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200년된 '거중기' 아시나요?
남미여행중에 만난 잉카문명의 상징과도 같은 마츄피츄의 거석들을 보면 누구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면도날 하나 들어가지 않게 정교하게 다듬은 돌도 그렇지만 그 큰 돌을 어떻게 제자리에 맞추었는지 기가막힙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크레인이 없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들 유적지가 있는 곳은 대부분 바위가 많은 산이었고
산의 비탈을 잘 이용하여 미리 계산된 수치에 따라 다듬은 돌들을 짜 맞추었던 것으로 흔적들이 증명을 합니다.
그렇긴 해도 수십톤 이상되는 돌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축조된 것을 보면 불가사의란 말이 절로 나옵니다.
그러나 그 유적지 못지않게 우리나라 도처에 쌓아둔 성들도 거석과는 차이가 나지만
성을 축조하기 위해서 공을 들인 흔적은 축조당시 공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쌓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축조방식이 너무도 힘이들고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은 다산 정약용선생은 서양의 기술을 도입하여
도르레를 이용한 '거중기'라는 나무로 만든 기계를 만들고 이 기계를 사용하여 수원성을 축조했다니 놀랍습니다.
아마도 선생과 같은 분이 여럿 계셔서 서양의 문명을 좀 더 일찍 이 땅에 도입했다면
우리가 일본보다 훨씬 더 앞선 '문명국가'로 거듭났을 것이며
어쩌면 일제강점기와 같은 치욕의 역사는 없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정부가 툭하면 한반도대운하추진 이야기를 끄집어 내며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며
총선에서는 공약을 빼겠다느니 하면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데 비하여
선생은 국민들의 불편함이 무엇이며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한것을 보면
'실용'이 무엇인지 일찌기 몸소실천해 보이신 분입니다.
그분의 묘소 앞마당에 설치해 둔 실물 크기의 '거중기'...요즘 시각으로 보면 '굴착기'만도 못해보이지만
당시의 눈높이로 보면 이 기계는 마치 우주선과 같은 꿈의 '머신'이었을 겁니다.
선조님들의 귀한 손길이 미친 곳에는 반드시 백성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런 발명품이 있었습니다.
200년이 더 된 세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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