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중국산 '조기'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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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중국산 '조기' 왜 그럴까?

우린 정말 생선을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하나 하면 생선 한 상자 쯤은 사흘이면 바닥을 내며 조기 같이 작은 생선은 한끼에 열댓마리는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다. 그러니까 생선 한 상자에 보통 100미에서 150미 정도 되는 숫자는 매 끼니를 계산해 보면 사흘이면 게눈 감추듯 사라진다. 가히 생선 킬러다. 따라서 생선에 관한한 눈썰미 뿐만 아니라 꽤 전무가적인 식견까지 갖추고 있어서 진품과 짝퉁 분별법에 대해서 나름의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건 어디 까지나 나 혼자만의 분별법이었을까? 오늘 아침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평소 봐 두었던 생선 가격도 알아볼 겸 해서 들렀다. 설날 전 조기 한상자 값이 13만원에서 15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나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돌아 봤지만 가격은 여전히 13만원이었다. 국산 조기값이다. 아무리 생선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손바닥 반쪽 만한 조기를 한마리당 약 천원을 지불하면서 까지 먹어야 되나 싶어 가격이 조금 더 떨어지면 먹고 싶었다. 하지만 가격은 여전했다. 그래서 어판장을 두리번 거리는 동안 위 그림과 같은 조기를 발견했다. 꽁꽁 냉동된 조기였고 중국산이었다. 빛깔이 괜찮아 보였다. 따라서 어판장 곳곳을 돌아 보며 가격을 알아봤다. 같은 크기의 중국산 조긴데 가격과 무게가 들락날락 했다. 5kg과 6kg 짜리 조기 한상자 가격이 4만원에서 6만 5천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었다. 국산 조기 보다 서너배 가격이 저렴했다. 중국산 칼치를 싸게 구입하여 입맛을 버린 후로 중국산 생선에 대해 눈도 돌리지 않다가 오늘 아침에는 콩깍지가 씌었던지 아니면 가격차가 너무 컷던지 중국산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그게 실수였다. 빛깔이 고운 중국산 조기를 보며 저 정도 빛깔이면 한번쯤 속아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속는 셈 치고 제일 싼 가격으로 흥정하여 3만 5천원을 지불하고 한 상자를 구매 했다. 싼게 비지떡이었을까?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금방 후회하는 일이생겼다. 중국산 조기가 알록달록 했다. 이게 무슨 조화야? ㅜㅜ \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꽁꽁 냉동된 조기 중에 상자에서 떨어진 조기를 물에 담아 해동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노르스럼한 조기 빛깔이 일정하지 않았다. 그럴수도 있겠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노르스럼한 부분이 점점이 박혀 있었다. 그렇다면 언제인가 들었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었다는 말인가?

조기를 양은 그릇에 담아놓고 보자 알록달록 한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하여 카메라를 들었다. (금붕어도 아닌 조기가 이렇게 알록달록 하다니...) 중국산 조기는 생산 현지에서 국산처럼 보이기 위해 노란 식용색소를 바른다는 소문이었는데...)그렇다면 시간이 경과하면 어떤 모습일까?

해동에 들어간지 20녀분이 지나자 빛깔이 좋아 보이던 조기가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노르스럼한 뱃살에 노란 점박이가 형성되고 있었다. 마치 땀구멍에 색소가 침착되어 있는 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상자에 담는 과정에서 겹친 부분은 하얗게 변해 있었다.

이런 모습이다.(헉!...니가 조기야? 붕어야?...ㅜㅜ) 조기는 30분이 경과하자 알록달록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조기의 정체였고 일부 우리 상인들의 정체였다. 이 물건을 판매한 상인은 한국 사람이 중국 현지에서 작업한 조기라고 말했다.
 

알록달록한 중국산 조기!...생전 이런 조기 처음본다. 중국산 조기는 죄가 없었다. 알록달록한 상술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람들의 죄다. 먹는 거 가지고 알록달록하게 장난치는 사람들 정말 혼날 때가 됐다.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http://blog.kbs.co.kr/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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