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노무현 탓하는 '안상수話災' 한나라당도 불태울 듯
어젯밤 두눈뜨고 차마 못 볼 숭례문화재는
눈을 뜨고 있었던 전 국민들의 가슴에 탄식과 통한의 상처를 입히며 참담함을 불러 일으키는 것을 넘어
민족적 자존심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화재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견한대로 한나라당 안상수가 이 화재의 원인을 두고 숭례문화재는 '노무현의 책임'이라며
이천화재참사에 이어 또 다시 망언을 하고 나섰다.
밤새 잠을 설치고 아침에 겨우 눈을 부치며 놀란 가슴을 억누르고 분노를 겨우 잠재우고 있었지만
오늘아침 정치판의 뉴스는 숭례문화재 보다 더 참담한 한 정치인의 세치혀에 농락 당하고 있었다.
한나라당이 그 진원지며 망언의 당사자는 안상수다. 그는 한나라당의 원내대표라고 하는 사람이다.
그는 이천화재참사 때와 한글자도 틀리지 않는 책임전가를 하는 발언을 이렇게 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이 안전업무에 허술하고 엉뚱한 데 신경을 쓴 결과 이런 비극이 빚어졌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이라는 이한구는
"이번 화재로 문화재 관리와 보호체계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드러났다"고 했는데
뉴스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정형근 최고위원은 비교적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어서
한나라당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민족혼이 담긴 설에 국보 1호에 대한 방화라면 불순한 동기가 있을 수 있다"
그는 평소 주장했던 것처럼 모든 사안을 반공법(?)에 의거한 '간첩의 소행'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아서 그 분위기를 잘 알 수 없지만
실용정부의 앞날에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고위원회 위원들의 입에서 이런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는것을 보면
곧 출범할 이명박실용정부의 앞날이 순탄할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우리들이 참으로 통탄해 하고 비참해 한 숭례문은 이제 비참한 몰골로 남대문로에 버려져 있지만
저 숭례문은 임진왜란 당시에도 불타지 않았던 우리민족의 혼과 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었고
전쟁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은 민족적 자존심의 상징물이다.
한반도를 농락하려든 제3국들이 이 땅에 쳐들어 와서도 숭례문을 함부로 할 수 없었던 이유는
혹시라도 우리땅을 지배했을 경우 뒤따를 수 있는 '민족적 저항'을 염두에 두었을 정도로
우리민족의 자존심과 깊은 관계가 있던 너무도 소중한 우리 선조님들의 유산이었다.
우리민족의 최대명절인 설날저녁에 소실된 숭례문을 두고 화재원인과 책임소재를 밝혀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를 이어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가보 조차도 숭례문과 같은 처지에 놓이면 책임공방이 있을 수 있고
집안에 키우는 개 한마리의 죽음을 놓고도 책임공방을 벌일 수 있다.
헌데...한나라당 안상수나 최고위원들은 집안에 키우던 개 한마리가 가출을 하고
아이들이 감기같은 병을 앓기라도 한다면 당장 그 책임이 아버지에게 있다고 손가락질 할 것이며
집안에서 소중하게 간직해 오던 가보가 어느날 깨어져 있거나 분실되었을 때도
그 책임은 전적으로 아버지에게 있다고 손가락질 할것인가?
숭례문은 전술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큰 동란에서도 불타지않은 소중한 유산이었고
이 유산은 근대 이승만정권 때나 박정희군사독재정권 때나 전두환군사정권 때나 노태우군사정권 때나
김영삼문민정부 때나 김대중국민의정부 때나 참여정부말기 2008년 2월 10일 오후 8시 50분 현재에 이르기 까지
잘 간직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었다.
이 유산은 '소화기'라는 현대식 화재진압 장치가 없었던 조선조 때 부터
고가사다리차를 보유한 현대에 이르기 까지 무탈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거나 주야장천...남대문로에 서서 우리민족들의 희노애락을 보고 있었던 것인데
이 숭례문의 실체를 보면 어이가 없지 않은가? 소화기 8개 달랑!!...아무도 지키는 이가 없다?!!
