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나를 잠못이루게 한 백령도 점박이 물범


Daum 블로거뉴스
 


나를 잠못이루게 한 백령도 점박이 물범
-생명과 평화의 섬 백령도를 꿈꾸며/Prolog -

백령도 앞 바다에 살고있는 점박이 물범 투어에 나선 참가자들 

북위 45도 이북의 북극권에서만 서식하는 국제적 희귀종 물범, 물범이 북극권에서 서식하는 이유는 얼음 위에서만 새끼를 낳는 해양 포유류이기 때문인데 특이하게도 북위 38도 이남, 백령도 앞 작은 바위섬에는 점박이 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이 살고 있다. 그런데 1940년 경 8,000 마리에 이르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수백마리에 불과 하여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들은지 꽤 오래 됐다. 한 방송사의 특집 다큐를 통해서 감명깊게 본 그 다큐는 까마득 했지만 블로거로 활동하는 녹색연합의 활동가 '자유채색'님이 잊혀진 기억을 더듬게 만들었다.

평소 그는 4대강 사업 등 환경문제 현장에서 인간들에 의해 사라져가는 자연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던 분이었다. 그런 그가 내게 에코투어에 참여 해 보지않겠느냐는 제의를 해 왔다. 따라서 일정을 참조하여 연락을 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의 메일 내용에 따라 목적지가 백령도며 백령도에 살고있는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에 참여하게 됐다. 아울러 백령도 생태투어가 결정되자마자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점박이 물범의 자료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 다큐는 KBS교양국에서 제작한 특집 자연다큐 '서해의 마지막 제왕, 백령도 물범'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총 57분 33초에 해당하는 시간 전부를 점박이 물범의 서식지와 생태환경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정말 흥미로운 프로그램이었다. 

백령도 앞 바다에서 처음 만난 점박이 물범들이 작은 바위섬에서 볕을 쬐고 있는 진귀한 장면이다.

또 호기심을 더한 것은 점박이 물범이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살고 있다는 것이며 이들은 먹이가 풍부한 백령도에서 충분하게 영양을 섭취한 이후 겨울이 되면 발해만 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곳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다가 수영을 할 정도로 자라면 어미와 함께 다시 북한을 거쳐 백령도 까지 오는 것이다. 서두에 언급한 바 점박이 물범은 북위 45도 이북의 북극권에서만 서식하는 국제적 희귀종이며, 얼음위에서만 새끼를 낳는 해양 포유류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적신호가 나를 포함하여 여러분들을 백령도로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었다.

점박이 물범을 육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참가자들, 녹색연합 활동가들은 이 길을 백령도 올레길로 부르고 있었다.

한 때 개체수가 8,000여 마리에 이르던 물범은 중국에서 국가 2급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극비리에 물범들이 밀렵되고 있다는 소식이며 KBS취재진이 중국에서 만난 밀렵꾼들은 어미뿐만 아니라 어린 새끼까지 가리지 않고, 하루 최대 20마리까지 마구 잡고 있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밀렵된 물범은 약제나 박제 등으로 고가에 팔리기 때문이었다. 관련 다큐는 중국 발해만에서 태어나는 물범의 절반 이상이 밀렵으로 인해 죽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2002년 354마리로 급감한 물범의 개체수는 2005년 현재 110마리로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소식이다.참 심각한 일이다. 아울러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는 물범이 새끼를 낳아 기르는 발해만 등지의 얼음이 빨리 녹게 만들거나 얼음층이 약해지는 등 변화를 보이면서 세계적 휘귀종인 점박이 물범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또다른 위험 요소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며, 천적인 백상아리 등장 까지도 이들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안가 철책 옆에서 점박이 물범을 쌍안경으로 관찰하는 참가자들

나는 자료조사를 하는 것 만으로도 점박이 물범이 살고있는 백령도 앞 바다가 눈에 선했다. 약 10여년 전 백령도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그때는 우럭이나 놀래미 등 낚시 때문에 방문했지 점박이 물범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이런 사정은 나 뿐만 아니라 적지않은 분들이 백령도에 물범이 살고있는지 조차도 모를 만큼 관심이 없을 것 같다. 오죽하면 백령도 주민들 조차 물범은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동물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을까.

백령도 콩돌해변에서 만난 빛깔이 화려한 말미잘

물범 서식지인 백령도는 다행히도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백령도 앞 바다에 서식하고 있고 북방한계선(NLL) 코 앞에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게 그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해방 이후 남과 북이 반목과 대립을 하고 있는 가운데 휴전선 부근의 생태환경은 비교적 보전이 잘 된 편이었고 어선들의 조업이 제한되는 등 물범의 먹이가 지천에 널려있을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고 있었기 때문이듯 싶다. 그러나 녹색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어선이 대규모 선단을 이루어 NLL 부근의 물고기를 싹쓸이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며 점박이 물범의 생태계가 매우 위험에 빠진 것을 알 수 있어서 점박이 물범의 생태보전을 위해 한국과 중국 등이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하루라도 빨리 갖추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만난 녹색연합 활동가의 배낭에 새겨진 반가운 로고 

