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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세상에 두 곳 밖에 없는 천연 활주로


Daum 블로거뉴스
 


세상에 두 곳 밖에 없는 천연 활주로 
-생명과 평화의 섬 백령도를 꿈꾸며/ 제4부,평화의 섬 백령도-


나를 잠 못 이루게 한 백령도 점박이 물범이 살고있는 대청군도의 가장 큰 섬 백령도는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이다. 그곳에 그림처럼 시원하게 펼쳐진 사곶 해수욕장이 있다. 길이는 3km에 이르고 폭은 약 300m에 이르는 광활한 규조토 백사장이다. 이 백사장이 세상에서 두곳 밖에 없는 천연 활주로다. 이태리의 나폴리와 더불어 세계에서 단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활주로의 모습은 이렇다. 예전에는 이 해변에 군용비행기가 이착륙을 했지만 요즘은 비행기가 이착륙을 하지않는다고 백령도 사곶면장님(김예찬)이 길을 안내하며 일러주셨다. 그는 백령도에서 태어나서 자란 후 인천의 모구청에서 공직생활을 끝으로 백령도로 돌아와 '추억 만드는 자리 펜션'을 운영하며 말년을 조용히 보내고 있었다.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에 나선 우리일행을 제일먼저 맞이해 주신분이 면장님인데 그로 부터 전해들은 백령도는 말 그대로 평화의 섬이었다. 가장 먼저 면장님으로 부터 전해들은 백령도 소식은 "백령도가 우리나라에서 공기가 가장 청정한 지역 1위에 등극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아시는 분은 드물 것 같다. 제주도나 울릉도 독도가 아니라 백령도를 안고있는 대청군도가 가장 청정한 지역이라는 말인데 공기만 청정한 게 아니라 백령도에서는 도둑이 없어서 자동차에 키를 꽂아두고 내리는 일이 매우 자연스러운 곳이라고 한다. 서울 등 육지에서는 상상도 하지못할 일들이 백령도에서는 태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또 백령도는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섬이자 북한의 황해도가 빤히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남북분단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위험한 지역 처럼 여겨지기도 하나, 어쩌면 전쟁의 위협 내지 위험으로 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이 백령도라는 아이러니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럴리가 없고 또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이를 테면 남북한이 전쟁이라는 유사시 백령도는 서울 보다 더 안전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왜 그럴까. 북한에서 인접한 서울이나 인천 등이 함락(?)되면 대청군도는 저절로 접수되는 형상이므로 굳이 백령도를 침공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들여다 보면 북한의 입장에서는 백령도의 존재가 매우 껄끄러운 존재다. 백령도는 황해도와 17km 거리에 인접해 있고 평양에서 백령도 까지 거리는 143km에 불과하다. 남북한의 비행기가 이륙하면 4분만에 도착하는 거리이므로 정말 신경 쓰이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마치 미국의 본토 턱 밑에 쿠바가 있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겉으로는 긴장감이 흐르는듯한 백령도에 첫발을 디딘 후 버스를 타고 면장님의 안내방송을 들으니 백령도는 남북분단의 현실을 전혀 실감할 수 없는 태평스러운 곳이자 평화로운 섬이었는데 제일 먼저 우리 일행을 반겨준 것은 점심시간이었다. 백령도에 도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그림을 살펴보며 슬슬 백령도 투어를 시작해 보기로 한다. 쨘~^^*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 팀이 백령도 용기포 항에 도착하자 마자 맨 먼저 한 일은 일행들을 챙기는 일이었는데, 2박 3일 동안의 투어 동안 무시로 점호는 이어졌다. 그림은 녹색사회연구소 박정운님의 모습인데 투어 내내 일행을 챙기느라 고생이 많으셨던 분이다.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체험에 함께 할 분들이 용기포 항에 도착하자 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안내를 받고 있다. 금번 에코투어 팀들은 주로 인천에 살고 계시는 아주머니가 다수를 이루었고 국토해양부 사무관과 인천일보 기자와 블로거 두사람 등이 포함됐다. 나와 입질의 추억님이 블로거로 이 투어에 참여하는 행운을 안게 됐다. 왜 행운이냐고? 금년의 마지막 투어에 우리팀이 속해있다며 백령도에 먼저 와 있던 환경연합의 사무국장(김경화)님이 '행운아'라고 말했지 아마...아래 영상을 열어보시면 알게 된다. ^^*


