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에 버린 '시민의식'...
정말 위험하네!
숭례문전소 소식은 저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슴을 쓸어내린 비극적 사건이었습니다.
놀란 가슴이 채 진정도 되기전에 설날 이틀전에 보았던 한 장면이 떠 올라서 함께 생각해 보고자 몇자 적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곳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 2번출입구'가 있는 곳이며
지난 2월 5일 우리민족의 대이동이 막 시작된 오후 11시경 모습입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이 통로를 들어서는 순간 제 카메라가 빛을 번득였습니다.
그곳에는 낮익지 않은 장면들이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이곳이 대한민국의 서울 한복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모습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하철출입구에 들어서자 말자 눈에 띄는 것은 피다버린 담배꽁초와 가래침과 종류를 알 수 없는 분비물들이었습니다.
그것들은 약속이나 한듯 계단 양쪽으로 줄지어 늘어서서 저를 불편하게 했던 것인데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이정표를 따라 나서는 순간 또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곳에는 설을 쇠기 위해서 철시한 지하철역사의 점포들이었습니다.
그 점포들은 이곳 계단에서 지척에 있는 곳이며 혹시라도 이곳에 불이라도 나면,
소방당국이나 언론들은 재빠르게 흡연자들이 낸 실화 또는 전기합선일 가능성이 짙다는 추측성 보도로
사건을 무마하려 들 것이며 정치인들은 예상된 인재라 말할 것이고,
특정 정당의 정치인들은 또 다시 누구탓이라며 앞선 정권탓을 할 겁니다.
그리고 이곳에 화재라도 나서 대형사고라도 나면 나랏님이 쓰~윽 한번 돌아보면 사건이 종결되고 맙니다.
이렇게 참으로 위험하게 설정된(?) 장면들이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 방치되어 있고
우리 시민들은 함부로 저곳에 담배꽁초 등을 투기 하고 있습니다.
고향길 떠나는 사람들의 초조하고 애타는 심경은 헤아릴 듯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늘 다니고 다녔던 저곳을 저렇게 더럽힐 정도라고 하면
아마도 '막 가자는 것' 아닌지요?...
우리 선조님들이 남긴 소중한 유산인 숭례문의 발화원인은 아직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방화가능성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방화가 되었던 실화가 되었던 누전이 원인이 되었던 그 총책임자는 서울시장이며 또 관련 정부일 것입니다.
그러나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철역 2번출입구'에서 보듯이
우리시민들이 함부로 행하는 '시민의식' 뒤에는 제3, 제4의 화재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마침내 숭례문소실과 같은 참담함을 안겨줄 것입니다.
저런곳에서 담배 피우고 함부로 투기하신 분들...
저 정도의 시민의식이라면 당장 서울을 떠나시든지 남의 탓만 하는 편에 서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세요!
"재떨이가 없어서 저곳에 버렸거등요!...노무현이 재떨이도 안 갖다 놨잖아요..."
참여정부의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가 우리손으로 직접 뽑았던 우리들의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분이 잘했건 잘못했건 우리가 선택한 결과였을 뿐이었구요.
대통령이 제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성숙된 시민의식이 없다면 '말짱 꽝'이란 걸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무자년 부터 돈이 쏟아질 것을 기대하니 저깟 담배꽁초는 눈에도 뵈지 않습니다.
우린 그저 숭례문이 타거나 말거나 소화기 8개만 갖다 놓고 버티면 책임 완수되고
영어 잘해서 돈만 잘 벌면 그만일 테니까요!
숭례문의 전소와 저 꽁초들을 보면서 속상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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