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추천!!...혼자가면 너무 쓸쓸한 '황.홀.한 데이트 길' Boramirang 2008. 2. 27. 10:31 추천!!...혼자가면 너무 쓸쓸한 '황.홀.한 데이트 길' 가끔씩... 아주 가끔씩...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없다면...우리는 반드시... 반드시...뭔가에 구속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이다.무엇이 날 구속하며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걸까?... 세찬 바닷바람이 부는 시화방조제를 지나자 희뿌연 하늘아래로 멀리 제부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이 길을 다녀본지 10년도 더 넘었지만 단 한번도 이곳을 가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곳을 가 보고 싶었는지 나는 그 이유를 되붇고 있었지만 내 속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자동차의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방향은 경기도의 한 바닷가로 향했다.그곳에 가면 재빛하늘 아래로 황금빛 낙조가 드리울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가끔씩 아무런 이유도 없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길때 하던 습관은 내 마음이 가는데로 그냥 몸을 맡기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방향을 정하고 목적지가 생기고 나서 나를 가만히 되돌아 보면 그 속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떠났던 것이 아니라 떠날만한 이유가 내 잠재의식속에서 꿈틀대고 있다가 마침내 그 이유를 불사르듯 훌쩍 떠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떠나는 곳에는 정처있는 곳이며 그곳에 함께 가져가야 할 이유도 있었던 것인데내 속을 묶어 두고 있던 구속의 사슬 하나를 끌어다 버리는 곳이 지금 내가 가는 겨울의 한적한 바닷가다. 그곳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이 세찬 바닷바람을 향하여 한 까풀씩 자신을 운명처럼 덮고 있던 구속의 비늘을 벗기고 있었고 그 비늘들은 황금빛 낙조 아래서 운명의 시간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혼자가면 너무도 쓸쓸한 이 길은 그래서 삶 가운데서 무시로 나를 찌르던 가시를 품고 가지 않으면 안되는 길이어서 황홀한 데이트를 위해서 반드시 지참하고 가야 할 그 무슨 이유를 반드시 챙겨갈 필요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그 이유들은 이곳 세찬바람이 부는 겨울의 한적한 바닷가에 서면 어느새 갯내음에 꾸들꾸들 말림을 당하여 갯바위 한켠으로 사라지고 마는 곳이다. 내가 이곳을 찾아 간 시간은 2008년 2월 26일 오후 4시였다. 바닷길이 열린 이곳은 오후 5시 30분이면 되돌아 나와야 한다.그 시각을 맞추지 못하면 나는 영원히 저 섬에 갇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버리려 떠났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여행...그것은 죽음을 의미 하지는 않을 텐데... 바닷물이 떠난 자리에 그들이 남겨 둔 이야기들을 엿보려 했지만 그들은 아무런 이야기도 남기지 않았다. 그들이 다시 돌아올 때 쯤이면 이곳에는 도란도란 그들의 슬픈 이야기가 들릴 것인데... 뒤돌아 보면 여전히 세상은 이 섬과 소통을 하고 있었다.그 언어는 작은 몸짓 하나 뿐... 그들의 소통은 그저 잠시 이곳을 떠난 바다와 나눈 바라봄 이었다. 그 언어들이 자유하지 못하고 구속을 당한채 바다곁에 머물고만 있다면 필시 그들은 자유를 찾지 못할 것이며 세상을 한탄의 눈으로 바라볼 것인데 내가 한탄하고 있는 것은 아니잖는가?... 세상에는 나 홀로인 것 같지만 나를 있게하는 여러 존재의 이유들이 있다.그것은 때로 구속이라는 '사랑'의 이름으로 다가 올 테지...그러나 '사랑의 이름'으로도 구속은 말아라. 세상에는 함께 가야 할 길이 있을 뿐 '나'를 붙들고 가야 할 그 무엇도 없다.스스로 걸어야 하는 혼자만의 길... 그 길을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눈물겹도록 행복하다.그러나 언제까지 일까? ... 제부도에 가 본 것은 10년도 더 된 오래전이었다.그때 작은 포구를 돌아서면 통발이 널려있던 한적한 곳이 이렇게 변모했다. 작은 섬 제부도를 묶어둔 듯한 산책로는 썰물이 몸을 틀어 가져간 이야기들 때문에 황량해 보였다.그러나 나는 이 길이야말로 고독해 볼 수 있는 최상의 길이라 생각했다. 시야를 방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그저 재빛 바닷바람에 등을 말리면 될 뿐이었다. 이렇게... 황량한 바닷길을 찾아나선 사람들은 낙조가 흘리는 황홀한 데이트를 선물 받으며 행복해 했다.그들에게... 시간이란 영원한 것이었다. 