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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대통령취임날 이렇게 '냉담'해 보긴 처음!

대통령취임날 이렇게 '냉담'해 보긴 처음!


 오늘 하루종일 티비 한번 켜 보지 않았다.
혹시라도 티비켜는 시간이 있다면 그건 뉴스를 피한 시간이 될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한 사람을 미워하고 있었고 그 사람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미워하는 나쁜 습관이 생겼다.

그 사람은 오늘 취임한 이명박대통령이었다.
오늘부터 당선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식으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된 것이다.

나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문득 나를 돌아보니 내가 사람을 미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그 누가 되었던 별 관심이 없다.
대통령에 관심이 없다라기 보다 이념이나 체제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그 누구가 대통령이 된다고 한들 내가 그에게 손을 내 밀 필요가 없을 뿐더러
그 또한 이해를 달리하고 있는 내게 손을 내밀며 아는 체 할 필요가 없는것이다.

그저 그는 자신의 소임에 따라서 열심히 국민들을 위해서 봉사만 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도 이제 한사람의 공무원에 불과 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재왕적 나랏님은 아니기 때문인데
이렇게 까지 올 때 까지는 그들 스스로가 버린 '권위'와 매우 관계가 깊다.



바야흐로 실용적인 시대가 열린 것이다.
내게 득이되면 아는 체 할 것이며 실이되면 모른 채 할 것이다.

그래서 이명박정부를 미워하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대략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 그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부터 불거진 이른바 BBK사건은 특검이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서 '무혐의'를 내 보였어도
그에게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눈속임'이라는 대명사였고
대통령직인수위와 한나라당이 보여준 그간의 성적표는 늘 '둘러대기'였다.
국민들이 속아 넘어가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행태는 그래서 실용정부 5년동안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두번째, 무조건 하면 된다는 발상이 싫다.

아마 이런 발상들은 그가 신앙하는 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이른바 '두잉 베스트'와 관계가 있는 듯 싶다.
그는 말을할 때 영어 단어 한두개를 섞어 말을 해야 유식하거나 선진국 사람인듯 착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대화를 할 때 영어단어나 외래어를많이 섞어서 쓰는 사람은 나는 싫어한다.
그들은 그렇게 해야만 상류층인 줄 착각을 하나본데 나는 그들 언어를 섞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소통이 안될 때 쓰는 단어와는 다르지 않는가?

그들은 남들이 싫어하는 것을 골라서 하는 악취미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경부대운하건설'같은 말도 안되는 공사를 밀어 부치겠다는 발상이다.
이런 '개발'같은 소리는 아마 내가 이명박정부를 앞으로도 싫어할 이유다.

환경재앙이 일어나도 눈 하나 깜짝이지 않을 무감성의 소유자가 싫다.
인간이란 머리도 있어야 하겠지만 뜨거운 가슴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라를 사랑하는...그게 돈인가?

세번째, 나는 기독교를 신앙하지만 '돈이 되는'기독교는 싫어한다.

하느님을 믿으면 무슨일이든 가능하게 하는 '도깨비방망이' 같은 기독교는
우리문화를 돌아보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원래 가치를 많이도 손상 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어서

당분간 교회라는 공간이 싫어질 전망이다.

네번째, 이명박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더 싫다.

아마 오늘 취임식을 하면 그가 앉은 자리로 부터 가까이 배석된 사람들이 앉아 있을 텐데
그들은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언론의 도마위에 올라 앉아서 난도질을 당한 사람들이거나 안하무인인 사람들이 많다.
파렴치한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많은 정당 사람과 그를 이웃으로 둔 대통령...
그리고 그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대통령을 어떻게 볼 것인가?...나는 그런 사람들이 싫다.

다섯번재, 무엇보다 도덕보다 법을 앞세우는 사람이 싫다.

이런 이유는 대통령이라는 직을 가진 사람의 '권위'와 매우 관계가 깊은 것이며
그 권위는 나라를 올바르게통치하는 매우 좋은 수단이 될 것인데
안타깝게도 오늘 우리들 앞에 다가 온 대통령은 권위를 팽개치고 '돈만 잘벌어 줄 것 같은' 사람을 선택했다.

그러니까 우리국민들 중 이명박대통령을 선호한 사람들은 마치 그를 장사꾼처럼 생각했던 것일까?  
세상의 모든 가치를 '돈'이나 '경제'로 결부 시키는 대통령이...나는 그래서 싫다.

그런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늘부터 앞으로 5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5년동안 주어진 권한과 의무를 행사하면 그만인 행정부의 수장일 뿐이며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

더군다나 내게는 아무런 '돈'도 '경제적 혜택'도 주지못할 실용적이지 못한 대통령인데
내가 그를 좋아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이제부터 당분간 실용적으로 살아야 할 날들이다.


대통령 취임날 이렇게 냉담한 날은 머리 털나고 첨이다.
내게 있어서 오늘은, 그도 불행하고 나도 불행한 2월의 어느날이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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