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구제역 빈자리에 미국소 차지할까
-구제역 살처분에 좌절한 축산농가 아들 편지-
요즘 정부 여당의 새해 예산 날치기 사건 전후 구재역이 하나 둘씩 가십을 도배하더니 마침내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참 이상하게도 날치기 사건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이슈로 드러날 때 마다 바이러스들이 창궐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러스들은 정부 여당 편일까. 왜 하필이면 4대강 사업이나 천안함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 마다 북한의 위협이 나타나고 멀쩡하던 동물들이 바이러스에 죽어가는 것일까.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국을 뒤덮고 있을 때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손만 씻으라 했고 애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숨지기도 했다. 사정은 구제역 파동이 더 심했다. 얼마전 까지 멀쩡했던 가축들이 생매장 살처분 되거나 안락사 되고 있었다. 너무 이상하지 않나. 구제역 방역이 전국의 한우 등 동물들에게 미칠 정도라면 국론분열의 상징인 4대강 죽이기 사업을 중단하고 군을 동원해서라도 우리 농가와 가축을 살리기 위해 예방에 몰두해야 할 것이며 구제역 방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4대강 죽이기 공사에는 군대를 동원해 가며 삽질을 계속하면서, 날치기 사건 무마용으로 의심되는 사격훈련에 전군을 동원해 가면서 난리를 치며 언론을 도배하면서도, 농민들이 피 땀으로 일구어 놓은 축산농가는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맞듯 죽어가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참 이상한 바이러스이자 참 이상한 정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스테리한 사건들이다. 아래 글 '축산농가 아들 김동일씨 편지'는 구제역 관련 보도를 모니터 하던 중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는 글 전문이다. 김 씨의 편지 내용을 참조하면 방역담당자가 김 씨 부모님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안락사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방역담당자도 어쩔 수 없이 살처분에 가담(?)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가슴이 미어진다. 농림수산부 등 이명박 정권의 실정 전부를 우리 한우가 책임을 떠 맡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 땅의 자존심이 한우라면서 미국산쇠고기를 들여와야 하는 굴욕적인 한미 FTA가 농촌과 농가를 죽이는 이 정부의 정책이라면 머지않아 이 땅에 영어로 우짖는 소가 차지하지 않을까. 그때쯤 소 한마리 키우려고 해도 농부들이 영어를 배우며 영어공교육 까지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참 이상한 바이러스가 참 이상한 정부에서 창궐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래는 김동일 씨의 눈물로 쓴 편지 내용이며 한우 그림은 포스트 내용과 관계없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
축산농가 아들 김동일씨 편지 전문
저의 부모님은 지난 13년간 한우를 키우고 계셨습니다. 121 마리(암소, 송아지, 거세 숫소) 12월19일 밤 11시: 파주시 축산계장이 전화로 예방차원 살처분 대상이라고 함. 이유는 지난 12일 9마리의 출하를 위해 방문한 도축배달 차량이 구제역 오염 농장에 방문한 결과 도축차량이 이동한 농장은 예방차원 살처분 대상으로 지정 12월20일 오후: 살처분을 위해 저의 집 농장 한 가운데 파서 매립하겠다고 함. 지하수 오염과 121마리를 매장한 곳에서 편히 살 수 없다는 저의 어머니 눈물에 매립지 확보를 위해 하루 연기 12월21일 오후 3시: 살처분을 위해 방역담당 여자 한 분과 남자 한 분 농장 도착. 저와 제 동생 그리고 부모님의 항의, 눈물, 사정으로 억울함을 표현 오후 5시: 파주시 관계자 방문. 저의 부모님에게 무릎을 꿇고 예방 살처분에 협조 부탁합니다 (죄송하다고 무릎꿇고 사정. 저의 어머니와 같이 울어주셨서 감사합니다)
오후6시: 저랑 아버지, 동생이 마지막 가는 소들을 위해 고급사료를 주었습니다. 방역담당자, 안락사를 위해 주사기에 독약 주입. 여자 방역담당자는 삼십대 주부. 살처분때문에 3일째 밤샘. 주사기 갯수 확인할때 저 앞에서 구토를 합니다. 1주일째 소화가 안된다면서 오후7시: 121마리를 거세 숫소부터 차례로 안락사 시킵니다. 큰 놈은 2분만에 암소는 1분 송아지는... 3일전에 갓난 송아지가 4마리가 있었습니다. 여자 방역담당자 갓난 송아지들의 독약 주사기 들고는 '제가 직업을 잘 못 선택한것 같네요' 울면서 찔렀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구토를 합니다. 밤 12시: 마지막 송아지가 죽는걸 확인하였습니다. 12월 22일 오전 1시: 저의 어머니와 같이 울어준 파주시 관계자와 동원된 인력과 중장비로 농장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소들을 끌고 나와 덤프에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오전 4시: 121 마리 오전4시30분: 방역담당자와 파주시 관계자 죄송하다는 말 조심스럽게 하고 돌아갔습니다.
