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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낙동강 제1 비경에 세번 놀라다


Daum 블로거뉴스
 


낙동강 제1 비경에 세번 놀라다


낙동강 제1 비경을 보고 세번씩이나 놀란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선조님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늘 긍정정으로 살아라고 가르치셨다. 긍적적인 마이드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늘 좋은 것만 생각하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행동을 하며 좋은 사람들과 교제하고 좋은 이웃과 어울려 지내는 등 좋은 것들과 가깝게 지내거나 좋은 생각을 하게 되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고 장차 이러한 모습은 개인은 물론 이웃과 나라 전체가 긍적적인 생각으로 보다 진취적인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생활 속 교훈이다.
 
누구나 이런 가르침은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좋을 것이나 세상을 살다보면 반드시 그러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의사와 의지와 무관한 일 때문에 어느덧 옳지 못한 생각이나 나쁜 판단을 통해 좋은 생각이나 행동이 어느덧 나쁜 생각이나 판단 등으로 변질되어 가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100인 닷컴>이 주관하고 <감고부가가치클러스터 사업단>의 주최로 경북 상주에 소재한 낙동강 제1 비경 경천대를 다녀왔다. 낙동강 700리를 통해 천하 제일 비경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이 '경천대 驚天臺' 였다. 경천대의 驚자는 '놀랄 경'자다. 

전해져 내려오는 경천대의 뜻은 '하늘을 떠 받든다'는 뜻이지만, 그런 뜻이라면 敬天臺가 옳은 표현일 것이므로 내게는 '하늘도 놀란 경천대 비경'으로 다가왔다. 하늘을 떠 받드는 일은 우리 민족의 고유 풍속이자 신앙이었고, 경천대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본 경천대의 모습은 하늘 스스로가 이 땅을 만들고 난 이후에 스스로 놀랄만한 비경이 갖추어진 곳이었다. 그곳에는 강물이 휘감은 하얀 모래밭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곳이었다. 노송과 어우러진 암벽이 마치 신선이 노닐다간 곳 같이 성스럽고 신비로워 보였다. 그러나...그러나 그곳은 언제 부터인가 본래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낙동강 제1 비경 경천대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그림을 통해 직접 만나 보기로 한다.


경천대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입구에는 우리와 별로 친숙해 보이지 않는 목조각이 돌탑 옆에서 삐죽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풍채를보아하니 겉 모습과 달리 탐욕스러운 모습이다. 경천대 팸투어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팸투어에 함께 동행하신 블로거 여러분들이 경천대 전망대로 향하고 있는 모습인데...


잎을 다 떨군 숲 사이로 생뚱맞은 풍경 하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풍경은 마침내 팸투어에 나선 일행들을 침묵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경천대 모습이 서서히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카메라로 당겨봤다.


낙동강 상류에서 흘러온 강물들이 경천대에 가로막혀 굽이쳐 흐르던 곳에 생긴 하얀 모래밭에 준설공사가 한창이었다.


첫번 째, 놀란 이유다.

경천대를 경천대 답게 만들어준 모래톱은 굴삭기와 덤프트럭에 의해 부지런히 훼손되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좌우를 돌아보니 이런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한숨이 절로 나온 광경이다.


우리가 좋은 것만 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열심히 살고 있을 때, 좁은 국토 한편에서는 열심히 강바닥이 준설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전망대에서 좋은 곳을 보고자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런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고...


한가운데 풍경을 보고 있으면 이런 모습이 나타났다.


그리고 좌측으로 다시 시선이 고정되는 곳에는 경천대 풍경을 황량하게 만드는 강바닥 준설공사가 쉼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경천대를 이루고 있는 비경 전체가 사라지고 있는 현장에서 좋은 생각이 들며 긍정적인 판단이 들 수 있을까.


그 광경을 보면 볼수록 분노가 치밀며 허탈했고 슬픔이 물밀듯 다가왔다.


아...이 모습이 낙동강 제1 비경이었단 말인가.


멀쩡하던 백사장은 페이로더에 의해 또 다른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고...


경천대를 이룬 모래밭에서 퍼 올려진 모래와 자갈 등은 강 옆 농경지를 가득 메꾸고 있었다.


내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분노와 슬픔을 뒤로 하고 경천대로 향했다. 경천대 안내 푯말에 새겨진 경천대는 정말 하늘도 놀랄만한 풍경이었다. 경천대는 어떤 곳일까. 가능하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그나마 남아있는 풍경을 찾으려 애쓰고자 했다.


