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전봇대 닮은 '가로수'...해도 너무합니다!!

전봇대 닮은 '가로수'...해도 너무합니다!!


이곳은 강남의 한 대로변입니다.
그저께 팔당댐을 다녀 오면서 본 가로수의 모습이 너무도 처참하여 다시 들러 본 곳입니다.

 먼저 아직 전지가 되지 않은 한 도로변의 모습을 먼저보시겠습니다.




 그림과 같이 겨울철에는 잎이 앙상하지만 곧 봄이되면 파아란 싹을 튀우며
을씨년스럽던 도시를 상큼한 모습으로 바꾸어 줄 플라타너스 숲으로 변모되는 곳입니다. 




 영동대교로 이어지는 이 길옆에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울창한 숲을 이루며
삭막한 도시의 미관을 아름답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가까운 한 도로변에는 가로수의 전지작업(가지 자르기)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곳이었고
가로수들은 앙상한 몰골을 하며 가로수인지 나무기둥인지 분간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어,


도시의 미관 뿐만 아니라 가로수 본래의 기능인 대기오염물질 저감 효과와 여름철 그늘 및
 도심내 열섬화 방지 등 공익적 기능을 크게 저하 시키며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곳입니다.



전봇대 닮은 '가로수'
이 나무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보시다시피 가로수들은 이렇게 무참하게 잘려나갔는데 가지를 잘랐는지  
줄기를 잘랐는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며 이 나무들이 봄이 되어서 새싹을 틔우고 잎을 만들며
 그늘을 만들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로수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당한 채 무분별한 전지작업이 진행된 이곳 강남주민들은
강남구청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항의를 하고 있으나 공원녹지과의 해명은 실로 어이가 없습니다.  


항의를하기 위해서 들러본 강남구청 공원녹지과의 홈페이지에는
'전지 작업'과 관련하여 주민들의 항의에 대해서 공원녹지과 담당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Q1 "대치2동에 사는 주민입니다. 보니까 트럭들이 다니면서 동네 일대의 플라타너스 가로수 가지치기를 하고 있던데
도대체 왜 하는 것인지 예전부터 의문이었는데 답변 좀 듣고 싶습니다."

A1 "특정 수종의 왕성한 생장으로 인하여 교통표지판 및 신호등 가림주요간선도로변의 간판 가림,
 열매로 인한 알러지 유발주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등 민원사항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왕성한 생장으로 인하여 지상부와 지하부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여름철 장마철 및 태풍발생시 지상부가 부러져 도로변 운행중인 자동차 및 보행인에게 안전사고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2007년에도 주차 및 운행중인 차량에 피해를 주어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우리구 가로수 중 51%(10,600주)를 차지하는 버즘나무에 한하여
 2~3년 주기로 전지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잔재물은 톱밥 및 퇴비 생산용 재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현장입니다!!


 가로수의 가지를 자르는 이유는 위의 해명과 같이
교통표지판 및 신호등 가림주요간선도로변의 간판 가림,
 열매로 인한 알러지 유발주민생활에 불편과 같은 이유와 함께 태풍피해로 인한 안전사고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홈피를방문한 한 시민은 구청에 황당한 요구를 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는 구청 공원녹지과에 남긴 글에 이렇게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Q2 "신사동 514-10번지 앞 도산대로의 가로수인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냄새 및
교통표시판 가림 등으로 은행나무 제거 내지 전지작업을 해 주었으면..."하고 홈피에 글을 남기자
구청 공원녹지과 담당자의 답변이 가관입니다.


  A2 "먼저 은행나무 가로수로 인하여 불편을 드린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우리구 가로수 전지작업은 특정노선 확정하여 예산확보하여 전구간을 전지하는 경우와
가로수 가지로 인하여 건물 및 간판을 부딪히는 경우 가로수 고유 수형을 유지하면서 가지치기를 하고 있으며...<중략>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냄새는 가을철 다시 연락주시면 은행열매를 제거하도록 하겠으며
교통표시판 가림은 빠른 시일내에 현장 확인하여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시가 이상해졌다!!...숲이 사라진 것이다!!


참으로 친절한 답변 같지만 담당자의 답변은 몇가지 문제점들을 지닌 행정편의주의식 발상이며
이런 발상이 공익을 해하는 가로수 가지치기(자르기)로 이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위 Q1에서 답변한 담당자의 이야기중에
교통표지판 및 신호등 가림주요간선도로변의 간판 가림,
 열매로 인한 알러지 유발 주민생활에 불편과 같은 이유와 함께 태풍피해로 인한 안전사고를 이유로 들었는데,


강남구청의 입장(또는 서울시 입장?)중에 눈에 띄는 답변이 주요간선도로의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입니다.
물론 보는 각도에 따라서 간판을 가릴 수도 있지만 간판이 특정 시야에서 가려진다고 해서,


수십년 동안 커 오며 시민들의 정서는 물론이거니와 건강에 큰 도움을 끼친  나무를
 한순간에 베어 내거나 자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것으로
아래 Q2신사동의 한 시민이 요구한 '가로수 제거' 내지는 '수종변경'을 빌미로 삼은 듯 합니다.