나는 점박이 물범의 자료조사를 하는 동안 가슴이 설레며 흥분을 한 탓인지 잠 못이루고 있었다. 점박이 물범을 만나보기 위해 백령도를 향해 가는 시각은 점점 더 다가오고 있는데 도무지 잠이 오지않았다. 2010 백령도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를 위해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집결해야 하는 시각은 오전 8시, 내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 그곳 까지는 전철과 버스를 번갈아 타고가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첫차를 타야 했다. 첫차는 오전 05시 24분에 있었다. 그러니까 첫 차에 몸을 싣기 위해서는 새벽 4시에 기상해야 했다. 그런데 잠이 오지않았다. 이유는 뭘까. 내가 평소 점박이 물범을 너무 사랑하여 녀석들의 개체수가 급감한 소식을 접하고 가슴아파 하며 안타까워 한 까닭일까.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내가 알고있는 백령도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자 쉽게 갈 수 없는 섬이었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달려도 최소한 너댓시간은 족히 걸리는 곳이자 배삯 또한 만만치 않았다. 왕복 10만원에 체재비 등을 포함하면 백령도 여행은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었고, 배멀미를 하는 동승자가 있다면 곤혹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백령도에 도착하는 즉시 백령도행을 가로막은 편견들은 일순간에 사라지고 만다. 두무치 해안에 조각(?)된듯 서 있는 기암괴석과 함께 해국의 자태를 보는 순간 백령도 여행을 결정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기암괴석이 즐비한 백령도 두무치 해변의 절경

뿐만 아니라 콩알만한 작은 자갈이 모래대신 빼곡하게 널려있는 콩돌해변 등 백령도의 모습과 함께 환경연합의 활동가들이 지어낸 백령도 둘레길을 걸으면 국내에서 공기가 제일 청정한 백령도의 공기로 호흡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남북 분단이 빚어낸 군사시설은 백령도의 옛 흔적들을 잘 간직하며 육지 문화가 가지지 못한 재미있는 문화와 역사가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용머리 바위가 있는 백령도 앞 바다, 이곳에서 꽃다운 우리 해군 승조원 46명의 넋이 잠들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며 슬프게 만든 천안함 사건의 현장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는 용바위가 가을꽃들과 함께 그 현장을 지켜보며 꽃다운 청년들의 넋을 위로하는 숙연한 바다와 슬프도록 아름다운 해변이 늘어서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곳을 머리속에 그려넣다 보니 잠이 올 수가 없었다. 그 뿐인가. 영상과 그림으로 점박이 물범이 살고 있는 백령도를 잘 그려내고 싶은 욕심에 머리속은 온통 장면 장면 마다 콘티로 얼룩져 소풍이나 가을 운동회를 앞 둔 아이들 처럼 가슴이 마구마구 설레고 있었던 것이다.     


백령도 투어의 백미는 백령도산 특산물로 빚어낸 음식들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계획을 잘 짜고 마음이 설레어도 여행이란 반드시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며 전혀 뜻밖의 일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거나 실망시키기도 한다. 점박이 물범을 만나러 가는 백령도에서도 그런 일들은 여지없이 내게 찾아오고 말았다. 점박이 물범을 촬영하는 동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카메라가 고장(Error)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황당했다. 하지만 영상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백령도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대후리 어업' 모습을 담아올 수 있었고, 사곶해안의 모습과 일출은 물론 두무치 절경을 영상과 그림으로 남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환경연합 활동가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도 담을 수 있었고, 목표였던 점박이 물범 투어는 생생한 리얼 다큐를 남길 수 있었다.

그 유명한 까나리액젖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젖갈을 만들기 위해 커다란 항아리에 담겨진 까나리 모습들

에코투어 중에는 무엇 보다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에 나선 일행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더불어 행복했는데 어디를 가나 백령도 특산품으로 차린 평범한듯 입맛을 확~당기게 만드는 백령도 요리는 2박 3일 동안의 빡빡한 일정에 원동력을 더하는 백미 중 하나였다. 2박 3일 동안 그 모든 장면을 그림과 영상에 담아 점박이 물범의 간절한 생존의 현장을 시리즈로 엮어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하며, 그 첫번째로 금번 투어를 주관하고 있는 환경연합의 케치프레이즈인 '생명과 평화의 섬 백령도를 꿈꾸며'에 센시티브 미디어 블로그인 '내가 꿈꾸는 그곳'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부풀어 다시 가슴 설렌다. 많은 성원 있으시기 바란다. ^^*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백령도행 꽤속정 앞에서 만난 점박이 물범

백령도의 모든 것!...이어서 포스팅 됩니다. ^^*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Отправить сообщение для Марта с помощью ICQ 이야기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Daum 검색창에 내가 꿈꾸는 그곳을 검색해 보세요. '꿈과 희망'이 쏟아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