일행들이 점호를 하고 있는 동안 고개를 돌려보니 용기포 항의 접안시설 너머로 이런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백령도는 어디를 가나 해변의 모습이 절경이었는데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면 백령도는 그 보다 더하지 않을까. 장장 뱃길로 5시간을 질주해 오는 동안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먹은 라면과 김밥은 일찌감치 소화되고도 남았다. 참 이상도 하지. 에코투어를 하는 동안 삼시 세끼를 챙겨가며 배 터지게(?) 많은 량의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때가 되면 밥이 그리워지는 곳이 백령도 였다.


참고로 백령도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 프로그램을 잠시 살펴보면 아래 표와 같은데 눈에 띄는게 '식사' 시간이다. 매 끼니 식단에 등장하는 요리들은 매우 소박한 시골 밥상이었지만 백령도 특산물로 지어진 반찬 등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밥상을 찾을 만큼 매우 맛깔난 식사였다. 

*백령도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 2박 3일간의 프로그램은 사정상 일부 변경이 있었다.

그래서 그럴까. 투어를 마친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백령도는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다음 기회에 점박이 물범 투어 공지가 시작되면 경쟁자들이 넘쳐날 게 분명해 보이고, 어쩌면 점박이 물범 투어에 프리미엄이 형성될지도 모르겠다.ㅎ ^^*


이 장면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쉽게 백령도의 묘미에 빠져들지 않을까. 우리 일행이 머무를 장소로 이동하려는데 백령도 투어를 마치신 분들이 두 손 가득히 들고 내리는 보따리 속에는 백령도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귀중한 특산물이 들어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렇듯 보따리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 신비의 섬 백령도가 준 마력이 아닐까. 백령도의 마력 내지 매력은 또 무엇일까. 단연코 백령도 하면 떠 오를 까나리 액젖은 물론 미역이며 다시마,말린 놀래미와 우럭 꽃게 등이 서울이나 수도권 보다 매우 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그리고 자리를 이동하며 맨 먼저 내 눈에 띈 것은 생선반찬이었다.


백령도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 이렇게 시작됐다

흐미...우리가 맨 먼저 도착한 곳은 점심을 먹기 위해 '월가 月家'라고 하는 식당이었는데 큼지막한 생선구이의 정체는 놀래미였다. 생선 킬러 앞에 생선구이가 등장했으니 솔직히 다른 반찬은 금방 눈에 뜨지 않았지만 식사를 하면서 젖가락이 간 반찬 맛에 다시 놀랐다. 음식들은 보통 식당에서 맛 볼 수 있는 음식들이 아니라 집에서 정성들여 만든 '엄마표 식단'이었다. 백령도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 이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미리 백령도에 와 있던 환경연합의 김경화 사무국장님의 환영사를 겸한 생태투어 목적 등이 이렇게 소개됐다. 영상을 열어보시면 놀라운 식단과 점박이 물범 투어가 소개된다.






"...간단하게 사업(점박이 물범 생태투어) 취지를 말씀 드리면, 여러분들이 티비에서 보셨는지...점박이 물범 들어보셨지요. 저희가 2005년 부터 녹색연합이 백령도에 들어와서 점박이 물범이 있는 걸 확인하고 보호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예전 같았으면 점박이 물범만 중심으로 활동하게 됐는데 이제 궁극적으로 어떻게 하면 보전이 될까 고민을 하다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물범을 보호해야 겠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지역 주민들과 하게 할려다 보니까 주민들과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어요. 그 중에 '생태관광'이라고 하는 걸로 했는데 여러분들도 생태관광이라는 게 생소하시지요.

지역분들도 생소하셔서 실제로는 백령도에 연간 8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왔다 가거든요. 지역에 농업이라든지 어업과 연계가 잘 안되고 있어요. 오신분들은 그냥 구경하고 나가고 그래서 저희는 물범을 보러 오신분들이 지역에 도움이 되는 그런 관광을 한번 만들어 보자 해가지고 오시면 마을회관에서 묵고 마을회관에서 해 주는 식사하고 이게 다 지역에서 나는 농수산물이거든요. 어쨌던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물범을 보호하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나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짯어요.