아래 경천대와 어우러진 백사장이 훼손되지 않았다면...하는 안타까움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경천대로 걸음을 옮기면서 경천대 비각이 서 있는 풍경을 담아 봤다. 그 아래로 유유히 낙동강물이 반만년 이상 흐르고 있었다.


우리 선조님들은 이곳에서 농사일 중에 짬짬이 들러 하루의 피로를 푸는가 하면 놀라운 풍경에 매료되어 경천대라는 이름을 붙였을 터이다.


바다가 없는 내륙에서 작은 동산에 올라 백사장과 강물과 경천대를 이루고 있는 단애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시름 놓을 법 했다.


경천대를 이루고 있는 모래는 또 얼마나 곱던지 금수강산이 그냥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행복해 했을 것이다.


이런 풍경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졌던가.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속으로 울고...


그 아름답던 풍경이 내 곁에서 또는 우리 아이들과 우리 민족들로 부터 멀어져가고 있다는 것 때문에 또한 슬펏다.


경천대에 도착하여 이곳을 들렀던 선조님들이나 최근의 여행객들이 머물렀을 시선을 따라가 봤다.


경천대가 낙동강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곳에 낮선 휀스가 처져 있었다.


좋은 것만 보자. 좋은 생각만 하자꾸나...


비록 세상은 변해도 좋은 생각만 하고 살아야 좋은 일이 생길 게 아닌가.


경천대를 휘감아 도는 강바닥을 보니 오후 햇살에 투명하게 비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백로가 날아들듯 하다.


이곳에서 우리 선조님들이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이웃들을 만나 평화롭게 살아왔었다.


그리고 이런 풍경은 대를 이어 자자손손 길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을 것이다.


비록 자신은 죽음으로 이 땅을 떠나도 그 아름다운 흔적 만큼은 생떼같은 자식들이 물려받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을 것이다.


봄이 오면 강여울 곁으로 버들강쥐가 파릇파릇 돋아났을 것이며, 단애 사이로 진달래와 철쭉이 만개했을 것이며 바위솔이 손을 흔들어 그들을 배웅하며 여름을 맞이했을 터이다. 한여름 무더위는 시원하게 펼쳐진 모래밭과 그늘에 차가워진 낙동강 물로 또 얼마나 우리들을 시원하게 했을까. 또 가을이면 가을걷이를 끝내고 알록달록 물든 경천대 풍경에 빠져 한해의 시름을 다 내려놓을 수 있었을 것이며, 눈을 하얗게 머리에 인 경천대와 백사장의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웠을것인가. 비록 경천대 풍경 사이로 보지말아야 풍경들이 엿보였지만, 경천대는 우리 선조님들은 물론 나를 놀라게 한 풍경이 틀림없었다.

두번 째,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경천대의 빼어난 절경이었다.



경천대는 그렇게 내 앞에 나타났다.


경천대는 대명천지를 비추고 있었다. 세상 으뜸의 비경이며, 우리 민족이 그토록 섬기던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던가.


그 푸른 물결이 경천대를 돌 때 쯤 낙동강 1300리가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다.


또 단애 끝에 아슬아슬 하게 매달린 경천대는 그 물줄기를 굽어보며 반만년 동안 이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다.


좋은 것만 보자꾸나...
 

좋은 생각만 하고 살자꾸나...


그러나 공사중인 경천대에 올라서서 시선을 두는 곳은 결코 좋은 생각을 품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솔 숲 사이로 펼쳐지는 고운 모래밭 사이로 연신 들락거리는 덤프트럭과 강바닥을 부지런히 파 올리고 있는 굴삭기 등...


공사할 것도 없지만 페인트 두른 것이 전부인데 사람들의 출입을 막아둔 경천대는 무엇을 가리고 싶었던 것일까.


경천대는 그 부끄러운 속살을 감춰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경천대를 '경시輕視' 하는 사람들 때문에 경천대는 서서히 제 모습을 바꾸며 우리들 곁을 떠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흔적만이라도 우리들 곁에 오래토록 머물러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영원히...영원히...영원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다수 우리 국민들이 하고 있어도 극소수의 권력자들의 생각이 그곳에 미치지 못한다면 또 무슨 소용이 있으랴. 나는 이 땅에 살고있는 사람들 중에 우리와 다른 사고방식으로 나쁜 것에 길들여진 사람들을 생각하며 다시금 놀라고 있었다.

