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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TK발언 뭘 보고 엉덩이 봤다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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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발언 뭘 보고 엉덩이 봤다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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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출처: 도레미 닷컴

차림이 조금은 민망한 자료사진 한장이다. 더운 계절이면 흔히 볼 수 있는 꼴불견(?)일 수도 있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꼴불견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당사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차림이며 어쩌면 이런 차림을 즐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속옷이 드러난 모습을 보며 '엉덩이'를 봤다고 할 수 있을까? 참 애매한 물음이 아닐 수 없다. 혹시 팬티를 봤다면 색깔이 무엇이며 브렌드는 어디며 혹 팬티에 리본은 달렸는지 등을 밝혀달라면 곤란하지 않겠나? 이건 어디 까지나 유치찬란한 설정이아닐 수 없다. 참 쓸데없는 관심거리자 논쟁거리에 불과 하며 세상사람들이 바쁘게 사는 가운데 이런 그림 한장 놓고 봤다 안봤다 꼴불견이다 취향이다 하고 떠드는 것은 얼마나 유치한 일인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진이 등장한 이유는 어쩌면 별 거 아닌 일이 국격과 정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 때문이었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의 적절치 못한 발언 때문이었고 며칠 동안 언론과 포털을 떠들썩 하게 만들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대구.경북 X들 정말 문제 많다'라고 한 발언은 정부 여당에서 조차 발언이 적절치 못하다는데 공감하며 일부 의원은 이동관의 교체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통령의 입과 얼굴과 같은 역할을 하는 홍보 수석의 부적절한 처신 때문에 가뜩에나 세종시 수정 문제나 4대강 사업등에 대해 곤경에 처한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이 부담을 많이 지게되었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이런 파문이 확산일로에 접어들자 조기에 진화에 나선 이 수석은 문제의 '대구. 경북 X들...'을 유포한 경북일보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정정 보도를 청구하는 한편 해당 언론사의 간부와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 하는 한편,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를 별도로 냈다는 소식이다. 점입가경이다.
관련 뉴스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0004&newsid=20100303094608375&p=yonhap

관련 소식에 따르면 이 수석은 "경북일보 기자가 당일 현장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제3자의 전언을 그대로 기사화 했다"며 "극도로 민감한 내용을 보도 하면서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은 언론의 정도나 본령을 한참 벗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수석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면 경북일보 관계자나 기자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져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정부 여당에서 이 수석의 부적절한 행태를 지적한 한선교의원에 따르면 이 문제는 세종시 수정문제와 더불어 또 하나의 혹이 추가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한선교 의원에 따르면 "내가 언론사에 확인을 했지만 그날은 써도 좋겠다는 얘기까지 전제하고 얘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작심을 하고 작정을 하고' 어떤 험한 용어를 썼다"며 이 수석이 의도적으로 막말을 한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한다. 어디 까지나 의혹이며 사실이 확인된 게 아니다. 아마도 현재 언론 등에 노출된 이런 사실만으로는 경북일보 관계자 등이 수세에 몰릴 수도 있다. 여러 사람이 입회한 공석이 아니라 술좌석에서 미처 이 수석의 발언을 녹취해 둔 사실이 없거나 곁에서 이런 말을 함께 들었던 사람(증인)이 없다면 정황증거 밖에 드러나지 않을 것이므로 상당기간 불필요한 민형사문제에 시간을 허비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세종시 수정 문제 등으로 졸지에 피고소인이 된 경북일보 관계자가 어떤 대응을 할지 매우 주목된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0312
     
그러나 이 수석의 민형사상 대응은 문제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던 것과 같이 문제의 본질을 덮으려는 시도가 엿보여 이 글을 끄적이게 됐다. 이 수석이나 경북일보 간의 문제는 마치 특정인의 문제 같지만 발언의 진위를 다시금 되짚어 보면 이 수석의 발언은 경북일보나 특정인에게 해당되는 수사가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우리 국민들인 대구.경북지역 사람들 전부를 폄하하는 발언이므로 부적절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그것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민형사소송 및 고소로 덮어져서는 곤란하다. 주지하다시피 이 수석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특정 지역 사람들을 폄하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무엇 보다 세종시 수정문제에 대한 '특혜' 시비 속에 이명박대통령이 포함된 사실이다. "첨단 의료 복합 단지 같은 경우도 이 대통령이 챙겨주지 않았으면 선정되지 못했을 프로젝트다. 그런데도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이 대통령을)지지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는 게 핵심이다. 대구.경북지역의 언론이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자 대통령의 마음을 가장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한 고육지책을 우회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고스톱으로 말하면 '자뻑'과 같은 고단수 언론플레이라고 봐야 할까?

