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눈 '2.5cm' 내려 천만다행?
-서울시 '제설체계' 문제 많다-
어제(27일) 오후 1시 경 부터 서울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오후 5시 현재 그치기 시작하고 있지만 당초 예상적설량(1cm) 보다 더 많이 내려(오후 4시 현재 1.6cm, 최종 적설량 2.5cm) 서울시 곳곳을 하얀 눈썰매장 처럼 만들며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후 3시경 쯤 절정에 달한 눈은 차츰 수그러들기 시작하여 오후 5시 현재 가벼운 눈발만 날리고 있었고 눈발은 오후 9시 경 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이렇게 내린 눈 때문에 서울 외곽에는 제설차량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해 까만 아스팔트 전부가 하얗게 변한 모습이며 인도와 차도를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변한 모습이었습니다.
어제 서울지방에 내린 적설량은 서해안 지방이나 호남지방에 내린 적설량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영하로 떨어진 서울의 기온으로 인해 눈은 녹지 못하고 차량들에 의해 다져지기를 반복하고 있어서 빙판길로 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밤새 더 떨어진 영하의 날씨로 인해 서울 지방은 예상대로 교통대란이 일어났고 서울 곳곳이 차량통제가 이루어진 모습이며 이런 모습은 오늘(28일) 아침 까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오전 9시 현재 주요 간선도로 등은 제설작업 등으로 인해 차량들의 통행에 불편이 없지만 이면도로 응달에는 여전히 잔설들이 얼음으로 변해있는 모습입니다. 어제 서울 수서지역에 내린 눈 모습을 보면 그림과 같이 도로와 인도를 구분할 수 없는 모습이며 이런 모습은 밤 늦도록 이어졌는데요. 그 동안 제설차량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서울지역에 내린 적설량이 2.5cm 정도였기 망정이지 만약 서해안 지역에 내린 적설량 처럼 최소한 5cm만 내렸어도 서울은 아수라장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지역에 내린 눈은 당초 적설량이 1cm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함께 크리스마스 연휴가 겹쳐서 발생한 교통대란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일기예보가 빗나간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서울지역에 눈 소식이 있을 경우 당해 부서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야 마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서울 도심은 물론 외곽의 도로에 제설작업이 제 때 이루어지지 못해 교통대란을 부추긴 한편, 연휴를 즐기던 시민들이 한꺼번에 귀경길에 오르면서 부추긴 교통대란이라는 소식입니다.
수서지역에 내린 눈을 보면 그림과 같은 모습으로 지역에 따라 더 많은 눈이 내린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한낮에 내린 눈은 밤 늦은 시각 까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도로가 눈썰매장 같이 변한 모습인 것이죠.
날이 어두워지자 지자체의 제설차량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제설차량이 싣고 온 염화칼슘은 한 부대에 불과해 삽질 몇번에 금방 바닥이 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에 내린 눈을 보며 기뻐했지만 그 기쁨이 잠시였던 것은 2.5cm에 불과한 적설량에 허둥대는 서울시 모습이었고 밤 늦도록 제설작업이 미루어진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한 일인지 불행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서울에서 눈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기후변화 등 이상기후 때문에 적설량이 2.5cm가 아니라 25cm에 이르기라도 한다면 서울은 눈 속 파묻혀 꼼짝달씩 조차 할 수 없는 죽음의 도시로 변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공무원들의 기강이 눈처럼 녹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 간절했습니다. 서울에 내린 눈이 2.5cm 밖에 내리지않은 게 다행이라 해야 옳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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