121마리가 밥 달라고 울어대던 부모님 농장에 적막만 흐릅니다.
보상 해당 보상기준에 의거 (항목과 조항을 기억을 못하지만) 대상: 살처분 가축물, 사료 등 오염기자재 기준: 현 시가 100% 반영 실제 보상은 (참고: 쇠고기 이력제로 인해 출생일, 수정일, 유전정보, 소유농가, 암수 및 거세유무, 도축, 유통 등으로 각 객체별로 탄생, 성장, 도축, 유통, 품질이 관리됩니다) 출생일 기준으로 몸무게를 확인하고 실거래의 평균값을 적용하여 보상합니다. 수정 후 3개월 이상된 임신우는 송아지 가격도 포함. 볏집(Packing된 볏집은 소독으로 대체), 사료, 약품, 인공수정 정액 까지만 현재 암소는 290만원 정도입니다.
8개월 이상 숫 송아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300만원 정도, 8개월 이하는 잘 모르지만 300만원 이하 30개월 이상 숫소는 등급에 따라 1++(천만원 정도), 1+A(8~7백), 이하 등급은 7백, 6백 정도, 시세 차이는 있지만 이정도의 가격에 형성됩니다. 실 보상은 등급적용이 안된 중간 가격 숫소경우 6~7백 중간 아니면 더 적은 가격이겠죠. (참고로 저의 아버지는 전국에서 높은 등급내는 비율로, 5등 정도 하십니다) 그리고 50두 이상인 축산농가는 최대 6개월 기준으로 1천4백만원(월 2백만원하고 조금 더)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보상인듯 보입니다.하지만...
축협에 빗지고 있는 사료값, 축사시설관련 대출, 트랙터, 각종 시설물, Packing된 볏집 경우는 한 해 2천만원 정도 비용이 듭니다 (앞으로 먹을 소가 없습니다. 팔리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120두 정도 규모의 한우농장에 도달하는데 저의 집은 13년 걸렸습니다. 그 동안의 주말과 휴일도 없이 노력과 고생하신 저의 부모님의 땀은 누가 보상을 합니까?
예방 살처분 경우는 6개월 후 다시 입식이 가능하고 합니다. 입식을 원하는 경우 살처분 두수 기준으로 3% 이자로 2년거치 3년상환(요건은 확인 필요)으로 대출해준다고 합니다. 세제해택은 찾아볼 수 없으며 현 부채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 및 이자감면? 몇 %의 감면인지? 원래 축산농가 대출 이자율을 시중은행보다 원래 낮습니다. 이자감면이 의미가 있는지.
결론을 말씀드리면 현 보상 '시가 100% 반영'은 무책임한 문장이며 정확한 기준과 항목이 없는 탁상행정의 결과라고 생각
구제역 살처분 축산농가 아들 유동일 드림
P.S. 현장의 방역담당자 및 축산행정 담당자들은 정말 고생하시고, 축산농가와 함께 고통을 나누는 좋은 분들입니다.
흠...정말 자존심 상한다. 수정<16:05 트위터 글 하나 첨부> bulkoturi 구제역 확산에 전국이 `공황상태` - 만일 이번 사태의 확산이 수입소 반입 위한 '곳간 비우기' 차원에서 방치되었다면...축산농민들의 처지가 너무 가슴 아프다 http://bit.ly/fwnfjN 수정<16:56 구제역 관련 댓글 1> 동그라미님 소식1
구제역에 대한 뉴스가 방금 전 6시 30분 MBC 안동지역방송에 또 올라왔네요.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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