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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기둥에 새겨둔 '정치인들의 바이블' 지도자들 곰되새겨야!

기둥에 새겨둔 '정치인들의 바이블'
지도자들 곰되새겨야!!


 다산 정약용선생의 기념관을 돌아 나서면서 여러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선생의 위대함은 널리 알려져 있어서 따로 말씀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터이지만
선생이 남기신 주옥같은 글들을 보노라면 '옳고 그른것'이 지금 이 시대에는 별로 중하게 여기지 않는 가치 라는것을 느꼈습니다.


다산 정약용선생의 생가가 봄볕에 따사롭다.


지금은 옳고 그른것 보다 돈이 되느냐 안되는냐에 따라서 사람의 됨됨이를 따지는 세상인 것입니다.
모든 게 돈과 결부되어 살기도 하고 혹은 죽기도 하는데
선생이 살아계셨을 당시만 해도 탐관오리들은 늘 백성을 못살게 했나 봅니다.

그들은 공직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이었고 지도자라는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백성들 대문에 발탁된 사람들이며 백성들을 위해서 봉사해야 하는 직 임에도 불구하고
백성들 위에서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세금을 함부로 축내며 백성들 위에서 군림했던 것인데,

역사는 그들의 추한 모습을 남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여전히 정치인이라는 이름으로 지도자라는 이름으로 사회각계에서 백성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고 그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로 알려져 있지만
그들이 하는 일들은 생전 책 한번 들여다 보지 않은 사람들 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바이블'과 같은 본 받을 만한 가치를 지닌 '인생의 지침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 지침서를 올바르게 가르치고 배우려 드는 사람들은 늘 가난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 바이블이나 유사한 경들은 편리하게 '돈 되는' 쪽으로 해석되어
모든 가치를 돈으로 몰아가고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얼마전 춘천을 다녀 오면서 한 농부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좀처럼 정치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는 순박한 농부인데
그가 하는 말은 저를 웃기게 만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저를 슬프게 한 이야기였습니다.


이곳에 있는 장승들은 세상을 향해서 조롱하듯 웃고 있네요. ㅜ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이 대통령을 가리켜 '맹바기'라고 하며 말을 꺼내더란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란 명사가 맹바기라는 대명사로 불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도 나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의 표시로 '맹바기' 혹은 '놈현' '땡삼이' '대중이' '물태우' '박통' '전통' 하면서  
대통령을 부르는 동안 신조어들은 현직 대통령의 대명사를 따로 만들어서 부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농부는 그래서 이 아이들이 잘못된 것인지 정치인들이 잘못된 것인지 제게 답을 해 달라는 것입니다.
대략 난감한 이 질문에 대해서 즉답을 회피하며 저는 그 농부에게 요즘 정치인들이나 지도자들의 행태를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존경받을 만한 행태를 보이지 못한 결과
 오늘날과 같은 국가원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기도 하고 불경스럽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 아니냐고 답했습니다.
그들은 조직을 위해서 일을 한사람들일 뿐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었지요.

그 아이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맹바기를 알았을 리 만무합니다.
그들은 아직 정치에 대해서 관심도 없는 아이들입니다.

그들이 맹바기를 은연중에 알게 된 것은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형제들이 함부로 부른 이름이었거나
아니면 주위의 어른들이 대통령 대신 불러준 이름이었을 것입니다.



아빠! 혹은 언니! 혹은 선생님! 혹은 아저씨! 혹은 아주머니!...등을 통해서
맹바기가 뭐냐고 물었을 때 '아!~맹바기도 모르냐? 우리나라 대통령이잖아!'라고 말을 했다면
그들은 아무런 비판의식도 없이 대통령은 맹바기구나 하고 서슴치 않고 말할 것입니다.

참으로 딱한 일입니다.
우리들이 존경하는 대통령 한사람 갖지 못한다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저는 다산 정약용선생의 생가를 방문한 이유는 '한반도대운하'를 추진할 경우 한강수계나 낙동강수계 주변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이 조금이라도 훼손될까 우려하며 미리 가 본 것인데
그곳에는 선생이 유배지에서 몸과 마음을 다 바친 글들이 봄볕을 받아 기둥에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너도 나도 국민들을 잘살게 해 준다며 총선에 출사표를 던지는 정치인들과 정치인들에 야합하는 학자들이나
국민들의 공복에게 던지는 너무도 소중한 글들이 그 기둥에서 조용히 우리 세상을 꾸짖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지도자들이 세상의 웃음거리로 된 배경에는 그들이 '도덕'을 덕목으로 삼지 않고
'돈'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목민심서'는 백성들을 올바르게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준 우리나라의 실용적인 바이블입니다.
말안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끈 모세의 기적이 홍해에서 이루어진 것은 하늘의 뜻이지만
한반도대운하와 같은 욕심과 야심은 인간이 만든 허상입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말안듣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기도를 하고 십계명을 받아냈지만
오늘날 한반도대운하와 같은 공약은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에서 만든 '공사수주'의 한 방편일 뿐이지요.

국민들을 걱정 근심없이 잘 살게 만드는 것은  국가 지도자가 가져야 할  제일의 의무이자 귄리지만
국민들의 목소리에 청종하지 않는 지도자는 이미 지도자가 아니라 맹바기나 놈현으로 불리울 따름입니다.

정약용선생의 생가앞에 늘어서 있는 기둥에 새겨진 200년전의 바이블은
오늘날 우리 지도자들에게 던지는 부드럽고 매서운 메세지입니다.




 기둥에 새겨둔 '정치인들의 바이블'...
잘 새겨 보시길 바랍니다.
 






















 
























어떻습니까?...우리의 현실과 너무 잘 어울리지요?


'다산의 거리'에 있는 주옥같은 '목민심서'의 내용들이 기둥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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