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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일본 대지진에 대통령 '벙커회의' 이해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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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에 대통령 '벙커회의' 이해못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왜 동굴을 좋아하는 것일까.

우리나라 제주도에는 자연이 빚은 천혜의 세계적인 동굴이 지천에 널려있는 곳이다.
화산섬이 만든 동굴들이며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김녕리에 있는 용암(熔巖) 동굴인 만장굴
길이 1만 3,268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동굴로 알려졌다.
가히 동굴의 섬이자 보물같은 존재가 화산섬 제주도의 모습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 중 하나다.

그런데 제주도에는 천혜의 자연동굴 외에 제주도 곳곳에 뚫어놓은 흉칙한 동굴들이 무수히도 널려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정도의 아름다운 제주도와 만장굴 등에 두번 다시 기억에 떠올리고 싶지않은 고통스러운 우리 역사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2006년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로 등재한 도내 일본군 전쟁 유적지는 모두 13곳으로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 사라봉 동굴진지, 어승생악 동굴진지, 가마오름 일제 동굴진지, 서우봉 동굴진지, 셋알오름 동굴진지, 일출봉 해안 동굴진지,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지하벙커,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진지, 모슬봉 일제 군사시설, 이교동 일제 군사시설, 셋알오름 고사포진지, 송악산 외륜 일제 동굴진지이다.


이들 일제의 군사용 동굴들은 격납고, 지하벙커, 통신시설, 장교 및 사병용 숙소, 청사, 탄약고, 병원 등의 건축물과 주변 오름에 고사포진지 등을 설치하는 등, 일본군 군사유적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어떤 특공기지는 자살특공대를 배치하고 자살특공보트를 엄폐하기 위한 격납시설을 갖추는 등 일본국이 2차대전 패망직전 까지 제주도 곳곳에 동굴을 뚫어 최후의 방어선 등으로 이용한 흔적들이다. 이런 동굴이나 벙커는 적의 직곡사 화기로 부터 엄폐 또는 은폐되는 안전한 곳이란 건 군필자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어제 오후 일본열도는 물론 전세계인을 충격에 빠뜨린 대지진과 쓰나미에 뜬금없는 듯 제주도의 동굴과 벙커를 떠올린 건 다름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오후 6시30분 청와대 지하벙커 위기관리센터에서 일본 지진 사태에 대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웃나라로서 최선을 다해 피해 복구나, 필요하면 구조 활동을 지원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또 이 대통령은 또 일본 지진 사태가 향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각 부처가 이를 점검해서 대책을 세우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내 "대규모 지진과 해일로 귀중한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피해를 본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긴급대책회의 주재 내용은 대략 세가지 정도였다. 피해복구에 필요한 지원과 함께 지원을 위한 대책과 일본총리에게 보낸 위로전문이 전부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지진사태가 발생 이후 약 3시간 여 동안 패닉상태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대지진에 이은 엄청난 쓰나미를 보고 놀라며 자연재앙에 따른 인간의 노력이 어떤것이어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잠시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관련 소식을 모니터 하면서 정부 등의 동정을 살피던 중에 대통령이 벙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는 오지랖 넓은 소식을 접했다.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사태에 대통령과 청와대가 벙커속으로 들어갈 이유가 있나 싶은 생각이 번뜩 들면서, 참 주재넘고 경거망동한 대통령의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은 작년 3월 26일의 천안함 사고의 참담한 추억을 떠 올리게 만드는 한편 정치적 이슈가 실종된 북풍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벙커란 국가 수뇌부 등이 전쟁 등 유사시에 정부기능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 그대로 위기관리센터일 텐데,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때문에 벙커속에서 회의를 진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연이 있기는 있었을까. 일본의 재앙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지켜보는 것도 국제사회의 예의는 아니겠지만, 그런 이유라면 중동발 민주화 사태에 대한 대응이나 최근 구제역 생매장 살처분 등 대한민국의 가축 1000만 마리 이상이 죽어갈 때도, 대통령이나 청와대 등은 벙커회의를 주제하며 우리 축산농가 등을 위로하며 대책을 세우고 지시해야 마땅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 나라가 온통 구제역 사태로 생몸살을 앓은 이유 등에 대해 일체 입을 열지않고 함구로 일관해 온 대통령이, 대지진이나 쓰나미와 전혀 무관한 북한산 아래 벙커속으로 들어가 '긴급'이라는 이름을 붙여 '대책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 영 꼴상 사납고 괜히 일본국이 일제강점기에 제주도에 뚫어놓은 벙커 등 동굴을 연상하게 만드는 것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처럼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일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바다건너 오사카에 지진피해라도 생기는 게 더 걱정스럽다는 상징적인 표현이 벙커회의가 아니라면, 전혀 불필요한 벙커회의로 국민들의 자긍심 마저 뭉게지 말기 바란다.

정부와 여당은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한동안 언론은 국민적 이슈를 지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하고 있다. BBK 에리카김 구제역 사태 떵신밍 장자연 사건 검찰개혁 4대강 부실감사 등등, 줄줄이 사탕 처럼 엮어진 이슈 등이 천안함 사건 당시 처럼 악용된다면 일본의 재앙에 따른 가장 인간적인 동정심 마저 잃어버리게 만드는 악수가 될까 무섭다. 개인적으로는 금번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를 보면서 일본에 대한 민족적이자 역사적인 감정 조차 인류애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가깝고도 먼 나라 내지 반일감정 모두는 위정자들이 만들어 놓은 것임을 다시한번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괜한 일에 벙커회의 자주하면 양치기 소년이 된다는 사실을 대통령 혼자만 알아도 나라가 바로 선다.


최소한 남은 임기 동안만이라도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고 이해할 짓을 대통령이 해야 하고, 대통령은 사적 감정으로 부화뇌동 하지말기 바란다. 비록 대통령의 출신지역이 일본국 오사카라고는 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들이나 나라가 겪는 일에 애착심이 없고 현해탄 건너 일본국에 마음을 빼앗기는 행동을 보인다면, 대통령이나 일본국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반일감정 등을 오히려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일본 대지진과 벙커회의가 무슨 관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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