한선교 의원이 "...작심을 하고 작정을 하고 어떤 험한 용어를 썼다"라는 표현을 하며 경북일보의 입장을 확인한 내용이 그러하다. 그러나 이 수석이 민형사상 조치를 취했으므로 공은 경북일보로 다시 넘어갔고 세종시 수정 문제의 핵심은 다시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그런 한편 이 수석은 이번 대구.경북 폄하 발언 사태로 인하여 정부와 여당 또는 일반인의 따가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나마 공석이 아닌 자리에서 하는 말은 모두 자연인 취급을 받으며 그의 말에 신뢰를 기울이지 않을 게 틀림없다. 아울러 그의 이야기는 녹취나 영상으로 반드시 남기기 전에는 기자들이 청와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있다. 자칫 잘못하다간 민형사소송 피의자 내지 피고가 될 일을 누가 자청하며 책임지지도 못하는 발언에 대해 다시 대통령에게 사실인지 여부를 물어봐야 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아울러 이 수석이 말한 "첨단 의료 복합 단지 같은 경우도 이 대통령이 챙겨주지 않았으면 선정되지 못했을 프로젝트다. 그런데도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이 대통령을)지지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발언도 이명박대통령이 '챙겨주지 않았다'고 말하면 그만이다. 도대체 이렇게 신뢰할 수 없는 일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런 일이 일어난 배경은 간단하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고 있고 의회민주주의 전부를 깔아 뭉게는 독재정권과 같은 이명박정부에 대해 '강도론'이 불거진 이후다. 그동안 이명박 정권은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격으로 박근혜나 친박의원 모두를 적절히 이용했지만 박근혜가 세종시 수정 문제 원안고수로 골이 깊어진 한나라당 내부의 불협화음이 가시화되면서 박근혜 또는 친박을 배제하고 경북일보를 적절히 이용해 보려고 한 수작으로 보이는 것이며, 그 결과 무리수를 둬 가면서 대통령의 의중을 이 수석으로 부터 전했다고나 할까? 결국 대구.경북 지역을 폄하한 발언으로 이 수석이 코너에 몰린듯 하지만 대통령의 의중은 세상에 널리 퍼지며 대구 경북지역은 박근혜가 챙겨주는 게 아니라 이명박이 챙겨주는 것이라며 박근혜를 사실상 무력화 시킨 게 이번 발언이 가진 핵심이며 이 과정에서 세종시 수정에 특혜를 간접적으로 시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이 사태가 가져다 줄 후폭풍에 대해 미리 그림을 그려봤을 이 수석 등은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늘 짐이 되어온 박근혜가 세종시 수정 보다 더 껄끄러웠는지도 모를 일이며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낙점 받던 박근혜를 통해 '보험'을 들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며 박근혜와 세종시를 맞바꾼 것일까? 어차피 세종시는 4대강 사업과 달리 정치적 이익이 극히 적어 보이며 말썽만 빚자 '포기선언'을 각오한 고육지책을 이 수석을 통해서 "...써도 좋다"며 무리수를 두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수석의 민형사상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로 경북일보 관계자 등은 마치 '팬티라인만 보고 엉덩이 봤다'는 것과 같이 침소봉대 내지 허위사실(?) 유포로 졸지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불이익을 받게 될지도 모를 위기에 봉착하며 진실게임에 돌입했다. 위 그림과 같이 절반은 '황색'으로 보이는 꼴불견 차림에 대해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는 건 팬티 색깔이 아니라 팬티 모양이며 팬티의 브랜드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가 아니라 옷맵씨에 따른 품위나 품격 문제가 핵심이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국민적 이슈가 된 세종시 문제만 아니었고 이 수석이 자연인이라면, 이 수석의 발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며 음담패설과 육두문자가 오고가도 누구하나 문제를 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동관은 자연인이 아니고 '대한민국 청와대 홍부수석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가 청와대 홍보수석이라는 직함을 물러나기 전 까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모두 대통령의 입이 되고 귀가 되며 품격이 되며 국격이 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그런 사람의 입에서 나온 발언 등에 대해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참모들이 입을 다물 수 밖에 없다면, 국민들이 바라보는 청와대는 꼴불견을 자청한 모습이자 국격을 심히 훼손하고 있는 유치찬란한 장소로 전락할 뿐이다.


 
모두 4대강 사업세종시 수정 문제를 억지로 밀어 부치려한 대통령이 마지막 책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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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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