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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일본 대지진 쓰나미 보니 미워할 수 없어


Daum 블로거뉴스
 


일본 대지진 쓰나미 보니 미워할 수 없어 

대지진으로 도쿄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한가닥 희망이 있긴 있을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강진 소식이 들려와도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지만
리히터 규모 8.9라는 소식과 함께 진앙지가 도쿄에서 불과 40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후쿠시마현 등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불과 얼마전 뉴질랜드 지진 참사와 칠레지진 참사가 줄을 잇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 대지진은 혼란 가운데 있어서 그런지 피해소식이 집계되지 않았다. 그래서 유튜브 등을 접속하며 일본대지진 소식을 모니터링 하면서 관련 동영상 하나를 발견했다. 그 시각 우리나라에서도 속보로 일본 대지진을 보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동영상을 통해 대지진 모습과 쓰나미를 한참이나 들여다 보고 있었다. 인간이 도무지 어떻게 손을 쓸래애 쓸 수도 없는 자연재앙이었다.

도쿄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지하철운행이 중단되고 엘리베이터도 중지되었으며 나리타공항과 하네다 공항은 전면 폐쇄됐다. 또 일본 기상청은 이에 따라 태평양 연안 일대에 최고높이 6m에 육박하는 대형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는 안전을 위해 높은 지역으로의 대피를 당부했다. 실제로 센다이 지역에는 10m가량의 쓰나미가 몰려와 센다이 공항 활주로를 집어삼켰으며 센다이 항구 근처의 배와 주택, 도로가 매몰됐다고 전해오고 있었다. 대지진 여파로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 한편 참 묘한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우리 친지나 가족 중에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과 날마다 일본 소식 등을 알려오고 있는 친숙한 블로거가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구체적으로 어디에 살고있는지 몰랐으므로 그녀 내지 그의 안부가 궁금했다. 피해가 없었으면 싶었다. 그리고 영상을 마지막 까지 천천히 살펴보며 자연의 대재앙 앞에서 속수무책인 대지진을 보니 정치적으로 미워하던 일본이 측은하게 느껴졌다. 참 묘한 감정이었다. 

일제강점기나 독도를 둘러싼 분쟁 또는 친일정권 등을 통해 일본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지만 정말 미운 나라였다. 일본의 선조들이 우리 선조님들을 핍박하고 착취한 것 등을 떠올리며 일본열도가 침몰해 버렸으면 싶었던 적도 있다. 그러나 막상 일본이 자연재앙 앞에서 힘 없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자 마자, 대지진이나 쓰나미가 아니라도 우리들도 자연재해에 봉착할 수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우리는 지구촌에 한데 어울려 살며 운명을 함께해야 할 공동운명체였던 것이다.

일본 대지진 쓰나미 영상 켑쳐 지프에니메이션, 자동차들이 쓰나미에 장난감 처럼 휩쓸려 간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우리는 국경을 그어놓고 위정자들이 만든 정치적 운명에 따라 지구촌 곳곳에서 살륙과 착취를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상은 과학으로 제어할 수 없고 인간이 어쩔 수 없는 재앙 앞에서 속수무책인데 혹자들은 이런 모습을 지구의 종말 현상이라고 말한다. 설령 지구촌의 재앙들이 종말의 현상이라 할지라도 우리 인간들이 힘을 합친다면 그 어떤 재앙도 극복할 수 있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재난과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미워하지 말고 서로 사랑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재앙 가운데서 머리를 스쳐간 참 묘한 생각이자 희망의 메세지가 아닌가 싶다. 우선 지구촌의 위정자들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덕목이다.



아...우리 인간들은 생각보다 너무 무기력해...서로 돕고 살아야 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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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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