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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순간포착!! '야생 猫' 청둥오리 사냥장면 숨죽이고 지켜보니

순간포착!! '야생 ' 청둥오리 사냥장면 숨죽이고 지켜보니


 살금...살금...



 양재천변 풀섶에서 뭔가 작은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을 잡아먹고 사는 '야생 猫고양이' 였습니다.
흔히들 길거리나 집 근처에서 보는 고양이와 생김새는 같아도 살아가는 방법은 많이도 다른 고양이 입니다.


이 야생고양이는 주로 이곳 양재천변에서 서식하고 있는 쥐나 청둥오리같은 동물들을 잡아 먹고 살고 있습니다.
양재천은 서식환경이 좋아서 잉어나 붕어와 같은 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참게도 서식하고 있는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황새는 이곳의 터줏대감이기도 합니다.
너구리는 무시로 출몰하는 동물중 하나로 작은 동물의 왕국을 방불케 하는데
설 쇠고 양재천을 찾으면서 용케도 야생고양이가 청둥오리를 사냥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고양이 뒷편에서 숨죽이며 사냥장면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고양이의 움직임은 숨죽인 채 놀라울 정도로 용의주도 하게 이루어 졌고
그의 발자국이나 몸의 움직임을 목표물이 된 청둥오리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숨죽이며...함께 볼까요?




 한발짝...씩...살금...살금...




 목표물로 걸음을 이동하고 있습니다.


 살~금...살금!...야~금...야금!...



 야생 猫의 발자국 소리는 풀섶을 스치는 바람소리와 거의 같습니다. 아니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살~금...살금!...야~~~금...야금!!...


그의 눈은 목표물을 향하여 한시도 눈을 떼지 않습니다.



 목표물인 청둥오리가 눈치를 챌 기미가 보이면 납짝 풀섶에 몸을 숨깁니다.
풀섶의 색깔과 야생 猫의 색깔은 언뜻보면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사~알~금...사~~~알~~~금...야금!! 그리고 납짝!!



 그는 언제든지 발진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채 도약의 시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초긴장 상태입니다.
 숨을 죽인 채  청둥오리를 공격할 찬스를 노리고 있는 중입니다.

저도 숨을 죽이며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침이 꼴깍 거렸습니다. ^^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야생 猫의 공격을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도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청둥오리의 사정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 녀석의 거동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듯 싶었습니다.


그 순간...!



움찔!...


  이 녀석이 뒤를 흘깃 돌아봤는데 놀란것은 오히려 사냥장면을  숨죽이고 훔쳐보던 저 였습니다.

그가 뒤를 돌아보았던 이유는 조금전 부터 그를 신경쓰이게 했던 작은 셔터음이었을 것이며
목표물로 향한 도약을 앞둔 그의 신변을 마지막으로 정리한듯 보입니다.


그 스스로도 사냥감이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와 이녀석의 눈이 마주친 것은 거의 찰라에 불과 합니다.


 순간!...

그는 청둥오리를 향하여 잽싸게 몸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청둥오리와 이녀석의 거리는 불과 2~3m 남짓했는데
그가 순간적으로 몸을 던졌을 때  청둥오리의 대응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찰라의 순간에 청둥오리는 발진을 시작했고 그의 몸은 조금전 먹이를 뒤지고 있던 땅으로 부터 이륙을 하고 있었습니다.

흐미!!...


이 두 녀석은 먹고 먹히는 양재천의 먹이사슬에서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살아남기도 하고 또 사냥에 실패를 했습니다.




사냥에 실패한 야생 猫의 눈길이 애처로와 보입니다.
그는 한동안 배고픔을 견뎌야 할 것입니다.


에고!...저 인간이 찰칵 거리지만 않았어도...!


그는 저를 원망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 장면을 사냥하고 있었던 것이죠.^^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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