다.
그림은 지난 6월 초, 의암호 상류 소양강 하류에 모여든 가마우지 모습들이다. 녀석들은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나뭇가지 하나씩 차지하고 느긋한 모습으로, 곧 기울어 갈 일몰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이 경외시 하는 건 붉은 태양의 모습일까. 이방인의 눈에 비친 이들 가마우지들 모습이 세상을 등진 오롯한 구도자 모습 같기도 하다. 세상에서 만난 운명이 피치못할 숙명이라면...맞서라. 그대 운명이 이전에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세상에 도달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곧 서쪽으로 기울어질 태양을 향해 가마우지들이 맞선 역광이 너무도 여유롭다. 의암호...지금은 가마우지 세상이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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