저희가 2008년 부터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고요. 올해도 앞에 두 팀이 지난달에 왔다 갔구요. 이번 분들은 올해 마지막 분들이예요.ㅎ 여러분들이 굉장히 행운아다라는 걸 말씀드리구요. 어쨌던 관광을 오셨으니까. 물론 생태관관은 다른 관광과 다르지요. 오히려 지역사회를 더 생각하고 물범을 어떻게 보전할까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중요한데 그래도 놀러 오셨으니까 즐거운 추억 만들어 갔으면 좋겠구요...<환경연합 김경화 사무국장 >"  


그리고 자료를 정리하면서 백령도 점박이 물범의 생태체험 시범 사업이 있기 까지 남모르는 수고가 있어서 자료집에 소개된 내용을 그림에 첨부해 봤다. 그러니까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는 점박이 물범 보호 등을 통해 백령도와 도시가 교류를 하는 투어며 점박이 물범이 매체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금번 에코투어는 점박이 물범은 물론 백령도와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공존을 모색하는 귀한 투어가 아닌가 싶다. 


정말 즐거운 추억은 금새 시작 됐다. 여기서 잠시 블로거들의 일상의 삶을 살펴보면 이런 모습이다. 잘 차려진 점심 상 앞에서 카메라를 겨누고 있는 사람은 요즘 잘나가는 블로거 '입질의 추억'님이다. 따로 소개해 드리겠지만 입질의 추억님은 갯바위 낚시 전문가이며 맛집을 감칠나게 소개하는 블로거인데 블러거들의 입질(?)이란 요리가 등장하면 눈요기에 앞서 카메라가 먼저 음식맛을 본다(?)는 것이다. 참 재밋는 장면이자 입질의 추억님이 쏟아낼 백령도 생태투어 그림이 벌써 부터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내 앞에 말린 생선구이와 함께 육지에서는 비싸디 비싼 싱싱한 꽃게무침이 눈 앞에 등장했으니 사람들의 탄성이 이어지는 건 너무도 당연했다. 아흑...ㅜ   


그래서 동물적 본능을 채워준 놀래미 생선구이는 삽시간에 분해되기 시작하며... 


마지막에는 요런 모습으로 알뜰히 발라 먹고 뼈다귀만 앙상하게 남았다. 어떤 맛이냐구요?...놀래미도 놀라 자빠질만한 백령도 앞 바다의 추억이 스물 거리는 맛이라고 해야 하나.ㅋ ^^ 


이제 맛있는 점심도 먹었으니 투어 프로그램에 따라 슬슬 천연 활주로가 있는 사곶 해수욕장이 그리워질 때도 됐다.


이번 투어에는 이렇게 아줌마들이 다수 포함됐고 아저씨들은 나를 포함하여 대여섯명 정도가 고작이니 완전 가을꽃이 만발한 꽃밭이다. ^^*


그리고 2박 3일간의 에코투어 동안 백령도 곳곳을 소개해 준 기사님은 걸쭉한 입담으로 백령도의 히스토리를 잘도 엮어 나갔다. 그 중 한 장면을 엿보면 백령도 읍내 번화가(?)에 까치 다방이 있는데 그는 까치 다방 곁을 지나면서 주인이 바뀐 사연을 일행들에게 털어 놨는데 주인의 성이 조씨였다. 처음엔 그가 무슨말을 하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성과 다방 이름이 절묘하게도 외설 스럽게 들렸다. 조까치라나 뭐라나...^^* 암튼 기사님과 면장님의 가이드는 시종 일행을 키득거리게 만들며 백령도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2박 3일간 묵게될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차창에 비친 백령도는 섬 답지않게 꽤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 모습인데, 특이하게도 백령도에서는 농사를 지을 때 지하수를 끌어 올려 논농사를 짓는다고 했다. 농사철이 되면 들판 곳곳에 서 있는 전봇대가 펌프를 돌려 지하수를 끌어올리는데 여태껏 마른적이 없다고 하니, 강수량(백령도의 연강우량은 755.8mm)과 관계없이 백령도에는 참 특별한 농사법이 시행되고 있는 셈이었다. 그러나 면장님이 알려준 더 재미있는 사실은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은 유일하게도 정부미를 먹지않고 백령도산 쌀을 먹는다고 하므로 백령도에 전출온 군인들의 입맛은 여타 부대의 군인들과 매우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흠...휴가 나가면 엄마가 지어주는 밥 맛이 없다며 까탈을 부리지는 않을런지...^^)   