세번 째, 딴 나라 사고방식 가진 사람들 때문에 놀라다


경천대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본 풍경들은 마른풀 너머로 보이는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다.


우리 민족은 경천대의 달라져 가는 모습과 함께 둘로 나뉘었고 다시 그 한쪽에서 둘로 사분오열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치 경천대를 이루고 있던 모래 알갱이와 경천대가 서로 이별하는 듯한 모습으로 말이다.


우리 선조님들은 길 하나를 뚫어도 집 한 채 지어도 자연과 어울리지 못하는 곳에는 손 조차 대지않았다.


그러나 내 눈 앞에 펼져진 광경은 우리 민족의 정서에 반하는 모습이었다. 가슴 속에서 통한의 슬픔이 느껴졌다.


그래서 일까. 경천대를 돌아서는 순간 나를 낳아준 노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눈 앞에 일렁거렸다.


지독한 통한과 슬픔 때문이었을까. 경천대에 머물면서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시선 속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나 혼자만 남았다.


생각 같았으면 사라져 가는 낙동강 제1 비경 앞에서 목놓아 꺼이꺼이 울고도 싶었다.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풍경으로 변한 경천대였고 다시금 이 본래의 경천대를 만나려면 반만년의 세월이 필요한 게 아니었던가.


경천대를 떠나는 나의 겉모습은 멀쩡했는지 모르겠지만 속은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또 언제 다시 만날줄 모르는 기약도 없어서 고향집 마당을 떠나는 듯 돌아보고 또 돌아보았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미 경천대의 비경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강 아래로 내려가 봤다.


그곳에서는 이미 콘크리트 방벽을 쌓아 만든 드라마 세트가 만들어져 있었다. 돈이라면 선조님들의 유산도 팔아치워야 하는 것일까.


그 알량한 이익 앞에서 좋은 것은 사라지고 좋은 생각들이 나룻배 처럼 버려진 현장이 경천대였다.


그러나 경천대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저 아무런 말도 없이...고통을 참아내며...


덤프트럭의 발자국을 따라 저만치...저만치...멀어져 가고 있었을 뿐이다.


팸투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이후 내게 또다른 습관이 하나 생겼다.


지천명의 세월 속에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행동 하나가 생겼는데...


그건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을 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보기 위해서는 좋은 것을 지킬 줄도 알아야 한다는 행동실천이었다.


그 행동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귀가한 이후에도 적지않은 고민을 하게 됐다. 그리고 결론에 다다랐다.


우리 선조님들이 물려준 금수강산을 함부로 파헤치는 사람들이나 집단은 결코 용서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이었다. 그 결론을 만들어 낸 당사자들이나 무리들은, 늘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을 하고 살아온 착하디 착한 우리 민족의 너그러운 본성을 악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사람들은 나의 이러한 표현에 대해 정치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적지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 포스트를 뒤져보신 분들은 내 블로그에 기록된 단상 등이, 처음 부터 정치색을 띄며 특정 정파를 두둔하지 않았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한 이유는 대체로 경천대를 훼손한 사람들 처럼 우리 민족의 정서와 매우 동떨어진 사람들이고, 그들은 우리 민족의 이익이나 나라의 이익 보다 전혀 불필요한 체제와 이념에 사로잡힌 사람들 때문이었다. 정확하게 짚으면 그들은 일부 정치적이며 광적 개신교도들은 자신의 이익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지금 하늘도 스스로 놀란 경천대를 황량하게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포스트를 끄적이고 있는 현재, 그들은 대한민국의 영토 일부를 중국에 팔아 넘기고자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동북 3성을 되찾아 와도 시원찮을 판국에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이 땅에서 평화를 내 쫒으며 전쟁터를 만들려는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그때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갈 곳이 경천대 처럼 파헤쳐져 있다면, 평소 무관심했던 정치를 통해 후회를 해도 전혀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따라서 낙동강 제1 비경 경천대 뿐만 아니라 금수강산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좋은 것과 좋은 생각 등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는 사람들이 틀림없었다. 그 거룩하고 숭고한 생명의 길에 여행을 좋아하시는 여러분들의 동참이 있기를 간곡히 소원한다.


강은...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생명과 같은 젖줄이자, 우리 민족을 오늘에 있게 만든 금수강산의 자존심이다.
그 생명과 자존심이 무참히 짓밟히고 사라지는 현장을 목격하고도 슬프지 않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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