두사람이 걷는가 하면 무리를 지어 이곳을 배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그들은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안 사람들이었고그들 가슴속은 늘 허전한 바람이 부는 소리가 문풍지 떨리듯 하며 들렸다. 세상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변모하는 곳이지...시야를 가리는 그 어떤 것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을 투영하면 행복하고 영원할 것이나,... 시야에 걸린 '아님'을 인식하면서 부터 불행은 잉태될 것인데그동안 잠시... 나는 그 시야를 벗어나지 못했지?...아마...! 나의 시야를 가로막고 있는 구속의 끈들은 무엇이며 내가 놓지 못하는 욕망의 끈은 또 무엇이어서 그토록 질긴 운명으로 나를 혼자있게 하는가? 그래서일까?...바닷길에 몸을 맡긴 사람들 중에는 홀로 쓸쓸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세상에는 늘 오르막 길이 있는 것도 아니며 내리막길만 있는것도 아니다. 올라가면 내려와야 할 것이며 내려간 자 반드시 올라갈 것인데 우리는 잠시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평범한 길을 원하는 사람도 그러하지 못한 길을 원했던 사람도 언제인가 홀로 가야 할 길만 있을 뿐 그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는 길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그러나 이 순간 나와 동행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가? 그런 사람들은 벼랑끝에 서 있어도 행복하며 지옥불을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인데 우리는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하는 구속의 사슬을 스스로 뒤집어 쓰고 아파하고 있다. 그것이 사랑이라 한들 또 무슨소용이랴? 그러나 사랑하지 않으면 또 무슨소용이랴? 다만, 사랑의 이름으로 구속하지 말고 또 구속 당하지 말라. 1.5km나 될까?...제부도를 둘러싼 아름다운 바닷길은 끝이나고 있었다. 10년 새 재부도는 이렇게 변하고 있었던 것인데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는 듯 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길에는 사랑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갈증을 달래러 온 것 같다. 그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너무도 황홀한 바닷길... 사랑이라는 숭고한 목마름을 달래 주는 그 바닷길은 또 다른 세상을 열어 보이고 있었다. 멀리 매바위가 서 있는 바닷가에 서면 그대를 저 하늘로 올라서게 만드는 황홀한 계단을 보게 된다. 천국의 계단이 시작되며 제부도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협주곡이 울려 퍼질 것인즉, 그 아름다운 사랑이 식었다하여 他를 탓하지 말라.당신의 가슴속에 불타던 사랑이 식었음을 한탄한 일이다. 그 사랑에 불을 지필 수 있는 바닷가... 그곳이 제부도의 잿빛 겨울바다였네...! '천국의 계단'에 들어 선 그대를 환영하네!... 마음껏!...날아 보시게나!! 신발이 젖는 줄도 모르고...ㅜ 추천!!...혼자가면 너무 쓸쓸한 '황.홀.한 데이트 길' 조용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녀오시길...! Boramirang [Flash] http://tsori.net/attachment/ek130000000004.swf www.tsori.nethttp://blog.daum.net/jjainari/?_top_blogtop=go2myblog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제작지원:그린토피아 반응형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내가 꿈꾸는 그곳 '2011 나와 우리덜 > 나와 우리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봇대 닮은 '가로수'...해도 너무합니다!! (27) 2008.02.28 이런 '맛집' 어떻게 생각하세요? (4) 2008.02.27 숨어있는 '하자'...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4) 2008.02.26 대통령취임날 이렇게 '냉담'해 보긴 처음! (29) 2008.02.25 '대운하' 미사리서 팔당댐까지 어떻게 생겼길래!! (38) 2008.02.25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Related Articles 전봇대 닮은 '가로수'...해도 너무합니다!! 이런 '맛집' 어떻게 생각하세요? 숨어있는 '하자'...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대통령취임날 이렇게 '냉담'해 보긴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