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는 없고 '물레'만 있는 생뚱맞은 풍경
바늘이 가면 실이 따라 오듯이 세상에는 모두 제 짝이 있을 때 빛을 발하건만
짝을 잃고 저 혼자만 돌아가는 모습들은 왠지 생뚱맞다.
우리 생활 가운데 보여지는 풍경 가운데 이런 생뚱맞은 풍경이 너무도 많지만
사람들은 애써 그 풍경들을 합리화 하길 좋아하고 그 합리화를 통해서 위안을 얻는다.
그럼에도 머지않아 그런 합리화가 낳은 부조리에 대해서 탓을 하기 시작하면
겉 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 빠져든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마침내 불합리란 혼돈속에서 허우적인다.
설을 쇠고 나면 머지않아 새로운 정부가 참여정부의 대를 이어 실용정부란 이름으로
우리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나
대통령직인수위나 이명박대통령당선자가 왠지 미덥지 못하다.
대통령이나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들은 모두 국태민안을 위한 국민들의 충복일진데
하나같이 그들은 그들대로 국민들의 소리를 외면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지않아 그들이 손가락질 했던 참여정부와 같은 꼴을 연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되는 것이다.
양재천을 거닐면서 그런 모습을 닮은 생뚱맞은 모습을 발견했다.
그건 '방아'는 없고 '물레'만 있는 이른바 물레방아였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그건 '물레'였을 뿐이다.
그런데 그 물레를 보고 사람들은 '물레방아'라 하며
흔치않는 풍경에 발걸음을 멈추고 있었다.
그 물레는 양재천에서 끌어들인 물의 낙차를 이용하여 한시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었고
인적이 뜸하면 멈추고 마는 '전시용 물레'였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시적으로 볼거리를 주는 '물건'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 물건이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정치적행태를 닮았다는 생각이 단박에 들었다.
정치라는 '물레'는 그 물레를 돌리는 에너지원인 물과 같은 '국민'들의 의사에 반하지 않아야 함에도
스스로 돌겠다고 하는 '교만과 오만과 독선' 때문에
양재천변에 버려져 있는 이 물레와 같은 생뚱맞은 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정치판은 머지않아 방아는 없고 물레만 남아서 생뚱맞은 꼴을 하고 있는것 처럼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고 이곳 양재천변에서 혼자 돌아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사람들 몇이 이곳을 지날 때 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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