오늘날 단군이래 최고로 잘먹고 잘살고 있는 우리 민족들이 경제에 한눈이 팔려
돈이 된다면 무슨일이든 서슴치 않고 경제를 살리자고 하니 거짓말하는 대통령을 뽑지 않나
돈 때문에 돌아버린 돈 세상인데 이 세상을 잘 살펴보면 무시무시한 범죄가 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숭례문은 마치 부모를 잘 공양하지 못하고 시골구석에 내 팽개친 채
돈벌이나 먹고 살기에 혈안이 되어 관심을 끊고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소식을 끊고 살고 있으니 부모님이 아프시던 배가 고프시던 무엇을 그리워 하시던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
어느날 홀로 사시던 보모님이 이웃에 의하여 사망한지 두어달도 더 지난 다음에 발견이 되면 혈육에 연락이 겨우 닿고
그때서야 허둥지둥 통곡 하는 척 머리를 조아리지만 돌아서면 니가 나쁜놈이네 내가 나쁜 놈이네하며
서로들 손가락질하다가 지치면 원래의 자리로 돌아 갈 뿐이다.
억울한 사람은 돌아가신 부모님들 뿐이다.
새끼하나 낳은 죄 때문에 온갖 고초를 다 겪으며 홀로 돌아가신 현대에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숭례문이 전소된 뒤로 떠 오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바로 한나라당 안상수나 이한구 같은 인간이 뱉어 둔 말 때문이다.
정치인들의 기억력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것이며 한나라당의 뻔뻔스러움은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너무도 궁금하여
숭례문이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한 책임자가 누군지 알아봤더니 그 책임자는 이명박이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나쁜짓이라고는 다 한 역대 정권속에는 한나라당이 반드시 들어 있었다.
이명박이 서울시장시절에 개방한 숭례문은 일반인의 접근이 용이해 짐에 따라서
오늘날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극이 일어났고 관리당국의 허술한 관리로 통한의 비극을 안겨주었던 것인데,
뭐!?..."노무현 정권이 안전업무에 허술하고 엉뚱한 데 신경을 쓴 결과 이런 비극이 빚어졌다"고?...
"이번 화재로 문화재 관리와 보호체계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드러났다"고?...
참으로 한심한 인간들의 책임회피성 발언을 두고 보자니 속이 뒤틀려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다.
가까운 시일내에 한나라당이 이명박을 앞세우고 실용적인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출정식이 열릴 텐데
장장 5년간의 세월동안 한나라당이나 안상수 이한구나 최고위원들은 그들이 만든 당론에 따라서
두고 두고... 대를이어 국민들이 기억할 이'話災' 때문에 한나라당이 전소되며
한나라당에 몸 담았음을 부끄러워 할 날이 오지 말라는 법이없고 반드시 지켜 볼 것이다.
<이명박 숭례문광장의 개장을 알리는 대형 북소리 보러가기>
우리들은 언제부터인가 무슨 큰 일이 터지고 나면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이상하고 나쁜 버릇들이 있다.
버릇이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을 두고 쌓이는 행위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것 처럼 작은 행위들이 쌓여서 마침내 큰 사고를 저지르고 마는 것이다.
곧 대통령직인수위가 제 의무를 다하면 이명박실용정부라는 새정부가 출범할 것인데
나쁜버릇을 많이도 가진 한나라당이나 그 당의 대표라는 안상수의 話災나 최고위원들의 話災를 막지 못한다면
5년의 세월은 너무도 긴 암울한 터널이 될 것이며 국민들은 그 터널속에서 신음을 할 것 같다.
그때도 노무현 때문에 우리들이 이렇게 고생하고 있다고 말할 것인가?...
숭례문의 소실은 누가 뭐래도 저렇게 방치하고 불타도록 만든 우리들의 책임이지 특정인의 책임이 아니다.
숭례문화재소실이 전하는 비극은 시사하는 바가 너무도 크다.
평소 돌보지 않아서 가슴에 한을 안고 돌아가신 부모님들 처럼 숭례문은 우리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있었고
돈이라는 경제에 눈이 멀어 돈 잘만든다는 대통령을 뽑았다.
곧 총선이다.
숭례문과 같은 참담함을 또 한번 겪지 않으려면 잘 선택하길 바란다.
우리가 언제 한번 이 숭례문을 기억하기 위한 잔치를 열었던가?...숭례문은 말한다.
"또 다시 책임을 전가하는 인간이 이 땅에 있거든 그를 강아지보듯 하라!"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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