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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거들떠 보지않는 개망초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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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거들떠 보지않는 개망초의 슬픔



너무 흔하면 사람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일까? 지난주 양재천과 탄천을 두루 살펴보면서 둔치 가득히 피어있는 개망초를 바라보다가 생각난 말이다. 물결치듯 바람에 흔들리는 개망초들은 마치 날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아서 카메라를 들고 개망초 숲 속으로 들어가 봤다. 물망초도 아니고 하필이면 이름도 고약한 '개망초'는 이름 만큼이나 고약한 추억을 선물한 고약한 풀꽃이었다. 아마도 개망초를 한번이라도 꺽어본 사람들은 잘 아시겠지만 꽃이 아름다워 줄기를 꺽는 순간 손에서 묻어나는 개망초의 향기는 보통 꽃들이 지닌 향기와 확실하게 차별된다.

꽃의 향기라기 보다 무슨 독극물의 냄새 처럼 코에서 멀어지는 향기는 한번이라도 냄새를 맡아본 사람들은 개망초를 멀리하는 이유가 될 곳이다. 개망초에 대한 추억은 그렇게 나로 부터 멀어져 갔는데 세월이 꽤 흐르다 보니 그런 개망초가 은근히 날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대개 사람들은 향기로운 꽃들에 심취하고 아름다운 꽃들에 심취하여 개망초 따위는 거들떠 보지않게 되지만, 아름답고 향기가 폴폴 나는 꽃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겉모습만 아름답다고 해서 반드시 속 마음도 아름답다는 말이 아니라는 게 살면서 터득한 작은 깨달음이었다. 그래서 그럴까?






6월의 탄천변에 무리를 지어 피어난 개망초는 너무 흔해서 그런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니 곁눈질로 거들떠 보긴 했어도 관심도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개망초 입장에서 보면 "흥 그래봤자지 모..."하는 것 처럼 바람에 일렁이며 6월을 마음껏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혹시라도 개망초가 가득히 피어있는 풀밭으로 가 볼 일이 있으면 가 보시기 바란다. 우리가 늘 만나고 지천에 널린 아름다움과 구별되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 아름다움이란 보통 사람들이 눈여겨 보지않던 우리네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모습이다. 그런 삶을 함부로 꺽으며 독한 향기를 내 뿜는다는 등 고약한 이름을 붙이며 개망초라고 부르면 개망초는 슬프다. 개망초는 우리의 모습이자 아름다운 삶의 향기가 아닌가 싶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개망초는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이다. 망국초, 왜풀, 개망풀이라고도 한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참 먼 곳에서 이민온 식물이며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자연을 닮은 삶이 투영된 이국적인 풀꽃이다. 비록 냄새가 고약하기는 하지만 친근감이 있는 개망초는 이렇듯 들판에 무리를 이루어 피고지며 몽골로이드의 삶을 지켜보고 왔을 터이다.

 
또 "주로 밭이나 들, 길가에서 자란다. 높이는 30~100센티미터이고 전체에 굵은 털이 있으며 가지를 많이 친다. 뿌리에서 나는 잎은 꽃이 필 때 시들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난형이고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밑의 것은 난형 또는 난상 피침형으로 길이 4~15센티미터, 나비 1.5~3센티미터이다. 잎 양면에 털이 있고 드문드문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에는 날개가 있다. 위에 붙은 잎은 좁은 난형 또는 피침형으로 톱니가 있고 가장자리와 뒷면 맥 위에도 털이 있다. 관상화는 황색이다. 8-9월에 백색 또는 연자줏빛 꽃이 두상꽃차례를 이루고 가지 끝과 줄기 끝에 산방상으로 붙는다. 총포에 긴 털이 있고 혀 모양의 화관은 길이 7-8밀리미터, 나비 1밀리미터 정도이다."라고 말하는 있다.


그리고  눈여겨 볼 게 있다면 개망초는 "어린 잎은 식용하고, 한방에서 감기.학질.전염성감염.위염.장염.설사 등에 사용한다."고 말하는 것 처럼 독하디 독한 냄새는 개망초가 약성을 지닌 약초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거들떠 보지않은 식물이 지닌 귀한 값어치가 엿보이는 모습이며 보통사람들의 삶이 귀한 삶이라는 것을 역설해 주는 장면이다.  


세상일은 무엇이든 편견을 지니고 바라보면 편견 속에 갇혀 진실을 외면하게 되듯,
개망초에 대해 조그마한 관심이 이렇듯 개망초를 아름답고 귀하게 여기게 만들고 있다.


짬이 나시면 삶에 쫒겨 눈여겨 보지못한 풀꽃들의 삶에 자신을 맡겨보라.


바람에 일렁이는 개망초의 슬픈 모습이, 어느새 기쁨 가득한 삶의 모습으로 바꿔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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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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