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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봉은사응원,아들아 그 손을 제발 놓지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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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응원,아들아 그 손을 제발 놓지말거라!

-북한 VS 포르투갈의 경기 시작 전 봉은사에서 펄럭이는 한반도기-



정대세의 패스를 박지성이 골인 시키고, 박지성의 패스를 정대세가 헤딩골인 시키는 그날,
그날이 우리 조국이 통일되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진 스님- 


남아공 월드컵,북한과 포르투갈전이 열리기 직전 북한의 국가가 연주될 때 봉은사 '보우당 普雨堂' 앞 마당에서는 '우리는 하나다'라고 쓰여진 대형 '한반도기旗'가 펄럭이고 있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주지, 명진 스님)가 북한과 포르투갈 전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한반도기 였다. 그림 한반도기가 펄럭일 때 그림 왼쪽에 있는 네살박이 아들이 한반도기를 꼭 붙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북한 응원전에 따라나온 이 아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반도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이 아이는 한반도기가 무엇이며 북한은 또 무엇인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부르는 의미를 도무지 알 수 없을 나이였다. 그러나 이 아이가 붙들고 있는 한반도기는 6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가도록 어른들이 아이에게 물려주지 못한 하나된 나라의 모습이었고, 통일된 조국의 모습이었다.

만약 우리의 형제들이 이웃집 아이와 싸우다가 곧 쓰러지기 직전 까지 매를 맞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북한은 다행히도 매를 맞거나 주먹다짐을 통해 쓰러지지 않았고, 강적 포르투갈을 맞이하여 7:0이라는 스코어로 크게 지며 44년 전의 영광 재현을 실패하고 말았다. 북한은 지난 1966년 당시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8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어제 저녁 봉은사 앞 마당에서 지켜본 북한은 마치 친형제가 몰매를 맞으며 운동장에 쓰러진 모습 같았다. 실망감 보다 안쓰러운 마음이 앞섰다. 정말 포르투갈에게 이겨주기 바랐는데...그게 한반도기의 의미였고 이름모를 어린 아이가 고사리 손으로 꼭 불들고 있는 한반도의 모습이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며칠 사이에 한반도기는 무려 11골이나 되는 엄청난 스코어를 허용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리 한민족이 이런 모습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다니...




** 북한 VS 포르투갈의 경기 시작 전 봉은사에서 펄럭이는 한반도기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운동경기여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었으며, 기회가 닿으면 언제든지 다시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다. 북한이 44년전에 세계 8강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적 있고, 우리는 불과 8년전 2002년에 세계 4강으로 세상을 온통 들썩거리게 만들기도 했다. 운동경기는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정치현실은 월드컵 무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피 값을 치루며 쟁취한 '민주정부 10년'을 제외하면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친일 또는 친미정부 등에 의해 한민족을 원수처럼 여기고 살아왔다. 우리 민족들의 의사와 의지에 관계없이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주권을 상실한 반쪽 짜리 국가나 다름없었다.

주지하다시피 오늘날 이명박 정부의 모습을 보면 반쪽 짜리 국가가 아니라 사분오열된 산산조각난 국가의 모습이고, 이러한 모습은 친미 장로정권이 망국적인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수정문제 등으로 국론분열을 일삼은 결과 나타난 현상이었다. 이런 모습이 해방 이후 60년 동안 반복되며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염원하고 있었던 것이며,그러한 사실을 알기라도 하는듯 한 아이가 그 깃발을 꼭 붙들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 아이처럼 우리 어른들이 한반도기를 놓칠새라 꼭 붙들고 있었으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어쩌면...우리는 북한과 포르트갈전이 열리는 날 자유로를 따라 평양에 이르는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황해도나 평안도 출신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었을지 모르며, 경기도 출신이나 서울 출신 선수들이 즐비한 남한 선수들의 게임이 있는 날이면, 평양에서 서울로 응원 온 동포들이 자유로를 가득메웠을 것 같았다. 어쩌면...북한이나 남한 같은 두 국가의 모습이 아니라 한반도기를 앞세운 또 다른 나라의 모습으로 서울광장이나 평양광장에서 붉은악마의 모습을 보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런 모습을 기원한 사람들은 적지않겠지만 북한과 포르투갈전이 열리던 봉은사 보우당 앞 마당에서, 명진 스님은 봉은사를 찾아준 신도 등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대세의 패스를 박지성이 골인 시키고, 박지성의 패스를 정대세가 헤딩골인 시키는 그날, 그날이 우리 조국이 통일되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까지 다함께 통일조국을 위해서 '우리는 하나'라는 굳은 신념 속에서 외세에 관계없이 우리민족 끼리 서로 화해와 상생속에서 통일되는 날 까지 우리 힘차게 나갑시다."     

북한이 포르투갈에 연속골을 내 주며 7:0이라는 근래 보기드문 스코어 차이로 대패하던 날 봉은사를 나서면서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우리 어른들은 왜 이 아이 처럼 한반도기를 꼭 붙들지 못하고 서로 반목을 거듭하며 대립을 하고 있어야 하나 싶은 원초적인 물음이었다. 그게 4대강 때문인가? 아니었다. 그게 세종시 수정 문제 때문인가? 그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천안함 사건 때문인가? 그건 더더욱 아니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마치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 것 처럼 국민들을 기망하고 있는 모습이며, 전쟁을 통해서라도 4대강 사업도 세종시 수정문제도 지켜야 할 가치가 되는 것 처럼 천안함 사건을 통하여 자가당착에 빠진 안보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어쩌면 이들은 북한이 7:0이라는 스코어로 패한 결과를 놓고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랬을까?...봉은사나 명진 스님이나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이나 불교계나 종교 4단체 모두가 앞장 서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있었고, 특히 명진 스님 등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원수의 대명사인 좌빨로 매도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비뚤어진 반쪽짜리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한반도기를 꼭 붙들고 있는 저 아이 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겠나? 지난 3월 26일 이후 남한이나 북한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천안함 사건 때문이었다. 세계는 천안함 조사발표 등을 통해 '밥통정부'로 비웃고 있는데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4대강 사업에 환장하며 북한을 굶겨 죽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게 양심적인 일이며 인간이 할 짓인가? 우리 국민들이 정대세가 흘린 눈물을 보며 가슴아파하는 모습은, 모두 우리 DNA 속에서 공명하고 있는 한반도기의 슬픈 자화상 때문이 아닐까?        

 


...아들아 그 손을 제발 놓지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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