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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숭례문 다음은 '경복궁'일까? 일본학생들 흡연도 방치하더니

숭례문 다음은 '경복궁'일까?...
일본학생들 흡연도 방치하더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 뒤에는 반드시 어처구니 없을 짓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바로 그것이지요.
'모든 잘잘못은 반드시 바른길로 되돌아 온다는 뜻' 말입니다.



경복궁 근정전에 나들이 온 일본인 관광객들


작년 11월 28일 오후4시경, 오랜만에 경복궁을 방문하면서 많이도 놀란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사건은 경복궁을 둘러 보고 난 뒤의 사건이라 여간 울화통이 치미는 것이 아니어서
경복궁에 있는 한 관리인을 호통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내용의 일부를 옮기면 이렇습니다.


"그 연기는 한곳에서 피어 오르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피어 올랐습니다.
마치 추워서 모닥불을 지핀 듯 그 연기는 사방에서 피어 올랐습니다.




제가 가까이 다가서도 그 연기는 그칠 줄 몰랐습니다.
그들은 단체로 흡연을 하고 있었는데 저의 얼굴이 달아 올랐습니다.
도대체 얼굴을 갖다 놓을 장소를 찾을 수 없어서 안절부절하며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들은 조금전에 경복궁의 수문장 교체행사를 관람한 후 국립민속박물관을 견학하러 온 일본학생들이었습니다.
그 학생들은 고등학생티가 줄줄 흐르는 학생들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마치 모닥불을 지핀 듯 담배연기가 자욱한 이곳에는 20명 정도의 학생들이 단체로 흡연을 하고 있던 장소다.


 

그들을 인솔한 선생님이나 가이드를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박물관의 안내소에 찾아가서 사실을 말하며 시정을 요구했습니다....<이하 중략>
"


고궁에서 단체로 담배 피우는 '일본학생'들...우리 잘못인가요?
<관련기사 보러가기>


 일본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담배를 피우자 중국관광객들이 한 몫 거들었다.


이런일은 불과  두달하고 보름이 겨우 지난 시점에 일어났던 일이자
 미디어다음의 뉴스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일이기도 합니다.


제가 당시에 경복궁을 방문하면서 느꼈던 점은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문장교대식을 보고 근정전을 돌아서 향원정까지 가는 동안 돌아 본 고궁안에는
관광객들이 마음데로 돌아 다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도 누구의 제지를 받지도 않는 자유로운 곳이었습니다.










한적하게 텅비어 있는 경복궁內 모습
이곳에는 '어처구니'들이 가지런히 잘도 앉아서 禍를 다스리고 있건만 이제 숭례문의 어처구니는 가슴속에만 남아있다.


그곳에는 간간히 작은 소화기가 보였고 따로 이 고궁을 지키며 관리하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누구든지 '나쁜마음'만 먹으면 방화와 같은 사고를 치를 개연성이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너무도 참혹하여 마치 정든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것과 같은 임종의 아픔을 주었던 숭례문소실은
비록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었지만 지난날을 되돌아 보게 하고
우리나라에 산적한 수많은 유적들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 주고 있는 살신성인과 같은 사건이었는지 모릅니다.


경복궁내 경회루의 단아하고 웅장한모습


우리들에게 강점을 통하여 민족혼을 되살린 일제들도 그들의 문화재에 대한 사랑은 남달라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며 혹시나 있을 화재에 대비하여 문화재 전부에 대해서 '수막장치'를 하는것은 물론이거니와
 '화재경보'를 통하여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조기에 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하면,


우리들은 우리들 것 조차 지키지 못하는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그 문화 저변에는 수입된 '미국식 문화'가 한몫하고 있는 것이자
그들이 이땅에 들여 온 얼토당토 않은 '기독문화'도 한몫 거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경복궁내 향원정의 품위있는 모습 뒤로 청와대가...


제가 특정종교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는 사실을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 문화재가 주로 사찰을 중심으로 되어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적지않은 기독교인들 중에는 사찰을 방문하는 것을 마치 전염병이 도는 마을을 대하듯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문화재에 대해서 방재시스템을 소홀히 한 저변에는 이와 같은 정체성혼란이 가져 온 면도 없지않아서
문화재를 대하는 관리들의 자세나 우리들의 자세가 너무도 안일했다는 점을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더니
숭례문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많은 국민들은 또 다른 우리문화재가 저렇게 소실 될 것이 아니가 하고 우려할 텐데
제가 경복궁을 다녀 오면서 느낀 점은 다른 '궁'이나 '루'에도 똑 같이 적용될 것인즉,


비용을 들여서 라도 경복궁과 같은 고궁이나 우리 문화재 곳곳에
상응하는 소방설비는 물론이거니와 경비원들이나 관리들을 상시 비치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작년에 만난 황당했던 저 사건들을 보면 너무도 어이없는 일인데
담당자들의 태도를 보면 우리들이 얼마나 우리들의 문화유산에 대하여 애착이 없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 분위기를 잘 아는(?)학생들의 단체흡연은 우리가 만든 사필귀정이라고 해야 옳은지 모릅니다.


숭례문소실이 시작된지 만24시간이 다 되어 가면서 차츰 저도 안정을 찾아 갑니다.
여러분들도 속히 안정을 찾아서 일상으로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경복궁 국립박물관 곁에 서서 청와대를 바라보고 있는 12지신상 중 '쥐신 상'...戊子年의 상징이다.


한국역술인협회 백운산님이 바라 본 우리나라의 국운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믿거나 말거나...
<중략>... 그러나 대형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섯가지 흙으로 이뤄진 무토에 물이 들면 그중 모래가 쓸려나가는 이치다.
2007년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던 것처럼 지하철 사고 등 천재지변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무자년에는 화기火氣가 충만한 해라고 합니다.
특별히 불조심을 해야 하는 한 해인 만큼 주변을 잘 돌아보고 또한 화禍를 입을 만한 일은 삼가야 겠습니다.


서울에 남아 있는 古宮들과 전국에 남아 있는 우리문화재에 대한 일제점검을 통하여
또 다시잃을지 모르는 소실로 국민들이 참담한 심정을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
경제살리는 것도 좋지만 국민들의 사기를 꺽어 놓는 이런 사건사고들은 다시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숭례문소실을 바라보며 놀란가슴을 추스리고 다시 경복궁을 되돌아 봤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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