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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4.27 재보선, 투표천국 기권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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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투표천국' 기권지옥

 


천국과 지옥은 어떻게 다를까...

구글에서 천국(paradise)이라는 검색어를 두들겼더니
 주로 이런 그림들이 쭈욱 펼쳐지고 있었다.
평온한 자연의 풍경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그 중에는 성화도 보였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이 천국을 표현한 모습은 아름다운 자연이 대부분이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것 같았다.
그게 천국의 모습일까.


이번에는 지옥(hell)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해 봤다.
그랬더니 상상 속의 장면들이 쭈악~펼쳐지고 있었다.
참 무서운 장면이다.

대체로 불구덩이 속에서 고통에 일그러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지옥(地獄)은 악하거나 불의한 사람의 영혼이 사후에 처벌을 받는 고통의 장소라는 사상이 대부분 종교들의 일반적 믿음이라고 말하고 있다.또 어떤 종교에서는 형벌을 받는 그러한 지옥은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이 죽게 되면 누구나 무덤으로 내려가 더 이상 생명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가르치기도 한다. 그러나 천국이나 지옥은 그곳에 가 본 사람들이 다시금 돌아와서 증언해 주지 않았으므로 존재 여부에 대해 잘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신앙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 처럼 우리 마음이 평온하거나 평정심을 되찾는 등 행복이 충만하면 그게 천국의 모습일 것이며, 반대로 일상에서 늘 갈등을 느끼며 시기와 미움과 반목이나 분노 등을 일으키는 요소들이 일상을 통해 나타난다면 그건 곧 지옥의 모습일 것이다.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혹자들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면 지옥같은 마음을 대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보통 인간들은 주변 환경에 지배를 받기 마련이다. 겨울에 추위를 느끼며 여름에 더위를 느끼듯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에서 천국을 연상하게 되며, 살기 위해 발버둥 쳐야하는 아비규환 같은 세상에서 지옥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게 아닐까.

오늘은 전국적으로 재보궐 선거가 치뤄지는 날이다. 그냥 재보선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는 천국과 지옥을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정치가 만든 자화상이 그랬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신도들이 외치고 다니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패러디 하여 '투표천국 기권지옥'이라 표현해 봤다. 이 시대에 딱 들어맞는 표현같았다. 그렇다면 투표천국 기권지옥을 이미지로 어떻게 표현해 봐야 합당할까. 고민 끝에 두 이미지를 선택했다.


내 마음 속에 대통령 노무현...주지하다시피 노 전 대통령은 4.27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연을 쏙 빼 닮고 우리 민족의 정서를 그대로 간직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정치인들이 이번 선거에 많이도 출마했다. 그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찍어라 마라고 하면 선거법에 위배된다고 하므로 그렇게 말할 수 없다. 다만, 젊은세대들이 그저 투표에 빠짐없이 참여해 주기만 하면 지옥같은 정치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마음속에 늘 꿈 꾸고 있는 천국은 주변의 환경을 바꾸는 일이며 먼저 정치판을 신선하게 바꾸는 일이다. 따라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 만으로도 천국을 만들 수 있고 천국에 이를 수 있다. 투표천국은 그렇게 탄생될 것이다. 그러나 투표를 기권하면 어떻게 될까. 상상하기 조차 지겨운 지옥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꼬라지 또 보고 싶은가.


최소한 지난 3년을 뒤돌아 보면 나라나 국민들이 정치판 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아마도 지옥이 존재한다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3년 동안 보여준 모습이 지옥 그 자체가 아닌가 싶다. BBK 사건을 시작으로 입만 열면 거짓말에 3년 내내 날치기한 나라돈만 해도 천문학적인 수며, 4대강 전부를 두더쥐 새끼처럼 다 후벼 파 놓았다. 정치검찰과 조중동 등을 통해 전직 대통령을 서거하게 만드는가 하면 여태껏 전직 국무총리를 못살게 굴고 있다. 최근에는 3년차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부동산개발 사업임이 확실하게 드러났고 동남권 신공항 같은 공약은 애시당초 능력도 계획 조차 없었던 국민적 사기행위로 드러났다.

투표천국 기권지옥
 
그나마 정부와 한나라당이 부동산 개발을 하며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PF대출 사태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 처럼 부동산개발 사업 나라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이 정권 단지 3년 만에 나라가 풍전등화 앞에 놓인 것이다.또 저축은행 사태를 보면 금감원이 이 사태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 모은 돈을 부실 건설사에 마음대로 집행하려 하고 있고, 국민들의 돈을 좌지우지 하려는 게 현재의 정부며 한나라당이다. 이런 부실을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기망하고자 어느날 실체도 없는 소말리아 해적이 나타났다 사라졌는가 하면, 농협전산망 사건 조차 천안함 사건 처럼 북한의 소행 운운하는 찌라시도 등장하는 판이다.

정치판 소식을 열자 마자 와르르 쏟아지는 지옥같은 일들이 최소한 3년 동안 일상처럼 우리 앞에 다가 와 있었던 것이다. 일일이 거명조차 하기 힘들 정도다. 지옥을 늘 끼고 살았다는 말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정치판에 환멸을 느낄 정도로 추잡스러워 투표에 기권하겠다면 말리지 못하겠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이여 잘 판단해 보시기 바란다. 노인들은 누릴 거 다 누리고 살았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 천당과 지옥 모두를 누리고 살았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젊은세대들의 앞길은 창창하여 구만리 길이다. 그 길이 지옥으로 변하는 선택을 할 것인가. 투표해서 나라도 살리고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천국으로 바꾸어 보시기 바란다. 평범한 시민이 권유해 드린다. 투표천국 기권지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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