그리고 우리 일행이 묵게될 마을회관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여성팀들의 숙소로 사용되었고 식당을 겸한 장소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남자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곳은 드 넓은 마을회관이었는데 생전 그렇게 큰 방에서 잠을 자 보긴 처음이었다. 조금 과장하면 운동장에서 잠을 자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인데 보일러가 작동하여 방바닥은 또 얼마나 따~끈했던지...^^


백령도에 도착하자 마자 일정은 금새 시작됐다. 잠시 배낭 등 짐을 마을회관에 내려놓는 즉시 사곶을 시작으로 투어가 막 시작되는 것이다.

"백령도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에 가시는 분들은 지금 즉시 마을회관 앞으로 모이시요!~~~"


돌이켜 보면 참 바쁘게 진행된 투어였다. 백령도에 도착하자 마자 점심을 먹고 곧장 천연 활주로가 있는 사곶 해수욕장을 방문하고, 이어서 콩돌 해수욕장과 천안함 사건 현장인 용머리 바위를 투어하고, 다시 백령도의 비경이 숨어있는 두무치 해안을 투어해야 했으므로 숙소로 돌아오면 거의 녹초가 되다시피 했다. 특히 일행들 중에 비교적 노구(?)를 이끌고 영상과 사진을 동시에 기록하고 있었던 나는 후기를 끄적이는 동안 입술이 터질 정도로 무리를 했다.ㅜ 그 이유는 뭘까. 간단하다. 백령도의 풍광이 나를 사로잡으며 잠시라도 눈을 떼지 못했기 때문이며, 그 시작은 세상에 단 두 곳 밖에 없는 사곶 해수욕장의 천연 활주로에 들어서면서 부터였다. 짜잔~~~^^*


세상에 두 곳 밖에 없는 천연 활주로 

위 그림속에 소개해 드린 바와 같이 백령도 사곶 해수욕장은 지구촌에서 단 두 곳 밖에 없는 천연 활주로며 또 한 곳은 나폴리에 있다고 하니 참 귀중한 유산이다. 면장님의 소개에 따르면 한 때 사곶 해수욕장은 군용기가 이착륙을 했다고 하지만 현재는 비행기가 이착륙은 하지않고 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명소다. 아마도 이런 명소가 도시 근교에 있었다면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만약 백령도에 취항하는 쾌속선 대신 보다 큰 여객선이 백령도를 운항하면 날씨에 관계없이 많은 여행객들이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고, 사정이 허락하여 가까운 곳에 비행장이라도 건설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백령도를 찾지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진으로 만나는 사곶 해수욕장의 풍경을 영상으로 만나보시기 바란다. 그런 생각이 나 혼자만의 생각일런지 말이다. ^^





영상을 열어보신 분들이라면 버스를 타고 질주해 본 사곶 해수욕장 풍경이 마치 비행기가 랜딩기어를 내리고 착륙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버스 바퀴자국 조차 잘 나지않는 사곶 해수욕장의 단단한 규조토 해변은 지금이라도 비행기가 이착륙을 할 정도로 단단한데 직접 손으로 만져보니 매우 가는 규조토 입자들이 일부러 다져놓은 듯 했다.


버스에서 달리며 촬영해 본 사곶 해수욕장의 모습인데 앞서간 차량의 바퀴 흔적을 보면 해변의 모습을 조금은 느낄 수 있을까.