그리고 "은행나무 가로수로 인하여 불편을 드린점 송구스럽게 생각..."은 무슨 망발인가?
은행나무는 누가 심었으며 은행나무를 심어서 무슨 불편을 끼쳤고 무엇이 송구스럽다는 이야긴가?...


그뿐인가?...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냄새는 가을철 다시 연락주시면 은행열매를 제거하도록 하겠다." 
강남구청 공원녹지과는 그렇게 한가한 곳인지 되묻고 싶은 것입니다.


앙상한 몰골의 처참한 가로수들...이들이 잎을 튀울때 쯤이면 가을이 올 테지?...


아울러 태풍피해에 대해서는 그 피해규모나 정도에 대해서 아는바 없지만
홈피에 등재된 글을 통해서 본 바로는 가로수 전지작업중에 잘린 나무가지가 오토바이를 덮쳐서 피해를 입혔음에도
용역을 한 업체의 담당자가 고의로 책임을 회피하자 글을 올리고 대책을 마련한 것 외
눈에 띄는 구체적 피해사례가 적시되지 않았고
천재지변에 대해서 지나친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은 가로수를 빌미삼아 직무를 유기시키려는 작태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 지역만 하더라도 강남에만 태풍이 불지 않을 것이며
 가로수를 전지한 이곳에만 토네이도와 같은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몰아치지 않았을 것인데  
나무가지를 자른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는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드러난 도심지...도시의 숲이 사라졌다.


차라리 "가로수들이 너무 왕성하게 자라서 지상에 있는 전선을 다치게 하여 합선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일부 잔가지를 잘라서 미관도 아름답게 하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사고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수종의 미를 되살리기 위해서 자르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면 조금은 납득이 갈 것이나,
이 경우를 든다고 해도 잘려나간 나무들의 잔가지와 굵은 가지는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만행인것입니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일이 일어났길래 이렇게 을씨년스러운가?... 간판?...태풍?...알러지?...신호등?...낙엽?...비리?


강남구청의 설명대로라면 강남구에 이식되어 있는 가로수 대부분은
주민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나무이자 병을 유발시키며 간판을 가로막아 장사를 못하게 하고
도로상의 교통표지판을 가로막아 교통사고를 유발시키는 주요인과 함께 특정인들이 싫어하는 수종이므로,


모두 제거해야 마땅하다는 결론에 이르는데도 시민들이 드나드는 홈페이지에 버젖이
위와 같은 설명으로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면 차재에 지자체 관련 공무원의 월권행위내지는
직무유기에 대해서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숲을 이루던 가로수가 잘려나간 휑한 도심




 지상 전주 때문에 전지했던 가로수...이유가 된다.




전지 이유가 합당한 가로수...그러나 이 경우에도 하단부에 무리한 전지를 가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도시미관이나 수종의 미를 해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플라타너스나 은행나무는 주지하다시피 가을만 되면 쓸고 또 쓸어도 나뭇잎이 다 떨어질 때 까지
인도와 차도를 어지럽히고 있는 수종이므로 공원녹지과를 힘들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는 것이므로
그 이유 하나로 저렇듯 잘 성장한 나무들을 무참히 잘라 버린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입니다.


또 한 이유중에는 잔가지가 많으면 태풍에 잘 넘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별문제 삼고 싶지 않습니다.
애시당초 뿌리조차 제대로 없는 가로수를 전봇대 박듯이 박아두었는데 바람에 쓰러지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아울러 나무들은 주변환경에 의해서 자랄만큼만 자라는 법(균형감각)이니
 가지가 많아서 태풍을 더 탄다고 하는 말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강남에는 이곳 말고도 엄청난 크기의 플라타너스나 은행나무가 잘 자라고 있고
그 나무들은 태풍에도 끄덕하지 않은 나무들입니다. 그뿐 입니까? 청주에 있는 가로수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전국에 산재해 있는 가로수들은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간판을 가려서? 다른 구청에서도 그렇게 하니까?...


그렇게 변병을 하거나 하면 멀쩡한 보도블럭을 뒤집어 버리고 새로 까는 것과 같이
 관련업체에 일부러 용역을 할당하려 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니 변명하지 말고
두번 다시는 도시 한복판에서 저 나무들처럼 흉물로 방치되는 가로수가 없기를 바랍니다.


전지후 되살아 난 가로수...잔가지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수년은 족히 걸린다.


가로수 가지를 자른다 하여 처벌할 그 어떤 법률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도시의 미관은 물론 시민들의 정서와 건강과 직결된 가로수를 함부로 다루는 일도
가로수를 훼손하여 처벌받을 수 있는 법률과 함께 다루라는 주문을 하면 너무 심한 요구입니까?


가로수 가지 자르기...생명줄을 자르는 행위와 다르지 않습니다.
정말...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www.tsori.net
http://blog.daum.net/jjainari/?_top_blogtop=go2myblog
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제작지원:

 Daum 블로거뉴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