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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어야 가능한 동심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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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어야 가능한 童心의 여행



어른들이 아이들과 다른점이 있다면 무엇일까?...다른점을 굳이 찾아본다면 부지기수로 많을 거다. 이를 테면 크다 작다는 것을 시작으로 힘이 세다  적다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안다 모른다와 같이 주로 외형적인 모습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을 비교의 대상으로 삼을지 모른다. 어른들의 눈높이에 따라 어른들의 생각만으로 나열하고 있는 다른점 등이다. 그러다가 한순간에 쿵!~하고 머리를 아이들의 놀이기구에 박치기를 하고 말았던 것이다. 늘 보던 놀이터의 놀이기구는 그렇게 나의 호기심에 충격을 가하며 나의 무릎을 꿇리며 잊고 살았던 동심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지난주의 일이었다.

상계동의 K선생의 화실을 방문하던 중 잠시 짬이 나서, 화실 앞에 있는 텅빈 놀이기구를 바라보며 기하학적인 무늬가 재미있어서 카메라에 담아보고자 놀이기구 곁을 서성이다가 스스로 봉변을 자초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름도 알 수 없는(알 필요도 없었나? ^^) 우주정거장 같은 물체 속으로 들어가 보고자 적당한 높이로 허리를 숙이며 막 몸을 통과시키려던 중이었다. 하지만 나의 판단착오로 머리를 덜 숙이며 기구와 충돌한 것이다. 멋쩍었다. 동심의 세계로 가는 길은 무릎을 꿇어야 할 정도로 성스러운 곳이어서 통과의례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일까?. 어른들이 모르거나 까마득히 잊고 산 습관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얼라'들 보나 더 많이 안다는 게 별로 좋은 게 아닌것 같다.ㅜ)



그래서 잊고 산 동심을 자극시켜 보기로 마음먹고 몸소 우주정거장 같은 놀이기구 속으로 들어가 봤다. 참 좁은 공간이었다. 유치부 아이들 정도의 체구라면 자유로울 텐데 이미 커질대로 커진 어른들의 몸은 이 공간에서 많은 제약을 가하고 있었다. 일단 출입이 부자연 스럽고 그 다음에는 공간이동이 힘들었다.(당연한 거 아냐? ^^) 거기에 카메라 두대를 들고 이동하려고 하니 숨도 못쉴 지경이었다. 탈출에 성공할 때 까지 허리를 접고 목을 웅크려야만 했다.(ㅋ 상상만 해도 '씰데엄는' 짓 같다. ^^) 정말 유치한 모습이었다. 동심은 그렇게 '유치'해야 했다.
 


무릎 꿇어야 가능한 여행

괘 오래전의 일이었다. 학부형 자격으로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다녀 오면서 나는 착각을 단단히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착각 속에 들어있는 책상이나 걸상은 너무도 작아보였다. 내가 초등학교(국민학교) 다닐때는 책걸상이 저렇게 작지않았으며 칠판도 엄청 컷었다. 마치 소인국에 간 기분이 들었다.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래서 그 경험을 다시한번 확인해 보기 위해 운동장으로 나가보았다. 에궁...학교 운동장에 있는 철봉은 또 왜 그렇게 낮은 것이며 미끄럼틀은 장난감 처럼 보였다.내가 초등학교(국민학교) 다닐때는 미끄럼틀 위에 서면 까마득한 높이였고 때로는 두려움이 일기도 했는데 말이다. 내가 성장한 사실을 아주 잠시 잊고 살면서 느낀 해프닝이었다.

어른들이 아이들 보다 달라진 게 있다면 덩치나 지식밖에 없는 것일까? 아이들로 부터 점점 더 멀어지는 어른이 되면서 늘어난 것은 세상의 지식들인데 그 지식들이 머리속에 채워지면 질수록 동심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다. 마치 지구별로 부터 점점 멀어져 가는 우주선 같이 지식들은 발사체가 되어 동심으로 부터 저만치 떼 놓고 있는 것이었다. 짧은 시간동안 우주정거장 처럼 생긴 놀이기구 속에서 끙끙 거리며 헤메다가 잠시 한 공간에 머물러 회상에 젖어보니 나는 오히려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 세상만사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때가 되었다고 해도,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여행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여행과 다름없어 보였고, 내 속에 가득찬 세상의 지식과 경험들이 발목에 찬 무거운 사슬처럼 동심으로 향한 여행을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동심은 때묻지 않은 태초의 세상이자 천국이라고 한다. 내 앞에 놓인 커다란 구조물 속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사람은 아이들이며, 동심으로 돌아가야 작은 별 처럼 느껴질 수 있는 곳이며 참 소중한 공간이라는 말일까? 그 아이들은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와 같은 질문을 통하여 내게 이런 질문을 던질 것 같다.

"...당신은 이 물체가 놀이기구나 우주정거장 처럼 보여요?..."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이 고상한 물체는 어린이 놀이터가 아니라,
 지식과 경험에 충만한 어른들을 동심의 나라로 여행하게 만드는 '좁은 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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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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