버스에서 내려보니 바다 저 만치 까지 걸어가도 신발이 빠지지 않았으나, 백령도에 담수호(그림 우측)가 만들어지면서 물길이 차단되자 사곶 해수욕장의 규조토가 더 물러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도 했다. 아무튼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아름다운 법인데 사람들의 개발 손길이 미치는 곳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자연은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사곶 해수욕장 끄트머리에 있는 기암괴석들인데 걸어서 가 보긴 너무 멀어 카메라로 당겨 촬영해 봤다. 기막힌 풍경이다.


면장님은 버스 속에서 백령도의 역사 등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백령도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백령도를 마치 전쟁터 처럼 여기는데 막상 백령도에 와 보신분들이라면 이곳이 얼마나 평화로운 곳인지 모르는데 말이죠."


그랬다. 드 넓은 사곶 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자니 철이 지나긴 했어도 텅 빈 해수욕장이 조금은 야속할 정도였다.


남과 북이 반목과 대립을 종식하고 화해와 평화 무드가 조성되거나 통일된 조국에서 살고있다면, 백령도는 제주도 못지않은 대접을 받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따사로운 볕과 가끔씩 살랑 거리며 갯내음을 싣고 온 가는 바람이 사곶 해수욕장을 어루만질 때 쯤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에 나선 우리 일행은 사진속 추억 몇장만 남긴 채 자리를 떠야 했다.


흠...조금만 더 머물고 싶었는데 말이다.ㅜㅜ


사곶 해수욕장을 조금만 더 느껴 볼까.


바닷물이 저만치 빠져나간 해변의 모습은 마치 파충류의 등껍질 처럼 변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백령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연대는 대략 3,000여 년 전,신석기 시대 말기로 추정하고 있는데 선사 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남아 있다. 이곳 사곶에서 가까운 진촌 지구에 있는 말동패총과 용기포 지구에 있는 용기패총 등에서 빗살무늬 토기와 무문토기,타제 및 마제 석부,연석봉,기타 골편(骨片)이 발견 되었다는데 점박이 물범을 육상에서 관찰하는 장소에서 두꺼운 층의 패총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신석기 시대 때 부터 백령도에 사람이 거주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백령도는 처음에는 옹진반도와 이어져 있었으나 후빙기에 해면이 상승하면서 평원에 돌출되어 있던 부분이 수면 위에 남아 형성되었다고 전하는 곳이다. 


그 역사 위에 우리 일행이 다시 서 있고 대대손손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며 누려야 할 땅이 또한 백령도였는데


잠시 들러서 사진만 남기고 돌아서기엔 너무도 서운하여 한 밤중에 나와 사곶 해수욕장에서 올려다 본 하늘에는 별이 쏟아지고 있었다.


하늘이 마치 잘 닦아둔 거울 처럼 선명하여 별들의 속삭임 까지 들릴 정도였으니 그 맑고 고운 하늘은 이제 가슴속에만 묻어둬야 할까.


백령도의 본래 이름은 '곡도'로 알려져 있고,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날으는 모습처럼 생겼다 하여 '백령도 白翎島'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데, 작명에 따라 백령도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 질수록 백령도는 비상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 때쯤 백령도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평화의 섬'이 되어있겠지. 아마도...^^

백령도 '점박이 물범' 관련 포스트 나를 잠못이루게 한 백령도 점박이 물범/바다에서 바라 본 인천대교 어떤 모습일까?
/롤러코스트 보다 더 짜릿한 웨이브코스트?/소청도의 들국화 향기에 놀란 사람들



백령도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를 빛나게 해 줄 <콩돌 해수욕장>으로 이동하며 차창 밖으로 펼쳐진 천연 활주로 사곶 해수욕장 모습은 텅 빈 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백령도의 '모암 母岩'인 규암이 억겁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잘디 잔 규조토가 사곶 해수욕장을 만들었다면, 다음편에 이어질 콩돌 해수욕장의 진풍경은 잘게 쪼개진 규암이 세월과 파도에 파쇄되어 작은 자갈이 되고, 다시 콩 처럼 작고 투명하게 변한 기막힌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지질학의 박물관 처럼 형성되어 있는 곳이 또한 신비로 가득한 섬 백령도의 모습이다. 기대해도 좋다. 채널 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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